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업·주민 대피 잇따라…항공·해상 교통 통제 확대

입력 2022.09.05 (19:40) 수정 2022.09.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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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위기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항공기와 선박 결항, 교통 통제, 학교 휴업 등이 확대되고 있고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5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제주에서 주택 8채와 상가 3곳, 차량 1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충북 제천 금성면 월굴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30m 구간이 낙석으로 뒤덮였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서 일시 대피한 주민은 부산과 경북 상주시 등에서 111가구 1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제 상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 22곳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해상 교량도 11곳은 통제 중이고 9곳은 통제될 예정입니다. 또, 전국의 둔치 주차장 86곳과 하상도로 4곳, 세월교 318곳과 하천변 산책로 497곳도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전 결항을 포함해 오늘 국내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368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공항은 오후 2시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국내 여객선은 158척 가운데 군산과 인천에서 6척만 정상 운항했다가 오후에 종료됐고, 제주·부산·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든 노선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남구 문현동과 감만동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60여 명과 동구 주민 130여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고,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 상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저지대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내서읍과 북면, 구산면, 오동동 등의 주민 15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앞서 고성과 함양, 창녕에서도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구례와 보성, 함평 등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천 3백여 명에 대해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교육부도 학교 휴업이나 단축, 원격 수업을 권고했습니다. 오늘 제주도교육청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이나 원격 수업을 했고, 내일은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5곳만 등교 시간을 조정하고 나머지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합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일부 학교가 원격 수업을 했고 내일은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울산은 내일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을 하고 대구는 전면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광주에서도 내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릅니다. 전남은 내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서울도 내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됩니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오늘과 내일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이나 재택, 유연 근무를 권고했습니다. 특히 제주, 부산 지역 대부분 사업장과 울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출근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어제 오후 4시를 기해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 오후 7시 기준 전국 10곳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양산시와 창녕군, 함안군은 '경보', 경북 경주시와 경남 함양군, 전남 영암군, 강원 속초시와 인제군, 양구군, 홍천군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등 태풍 경로상에 있는 지역에는 을호비상을, 그 외 전국 시·도청에는 병호비상을 내렸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취약 지역에 신속 피해 복구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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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휴업·주민 대피 잇따라…항공·해상 교통 통제 확대
    • 입력 2022-09-05 19:40:18
    • 수정2022-09-05 19:46:42
    사회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위기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항공기와 선박 결항, 교통 통제, 학교 휴업 등이 확대되고 있고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5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제주에서 주택 8채와 상가 3곳, 차량 1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충북 제천 금성면 월굴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30m 구간이 낙석으로 뒤덮였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서 일시 대피한 주민은 부산과 경북 상주시 등에서 111가구 1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제 상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 22곳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해상 교량도 11곳은 통제 중이고 9곳은 통제될 예정입니다. 또, 전국의 둔치 주차장 86곳과 하상도로 4곳, 세월교 318곳과 하천변 산책로 497곳도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전 결항을 포함해 오늘 국내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368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공항은 오후 2시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국내 여객선은 158척 가운데 군산과 인천에서 6척만 정상 운항했다가 오후에 종료됐고, 제주·부산·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든 노선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남구 문현동과 감만동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60여 명과 동구 주민 130여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고,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 상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저지대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내서읍과 북면, 구산면, 오동동 등의 주민 15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앞서 고성과 함양, 창녕에서도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구례와 보성, 함평 등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천 3백여 명에 대해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교육부도 학교 휴업이나 단축, 원격 수업을 권고했습니다. 오늘 제주도교육청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이나 원격 수업을 했고, 내일은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5곳만 등교 시간을 조정하고 나머지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합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일부 학교가 원격 수업을 했고 내일은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울산은 내일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을 하고 대구는 전면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광주에서도 내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릅니다. 전남은 내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서울도 내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됩니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오늘과 내일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이나 재택, 유연 근무를 권고했습니다. 특히 제주, 부산 지역 대부분 사업장과 울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출근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어제 오후 4시를 기해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 오후 7시 기준 전국 10곳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양산시와 창녕군, 함안군은 '경보', 경북 경주시와 경남 함양군, 전남 영암군, 강원 속초시와 인제군, 양구군, 홍천군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등 태풍 경로상에 있는 지역에는 을호비상을, 그 외 전국 시·도청에는 병호비상을 내렸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취약 지역에 신속 피해 복구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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