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기업체도 비상…이 시각 울산

입력 2022.09.05 (23:52) 수정 2022.09.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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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도 점점 태풍 영향권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울산 정자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주아랑 기자, 지금 울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후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점차 굵어지면서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파도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현재 울산 내륙과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내일 오전 7시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울산에는 2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곳은 울주군 삼동면 66mm, 북구 매곡동은 41mm 가량인데요.

내일 오전까지 울산에 100~2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잠시 뒤 11시 30분부터 대암댐의 여수로를 방류할 예정인데요.

주변 하천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출입을 삼가해야겠습니다.

바람도 매우 강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60m로 예상되는데, 사람은 물론 바위가 날아가고 심할 경우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피해는 없나요?

[기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선 이미 주민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2020년 태풍 '하이선'과 '마이삭’때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 동구 성끝마을에선 주민 20가구, 34명이 대피를 마쳤습니다.

또 동구 일산진 9가구, 10명이 일산동 주민센터로 대피했고, 북구 도담마을의 한 가구, 4명도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습니다.

울산 태화강 둔치 주차장 15곳과 나들문 5곳, 산책로 등 모두 32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하늘길도 막혀 오늘 하루 김포-울산, 제주-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16편이 결항됐고, 울산지역 항*포구에 어선 790척이 피항해있습니다.

또, 울산 태화강역과 부산 부전역을 오가는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은 내일 오후 3시까지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등 울산에 강한 태풍이 올 때면 울산 태화시장 등에 침수피해가 컸는데요, 이번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된 소화장비, 대용량 방사포시스템이 배치됐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해 화재진압을 벌이는 장비인데, 이런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이번엔 시장에 유입되는 빗물을 수중 펌프 등으로 태화강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앵커]

울산은 기업체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기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태풍이 출근시간대 울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체들도 내일 출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무에 들어가는데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내일 출근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했고, 세진중공업은 내일 하루 문을 닫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오전 출근조 근무 시간을 기존 오전 6시 45분에서 오전 11시 반으로 늦췄습니다.

에쓰오일 등 일부 석유화학업체들도 근무 시간과 방식을 조정했습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전력공급 송전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신고리 3호기의 발전 출력을 84% 수준으로 감소해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내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울산지역 전체 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단, 고등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기자]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당시 일부 건물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피해가 컸었는데요, 하지만 급한 마음에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려다 오히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서 차를 빼려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또 배수로 덮개 등을 치우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울산 정자항에서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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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기업체도 비상…이 시각 울산
    • 입력 2022-09-05 23:52:49
    • 수정2022-09-06 00:44:33
[앵커]

울산도 점점 태풍 영향권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울산 정자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주아랑 기자, 지금 울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후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점차 굵어지면서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파도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현재 울산 내륙과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내일 오전 7시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울산에는 2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곳은 울주군 삼동면 66mm, 북구 매곡동은 41mm 가량인데요.

내일 오전까지 울산에 100~2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잠시 뒤 11시 30분부터 대암댐의 여수로를 방류할 예정인데요.

주변 하천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출입을 삼가해야겠습니다.

바람도 매우 강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60m로 예상되는데, 사람은 물론 바위가 날아가고 심할 경우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피해는 없나요?

[기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선 이미 주민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2020년 태풍 '하이선'과 '마이삭’때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 동구 성끝마을에선 주민 20가구, 34명이 대피를 마쳤습니다.

또 동구 일산진 9가구, 10명이 일산동 주민센터로 대피했고, 북구 도담마을의 한 가구, 4명도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습니다.

울산 태화강 둔치 주차장 15곳과 나들문 5곳, 산책로 등 모두 32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하늘길도 막혀 오늘 하루 김포-울산, 제주-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16편이 결항됐고, 울산지역 항*포구에 어선 790척이 피항해있습니다.

또, 울산 태화강역과 부산 부전역을 오가는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은 내일 오후 3시까지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등 울산에 강한 태풍이 올 때면 울산 태화시장 등에 침수피해가 컸는데요, 이번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된 소화장비, 대용량 방사포시스템이 배치됐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해 화재진압을 벌이는 장비인데, 이런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이번엔 시장에 유입되는 빗물을 수중 펌프 등으로 태화강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앵커]

울산은 기업체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기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태풍이 출근시간대 울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체들도 내일 출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무에 들어가는데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내일 출근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했고, 세진중공업은 내일 하루 문을 닫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오전 출근조 근무 시간을 기존 오전 6시 45분에서 오전 11시 반으로 늦췄습니다.

에쓰오일 등 일부 석유화학업체들도 근무 시간과 방식을 조정했습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전력공급 송전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신고리 3호기의 발전 출력을 84% 수준으로 감소해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내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울산지역 전체 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단, 고등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기자]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당시 일부 건물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피해가 컸었는데요, 하지만 급한 마음에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려다 오히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서 차를 빼려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또 배수로 덮개 등을 치우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울산 정자항에서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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