G7 “러 원유 가격상한제 긴급 시행”…러 “석유 공급 중단”

입력 2022.09.03 (21:32) 수정 2022.09.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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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 나라, G7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가 일정 가격 아래로만 거래되도록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건데요.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며, 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엔 석유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제 제재에도 원유 등 에너지 수출로 올 7개월 동안만 130조 원을 벌어들인 러시아.

결국 주요 7개국, G7이 가격 상한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자 합니다."]

가격상한제는 G7 국가들끼리 정한 가격 이상으론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가를 안정시키고 러시아의 수익에도 타격을 주겠다는 의돕니다.

시행 시기는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올 연말이 될 전망입니다.

가격 상한선은 아직 논의 중인데 상한선을 지킨 경우에만 원유 수송에 필요한 선박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G7은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전 세계 국가들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실효성엔 의문이 제기됩니다.

러시아가 우회 시장을 찾는 방법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아예 중단하면 국제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늘린 중국과 인도가 동참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엔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포함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반시장적인 상황에서는 그들과 상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정비 완료를 하루 앞두고 결함이 발견됐다며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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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러 원유 가격상한제 긴급 시행”…러 “석유 공급 중단”
    • 입력 2022-09-03 21:32:23
    • 수정2022-09-03 21: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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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 나라, G7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가 일정 가격 아래로만 거래되도록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건데요.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며, 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엔 석유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제 제재에도 원유 등 에너지 수출로 올 7개월 동안만 130조 원을 벌어들인 러시아.

결국 주요 7개국, G7이 가격 상한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자 합니다."]

가격상한제는 G7 국가들끼리 정한 가격 이상으론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가를 안정시키고 러시아의 수익에도 타격을 주겠다는 의돕니다.

시행 시기는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올 연말이 될 전망입니다.

가격 상한선은 아직 논의 중인데 상한선을 지킨 경우에만 원유 수송에 필요한 선박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G7은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전 세계 국가들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실효성엔 의문이 제기됩니다.

러시아가 우회 시장을 찾는 방법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아예 중단하면 국제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늘린 중국과 인도가 동참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엔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포함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반시장적인 상황에서는 그들과 상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정비 완료를 하루 앞두고 결함이 발견됐다며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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