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힌남노 상륙…이 시각 부산

입력 2022.09.06 (07:11) 수정 2022.09.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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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는 지금 부산에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조 시각이 지났지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진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월파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 비바람이 강해 보입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부산은 새벽 5시를 전후로 강한 바람과 비가 몰아쳤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섰는데요,

도로 곳곳엔 물이 이미 찼고, 바람에 차가 휘청이기까지 했습니다.

이곳 해수욕장도 높은 파도가 백사장을 뒤덮고 있고요,

특히 해안가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태풍 피해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간판, 에어컨 실외기 흔들림과 같은 강풍 피해입니다.

인명피해 신고는 없지만, 계속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가장 큰 걱정이 침수와 강풍 피해죠.

대비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부산은 태풍이 근접하면서 새벽 3시, 4시를 전후해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미터 이상을 기록한 곳이 많습니다.

남구 오륙도 초속 36m를 비롯해 가덕도 35m, 사하 30m 등을 기록했습니다.

바람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기상청은 최대순간풍속이 40에서 60미터 내외로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비는 앞으로 50에서 120밀리미터,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 내리겠습니다.

특히 부산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람이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며 더욱 위력이 강해지기 때문인데요,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초속 40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보된 데다, 바다 물결은 최대 12m까지 이는 만큼 해안가 인근에서는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산시 해운대구, 남구, 동구, 금정구 등은 270여 세대, 370여 명 주민에게 이미 대피 명령이나 권고를 내린 상태입니다.

부산시는 또, 이재민이 발생하면 학교와 마을회관 490여 곳을 임시 주거시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태풍으로 출근이 미뤄진 곳도 있지만 또 당장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아침 출근길이 걱정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출근길이 비상입니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집에서 나서기 전에 기상 정보는 물론 지하차도 등 통제 구역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부산은 현재 동래구 세병교와 수연교, 연안교 하부도로가 통제 중이며, 동구 초량1, 초량2, 진시장 지하차도를 비롯해 지하차도 28곳 역시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남항대교와 광안대교,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그리고 기장군 월천교 등 교량 6곳 등 지역 곳곳에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지만, 부산시는 오늘 새벽, 시내버스 운행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전에서 태화강으로 가는 동해선은 첫차부터 오후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됩니다.

부산교통공사도 특보 해제까지 지상구간을 달리는 교대와 노포역, 율리에서 양산, 구포에서 대저, 반여에서 안평 구간의 운행을 멈춥니다.

[앵커]

부산지역에서 태풍을 앞두고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 짚어주시죠.

[기자]

부산은 현재 가장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섣불리 집을 나서서는 안 됩니다.

출근길에 나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많은 비로 이미 도로가 많이 미끄러운 상태입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자칫 차가 미끄러져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비상등을 켜고, 반드시 서행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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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힌남노 상륙…이 시각 부산
    • 입력 2022-09-06 07:11:20
    • 수정2022-09-06 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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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는 지금 부산에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조 시각이 지났지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진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월파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 비바람이 강해 보입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부산은 새벽 5시를 전후로 강한 바람과 비가 몰아쳤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섰는데요,

도로 곳곳엔 물이 이미 찼고, 바람에 차가 휘청이기까지 했습니다.

이곳 해수욕장도 높은 파도가 백사장을 뒤덮고 있고요,

특히 해안가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태풍 피해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간판, 에어컨 실외기 흔들림과 같은 강풍 피해입니다.

인명피해 신고는 없지만, 계속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가장 큰 걱정이 침수와 강풍 피해죠.

대비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부산은 태풍이 근접하면서 새벽 3시, 4시를 전후해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미터 이상을 기록한 곳이 많습니다.

남구 오륙도 초속 36m를 비롯해 가덕도 35m, 사하 30m 등을 기록했습니다.

바람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기상청은 최대순간풍속이 40에서 60미터 내외로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비는 앞으로 50에서 120밀리미터,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 내리겠습니다.

특히 부산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람이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며 더욱 위력이 강해지기 때문인데요,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초속 40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보된 데다, 바다 물결은 최대 12m까지 이는 만큼 해안가 인근에서는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산시 해운대구, 남구, 동구, 금정구 등은 270여 세대, 370여 명 주민에게 이미 대피 명령이나 권고를 내린 상태입니다.

부산시는 또, 이재민이 발생하면 학교와 마을회관 490여 곳을 임시 주거시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태풍으로 출근이 미뤄진 곳도 있지만 또 당장 출근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아침 출근길이 걱정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출근길이 비상입니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집에서 나서기 전에 기상 정보는 물론 지하차도 등 통제 구역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부산은 현재 동래구 세병교와 수연교, 연안교 하부도로가 통제 중이며, 동구 초량1, 초량2, 진시장 지하차도를 비롯해 지하차도 28곳 역시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남항대교와 광안대교,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그리고 기장군 월천교 등 교량 6곳 등 지역 곳곳에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지만, 부산시는 오늘 새벽, 시내버스 운행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전에서 태화강으로 가는 동해선은 첫차부터 오후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됩니다.

부산교통공사도 특보 해제까지 지상구간을 달리는 교대와 노포역, 율리에서 양산, 구포에서 대저, 반여에서 안평 구간의 운행을 멈춥니다.

[앵커]

부산지역에서 태풍을 앞두고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 짚어주시죠.

[기자]

부산은 현재 가장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섣불리 집을 나서서는 안 됩니다.

출근길에 나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많은 비로 이미 도로가 많이 미끄러운 상태입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자칫 차가 미끄러져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비상등을 켜고, 반드시 서행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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