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원 “與 비대위,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이재명, 檢 도발에 응전해야”

입력 2022.09.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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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국회 첫날 검찰 소환? 전쟁하자는 것
- 尹대통령에게 주문..“사정정국, 간단·신속하게”
- 호남 방문해보니..‘여야 전쟁’ 걱정하는 분위기
- 국민의힘 비대위,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
-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국기 문란”
- 이준석 정치 생명,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 당심이 민심 이기겠나? 차기 당대표, 유승민 생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매주 월요일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정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민주당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 박지원 : 힌남노부터 시작해야죠. 우리 한국에 전쟁이 계속돼요. 지금은 힌남노가 전쟁이지만 이제 정치권 또 전쟁 시작됐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이게 지금 ‘전쟁입니다.’ 라는 이재명 당대표 보좌관의.

▶ 박지원 : 김현지 보좌관이 아주 스타가 됐어요. ‘전쟁입니다.’ 얼마나 멋있는 멘트예요.

▷ 최경영 : 멋있습니까?

▶ 박지원 : 아니, 지금 현재 말이죠. 딱 압축적으로 그렇게 잘 표현할 수가 없어요.

▷ 최경영 : 이게 전쟁이 된 겁니까, 그러면?

▶ 박지원 : 전쟁이 됐죠. 도발을 해 오니까 응전하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정부가, 검찰이 도발을 해 왔다.

▶ 박지원 : 그렇게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강 대 강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

▶ 박지원 : 그렇게밖에 갈 수 없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게. 그런데 소환을 하면 그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해야 돼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이것은 선거법 위반 문제이기 때문에. 허위 사실 공표로 이미 다 확정된 거예요.

▷ 최경영 : 과거에 그렇게 말해 버렸기 때문에.

▶ 박지원 : 말을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구태여 저는 검찰에 안 나가리라고 봅니다. 오늘 의총에서도 대개 보면 국회라고 하는 것은 의원총회를 소집하면 그건 강경 대응이에요. 항상 분위기가 그렇게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의원총회에서도 이건 중대한 문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 대표가 선출된 지 4일 만에 대통령께 민생을 돕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고 제안하니까 또 대통령께서도 전화를 주셔서 “빨리 만납시다.” 이렇게 됐는데 정기국회 첫날 이렇게 검찰 소환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버리는 것은 전쟁 선포다.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도 물러서지 못하죠. 또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어떤 탄압에 대해서는, 싸움에 대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당이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힌남노보다 더 강한 여야 싸움이 시작된다. 물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범죄와의 전쟁이다.”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하자는 것 아니에요.

▷ 최경영 : 하자. 전쟁을 하자.

▶ 박지원 : 그렇죠, 네.

▷ 최경영 : 국민의힘은 “정당한 수사다.” 그리고 '거대 야당이 방탄 국회를 하고 방탄 국회의원,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그런 공격도 하고 또 민주당에서는 “야당 탄압이다. 우리는 민생, 대통령과 협조하려고 했지만 협치를 거부하고 야당을 탄압하냐. 이건 있을 수 없다.”라고 하니까 지금 본래 만지작거리던 김건희 특검, 국정조사.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놓겠죠. 그러면 정치권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강 대 강으로 계속 나가면 정기국회, 예산국회 어떻게 되며 또 사실 국민들은 오늘 아침 추경호 부총리는 물가가 약간 주춤했다. 미국에서 그랬어요, 미국에서. 그리고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폴 크루그먼 경제학자는 오늘 보면 “2024년이면 코로나 경제 이전으로 세계 경제가 돌아갈 거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 한국은 아주 어려워요. 그래서 지금 중국의 무역 적자나 특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 감축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당이 안 되잖아요.

▷ 최경영 :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 박지원 : 인플레 감축법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려워요. 그러면 금년, 내년, 3~4년 어렵죠. 그래서 결국 저는 여야 이렇게 강 대 강으로 계속 나간다고 하면 경제, 물가, 우리 국민은 어디로 가야 돼요. 그래서 저는 이걸 해결하실 분은 딱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누구입니까?

▶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죠.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사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경제, 물가로 가야 됩니다. 이건 큰일이죠.

▷ 최경영 : 사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럼 역으로 이야기해서 그냥 소환조사 응해 버리고 나는 떳떳하다. 이렇게 그냥 당당하게.

▶ 박지원 : 지금 나가는 게 그렇지 않잖아요. 검찰이, 정부에서 나가는 게 좀 그렇지 않잖아요.

▷ 최경영 : 그럼 관련해서 야당인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으로 대응하면서 이른바 이재명 당대표는 대선 전부터 이야기했던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겁니까, 앞으로 정국은?

▶ 박지원 : 처음부터 그러잖아요.

▷ 최경영 : 처음부터.

▶ 박지원 : 네,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여사 장모님 문제 등을 가지고 나올 거다. 그리고 특검.

▷ 최경영 : 주가 조작 다시 지금.

▶ 박지원 : 주가 조작, 그렇죠. 지금 현재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지고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저는 증권을 일생에 한 번도 안 사봐서 청와대 해명대로 그렇게 으레 증권을 사면 증권회사에서 그러한 녹음 장치를 해 놓는구나라고 했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시군요. 일단 심인보 기자 오면 자세히 이야기를 좀 듣겠습니다, 관련해서는. 일임매매와 전화, 대리 매매와 직접 매매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됐든 민주당에서도 그 말을 했더라고요. 보면 강 대 강으로 갈 수밖에 없죠. 진검승부가 되면 결국 국민만. 경제, 물가는 나락으로 빠지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집권여당인 힘이 있는, 권력이 있는 쪽이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 박지원 : 유리하겠죠. 그렇지만 그 힘은 대통령한테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정부만 있는 게 아니에요. 국회라는 게 거의 민주당이 2/3 정도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협력 없는 정부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 정치적 판단을 대통령께서 잘하셔야 된다 이거죠. 물론 일부 혹자는 그러겠죠. “그럼 의석 가지고 있으니까 민주당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라는 거냐.” 그건 아니잖아요. 근본적으로 지금 현재 누가 보더라도 대표 당선 4일 만에 대통령하고 전화해서 잘 협력하자고 해 놓고 그다음 날, 정기국회 첫날 그런 공격을 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그리고 제가 지난주에 구례, 광주를 2박 3일 다녀왔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전쟁을 한다? 싸워야 된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걱정하는 분위기예요.

▷ 최경영 : 시기도 문제고 허위 사실 공표 같은 경우는 허위 사실 공표가 맞다면 이미 그냥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거는 서면 조사 정도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아까 말씀은.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시기도 그렇고 조사 형식도 소환 조사를 하는 게 맞느냐.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여당 상황은 지금 여기도 일종의 권력 다툼이라고 봐야겠습니까? 비대위원장 다시 주호영 의원이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 지금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거죠.

▷ 최경영 :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비대위 아니에요, 또 비대위.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또 법원으로 끌고 갔고. 이미 간 거 아니에요. 정치권 문제를 자꾸 여의도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부로 가지고 가는 것은 저는 반대예요. 그렇지만 어제 이준석 대표가 제가 봐도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굉장히 세게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인터넷 언론들, 온라인에서나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보더라도 그렇게 크게 보도가 안 됐어요. 이러면 제가 받는 감이에요. 상당히 이준석 이슈가 그렇게 각광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잦아들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집권여당의 주류 세력 입장에서는 진압에 성공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지원 : 진압에 성공이 아니라 사법부로 갔으니까 또다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면 뉴스 밸류가 커지거나 국민의 관심이 더 커질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더 큰 것은 윤핵관들이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을 채용해서 80명, 100명 지금 솎아내고 다시 보직 변경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저는 제가 누차 얘기했지만 굉장히 큰 국기 문란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솎아내는 게.

▶ 박지원 : 그렇잖아요. 아니, 어떤 정권에서 100일, 120일 사이에, 석 달, 넉 달 사이에 이 많은 비서관 행정관들을 채용이 잘못했다, 무슨 카톡방을 만들었다, 청와대 기밀이 누설됐다 이러한 걸로 내보내고 개편하자고요. 저는 이것은 윤핵관들이 추천해서 인사를 장악했다가 검핵관들에게 지금 도태를 당하는 거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큰 국기 문란이.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이 어떤 자리입니까? 이렇게 80~100명이 이렇게 됐다고 하면 나는 민주당이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진짜 국기 문란이에요. 한 부처에서 80~100명의 공무원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건 큰 문제인데 대통령실의 이런 인원들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당이 입 한 번 뻥긋하지 않고 저렇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는 것은 저는 민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걸 검핵관이 윤핵관에서 심어놓은 행정관들을 솎아내는 과정이라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잖아요. 용산 대통령실의 권력은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집권여당도 윤석열 대통령이 완전히 장악하는 모양새가 되는 겁니까? 앞으로 그럼 이준석 전 당대표가 어떤 정치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지고 그렇게 되면 비대위 끝나고...

▶ 박지원 : 저는 대통령실은 그렇게 장악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의 본산은 여의도예요. 국회만은 윤핵관의 시대가 가고 지금 언론 보도 되면 초재선들의 신윤핵관이 장악한다. 저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중진들이 국회를 끌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초재선들이 굉장히 개혁적이고 혁신적이고 그런데 지금 바뀌었어요. 국민의힘 중진들은 개혁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초재선들은 아무튼 윤심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잖아요. 이것은 저는 오래 못 간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치 생명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지금 상황이?

▶ 박지원 : 네, 그렇죠. 왜냐하면 정치는 민심을 떠나서, 물을 떠나서 물고기가 못 살지 않습니까? 못 삽니다. 그런데 민심의 서포트를 받고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때릴수록 커지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참 재미있는 현상이 거듭 말씀드리지만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이준석 전 대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유승민, 이준석 이 두 분이 앞서가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네.

▶ 박지원 : 그런다고 하면 물론 당대표는 당심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절대 당심은 민심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도 선거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상당히 어려운 현상이 저는 정치권으로부터, 야당으로부터도, 여당 내부로부터도 윤석열 대통령은 맞이하게 된다.

▷ 최경영 : 그런데도 당장에 차기 당대표는 이준석 전 당대표가 되기는 힘들 것이고.

▶ 박지원 : 본인도 아마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면 누가 되리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자꾸 유승민 전 의원을 잘 생각해 본다 이런 말씀을 했어요.

▷ 최경영 : 차기 당대표를?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또 대통령실이나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 박지원 : 가만 안 있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민심을 끌고 갈 거예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제일 앞서가잖아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하더라도 민심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대표도 거기는 당심까지 80%가 같이 지지해 줬는데 지금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 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재명 대표가 27% 그리고 2등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 홍준표, 안철수, 오세훈 각각각 4%. 이걸 보면 민심이 어디 있는지 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도 민심을 보고 강하게 나가는 거죠.

▷ 최경영 : 관련해서 여론조사 기관은 <김봉신의 눈>에서 나오니까요. 그때 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 현지도 지금 연결해야 되고, 태풍 때문에.

▶ 박지원 : 정부에서 힌남노 잘 대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원한 현역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원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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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박지원 “與 비대위,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이재명, 檢 도발에 응전해야”
    • 입력 2022-09-05 09:48:45
    최강시사
- 정기국회 첫날 검찰 소환? 전쟁하자는 것
- 尹대통령에게 주문..“사정정국, 간단·신속하게”
- 호남 방문해보니..‘여야 전쟁’ 걱정하는 분위기
- 국민의힘 비대위,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
-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국기 문란”
- 이준석 정치 생명,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 당심이 민심 이기겠나? 차기 당대표, 유승민 생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매주 월요일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정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민주당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 박지원 : 힌남노부터 시작해야죠. 우리 한국에 전쟁이 계속돼요. 지금은 힌남노가 전쟁이지만 이제 정치권 또 전쟁 시작됐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이게 지금 ‘전쟁입니다.’ 라는 이재명 당대표 보좌관의.

▶ 박지원 : 김현지 보좌관이 아주 스타가 됐어요. ‘전쟁입니다.’ 얼마나 멋있는 멘트예요.

▷ 최경영 : 멋있습니까?

▶ 박지원 : 아니, 지금 현재 말이죠. 딱 압축적으로 그렇게 잘 표현할 수가 없어요.

▷ 최경영 : 이게 전쟁이 된 겁니까, 그러면?

▶ 박지원 : 전쟁이 됐죠. 도발을 해 오니까 응전하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정부가, 검찰이 도발을 해 왔다.

▶ 박지원 : 그렇게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강 대 강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

▶ 박지원 : 그렇게밖에 갈 수 없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게. 그런데 소환을 하면 그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해야 돼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이것은 선거법 위반 문제이기 때문에. 허위 사실 공표로 이미 다 확정된 거예요.

▷ 최경영 : 과거에 그렇게 말해 버렸기 때문에.

▶ 박지원 : 말을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구태여 저는 검찰에 안 나가리라고 봅니다. 오늘 의총에서도 대개 보면 국회라고 하는 것은 의원총회를 소집하면 그건 강경 대응이에요. 항상 분위기가 그렇게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의원총회에서도 이건 중대한 문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 대표가 선출된 지 4일 만에 대통령께 민생을 돕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고 제안하니까 또 대통령께서도 전화를 주셔서 “빨리 만납시다.” 이렇게 됐는데 정기국회 첫날 이렇게 검찰 소환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버리는 것은 전쟁 선포다.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도 물러서지 못하죠. 또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어떤 탄압에 대해서는, 싸움에 대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당이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힌남노보다 더 강한 여야 싸움이 시작된다. 물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범죄와의 전쟁이다.”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하자는 것 아니에요.

▷ 최경영 : 하자. 전쟁을 하자.

▶ 박지원 : 그렇죠, 네.

▷ 최경영 : 국민의힘은 “정당한 수사다.” 그리고 '거대 야당이 방탄 국회를 하고 방탄 국회의원,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그런 공격도 하고 또 민주당에서는 “야당 탄압이다. 우리는 민생, 대통령과 협조하려고 했지만 협치를 거부하고 야당을 탄압하냐. 이건 있을 수 없다.”라고 하니까 지금 본래 만지작거리던 김건희 특검, 국정조사.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놓겠죠. 그러면 정치권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강 대 강으로 계속 나가면 정기국회, 예산국회 어떻게 되며 또 사실 국민들은 오늘 아침 추경호 부총리는 물가가 약간 주춤했다. 미국에서 그랬어요, 미국에서. 그리고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폴 크루그먼 경제학자는 오늘 보면 “2024년이면 코로나 경제 이전으로 세계 경제가 돌아갈 거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 한국은 아주 어려워요. 그래서 지금 중국의 무역 적자나 특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 감축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당이 안 되잖아요.

▷ 최경영 :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 박지원 : 인플레 감축법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려워요. 그러면 금년, 내년, 3~4년 어렵죠. 그래서 결국 저는 여야 이렇게 강 대 강으로 계속 나간다고 하면 경제, 물가, 우리 국민은 어디로 가야 돼요. 그래서 저는 이걸 해결하실 분은 딱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누구입니까?

▶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죠.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사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경제, 물가로 가야 됩니다. 이건 큰일이죠.

▷ 최경영 : 사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럼 역으로 이야기해서 그냥 소환조사 응해 버리고 나는 떳떳하다. 이렇게 그냥 당당하게.

▶ 박지원 : 지금 나가는 게 그렇지 않잖아요. 검찰이, 정부에서 나가는 게 좀 그렇지 않잖아요.

▷ 최경영 : 그럼 관련해서 야당인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으로 대응하면서 이른바 이재명 당대표는 대선 전부터 이야기했던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겁니까, 앞으로 정국은?

▶ 박지원 : 처음부터 그러잖아요.

▷ 최경영 : 처음부터.

▶ 박지원 : 네,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여사 장모님 문제 등을 가지고 나올 거다. 그리고 특검.

▷ 최경영 : 주가 조작 다시 지금.

▶ 박지원 : 주가 조작, 그렇죠. 지금 현재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지고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저는 증권을 일생에 한 번도 안 사봐서 청와대 해명대로 그렇게 으레 증권을 사면 증권회사에서 그러한 녹음 장치를 해 놓는구나라고 했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 최경영 : 아, 그러시군요. 일단 심인보 기자 오면 자세히 이야기를 좀 듣겠습니다, 관련해서는. 일임매매와 전화, 대리 매매와 직접 매매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됐든 민주당에서도 그 말을 했더라고요. 보면 강 대 강으로 갈 수밖에 없죠. 진검승부가 되면 결국 국민만. 경제, 물가는 나락으로 빠지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집권여당인 힘이 있는, 권력이 있는 쪽이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 박지원 : 유리하겠죠. 그렇지만 그 힘은 대통령한테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정부만 있는 게 아니에요. 국회라는 게 거의 민주당이 2/3 정도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협력 없는 정부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 정치적 판단을 대통령께서 잘하셔야 된다 이거죠. 물론 일부 혹자는 그러겠죠. “그럼 의석 가지고 있으니까 민주당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라는 거냐.” 그건 아니잖아요. 근본적으로 지금 현재 누가 보더라도 대표 당선 4일 만에 대통령하고 전화해서 잘 협력하자고 해 놓고 그다음 날, 정기국회 첫날 그런 공격을 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그리고 제가 지난주에 구례, 광주를 2박 3일 다녀왔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전쟁을 한다? 싸워야 된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걱정하는 분위기예요.

▷ 최경영 : 시기도 문제고 허위 사실 공표 같은 경우는 허위 사실 공표가 맞다면 이미 그냥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거는 서면 조사 정도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아까 말씀은.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시기도 그렇고 조사 형식도 소환 조사를 하는 게 맞느냐.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여당 상황은 지금 여기도 일종의 권력 다툼이라고 봐야겠습니까? 비대위원장 다시 주호영 의원이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 지금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거죠.

▷ 최경영 :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비대위 아니에요, 또 비대위.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또 법원으로 끌고 갔고. 이미 간 거 아니에요. 정치권 문제를 자꾸 여의도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부로 가지고 가는 것은 저는 반대예요. 그렇지만 어제 이준석 대표가 제가 봐도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굉장히 세게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인터넷 언론들, 온라인에서나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보더라도 그렇게 크게 보도가 안 됐어요. 이러면 제가 받는 감이에요. 상당히 이준석 이슈가 그렇게 각광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잦아들고 있다.

▶ 박지원 :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집권여당의 주류 세력 입장에서는 진압에 성공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지원 : 진압에 성공이 아니라 사법부로 갔으니까 또다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면 뉴스 밸류가 커지거나 국민의 관심이 더 커질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더 큰 것은 윤핵관들이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을 채용해서 80명, 100명 지금 솎아내고 다시 보직 변경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저는 제가 누차 얘기했지만 굉장히 큰 국기 문란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솎아내는 게.

▶ 박지원 : 그렇잖아요. 아니, 어떤 정권에서 100일, 120일 사이에, 석 달, 넉 달 사이에 이 많은 비서관 행정관들을 채용이 잘못했다, 무슨 카톡방을 만들었다, 청와대 기밀이 누설됐다 이러한 걸로 내보내고 개편하자고요. 저는 이것은 윤핵관들이 추천해서 인사를 장악했다가 검핵관들에게 지금 도태를 당하는 거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큰 국기 문란이.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이 어떤 자리입니까? 이렇게 80~100명이 이렇게 됐다고 하면 나는 민주당이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진짜 국기 문란이에요. 한 부처에서 80~100명의 공무원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건 큰 문제인데 대통령실의 이런 인원들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당이 입 한 번 뻥긋하지 않고 저렇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는 것은 저는 민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걸 검핵관이 윤핵관에서 심어놓은 행정관들을 솎아내는 과정이라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잖아요. 용산 대통령실의 권력은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게 되면 집권여당도 윤석열 대통령이 완전히 장악하는 모양새가 되는 겁니까? 앞으로 그럼 이준석 전 당대표가 어떤 정치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지고 그렇게 되면 비대위 끝나고...

▶ 박지원 : 저는 대통령실은 그렇게 장악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의 본산은 여의도예요. 국회만은 윤핵관의 시대가 가고 지금 언론 보도 되면 초재선들의 신윤핵관이 장악한다. 저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중진들이 국회를 끌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초재선들이 굉장히 개혁적이고 혁신적이고 그런데 지금 바뀌었어요. 국민의힘 중진들은 개혁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초재선들은 아무튼 윤심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잖아요. 이것은 저는 오래 못 간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치 생명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그렇게 봐요.

▷ 최경영 :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지금 상황이?

▶ 박지원 : 네, 그렇죠. 왜냐하면 정치는 민심을 떠나서, 물을 떠나서 물고기가 못 살지 않습니까? 못 삽니다. 그런데 민심의 서포트를 받고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때릴수록 커지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참 재미있는 현상이 거듭 말씀드리지만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이준석 전 대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유승민, 이준석 이 두 분이 앞서가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네.

▶ 박지원 : 그런다고 하면 물론 당대표는 당심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절대 당심은 민심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도 선거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상당히 어려운 현상이 저는 정치권으로부터, 야당으로부터도, 여당 내부로부터도 윤석열 대통령은 맞이하게 된다.

▷ 최경영 : 그런데도 당장에 차기 당대표는 이준석 전 당대표가 되기는 힘들 것이고.

▶ 박지원 : 본인도 아마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면 누가 되리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자꾸 유승민 전 의원을 잘 생각해 본다 이런 말씀을 했어요.

▷ 최경영 : 차기 당대표를?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또 대통령실이나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 박지원 : 가만 안 있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민심을 끌고 갈 거예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제일 앞서가잖아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하더라도 민심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대표도 거기는 당심까지 80%가 같이 지지해 줬는데 지금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 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재명 대표가 27% 그리고 2등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 홍준표, 안철수, 오세훈 각각각 4%. 이걸 보면 민심이 어디 있는지 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도 민심을 보고 강하게 나가는 거죠.

▷ 최경영 : 관련해서 여론조사 기관은 <김봉신의 눈>에서 나오니까요. 그때 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 현지도 지금 연결해야 되고, 태풍 때문에.

▶ 박지원 : 정부에서 힌남노 잘 대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원한 현역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원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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