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중국, 당 대회 앞두고 봉쇄 또 연장…별 보며 PCR 검사
입력 2022.09.06 (08:25)
수정 2022.09.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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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봉쇄를 앞두고 생필품 구입에 나선 청두시민들 (사진: 바이두)
사흘 더 연장됐습니다. 인구 2,100만 명인 중국 서부 쓰촨성의 성도 청두시의 코로나19 봉쇄 얘기입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청두시의 봉쇄는 지난 4일 밤 12시 끝날 예정이었지만 내일(7일)로 사흘 더 연장됐습니다.
차 트렁크를 가득 메운 생필품들 (사진: 바이두)
■ "상하이처럼 될까?"…이유 있었던 사재기
청두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도시 봉쇄와 함께 봉쇄 기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봉쇄가 예고된 지난 1일, 도심 곳곳에 설치된 농산물 시장과 마트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기, 채소, 식용유, 감자, 쌀 등 생필품을 무더기로 사재기했습니다. 상하이처럼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봉쇄 기간 상하이에서 운영했던 코로나 19 감염자 임시 격리시설 (사진: 바이두)
2,500만 명이 사는 상하이시는 지난 3월 말 황푸강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눠 각각 나흘 동안 봉쇄를 한 뒤 대규모 PCR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봉쇄 종료 시점이 다가와도 봉쇄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4월 한 달, 또 5월 한 달을 거쳐 6월 초가 돼서야 봉쇄가 해제됐습니다.
단기간에 봉쇄가 끝날 줄 알고 생필품을 비축하지 않았던 상하이 시민들은 곳곳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외쳤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이 때문에 청두시민들의 사재기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일(7일) 밤 자정까지로 예정된 봉쇄가 그날 끝날지 아니면 다시 연장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청두시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 고온 현상'에 '전력난'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이제 '도시 봉쇄'라는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한 겁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고온에다 전력난 이제는 코로나까지 정말 쉽지 않다" "아르바이트나 자영업자들은 굶어 죽게 생겼다" "원칙상 재택이라니? 강제로 재택 시켜놓고 무슨 원칙상 재택이야."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격리하면 되지. 모든 사람 괴롭히지 마라" |
봉쇄된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줄 식료품을 분류하는 헤이룽장성 다칭시 방역요원들 (사진: 바이두)
■중국, 도시마다 '봉쇄 연장'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매일 1,0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국 북부 랴오닝성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다롄 시는 인구가 700만 명이 넘는데, 지난달 30일부터 시행 중인 봉쇄를 오는 10일까지로 늘였습니다. 문밖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중국 최북부인 헤이룽장성의 다칭시는 원래대로라면 지난 4일, 1주일간의 봉쇄를 끝내야 했지만, 닷새 더 봉쇄를 연장했습니다.
기술 허브인 남부 광둥성 선전시도 도시 절반 가량이 언제 봉쇄가 해제될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보면 현재 중국 내 33개 도시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폐쇄돼 주민 6,5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새벽 하이난성 둥팡시에서 PCR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선 시민들 (사진: 하오칸스핀)
■ 슬리퍼 신고 휴대전화 불 비추며…한밤중 PCR 검사
중국 매체에 최근 동영상 하나가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의 도시 중 하나인 둥팡시 도심 거리에 어제(5일) 새벽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찍은 겁니다.
한밤중에 시민들이 슬리퍼를 신고 스마트폰 휴대전화의 불빛을 비추며 줄을 선 이유는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이날 둥팡시민들은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29번째 단체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이난성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항공편과 선박편의 운행이 한때 전면 중지돼 휴가를 온 사람들이 길게는 3주일 이상 호텔 밖을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일가족이 며칠 동안 우리 돈으로 1,000만 원이 넘는 숙박비를 물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광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둥팡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황당함과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시간대에 검사할 필요가 있나?" "새벽에 줄 서서 PCR 검사를 왜 하는가?" "시민들은 잠을 안자나? 꼭 새벽에 해야 하나? 몇 시간 사이에 크게 확산하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
■'20차 당 대회 앞두고 방역 '고삐' …대회 이후 변화 있을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0여 일 동안 도시 봉쇄가 됐던 중국 서부 산시성의 시안시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선전, 상하이, 베이징, 텐진, 선양, 창춘 등 상당수의 중국 도시들이 봉쇄나 준봉쇄를 경험했습니다.
상하이의 봉쇄가 풀린 6월 이후 중국은 2년여 동안 시행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격리기간 단축입니다.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면 21일 동안 지정된 시설에서 강제 아닌 강제 격리를 해야 했는데 6월 말부터는 7일(시설격리)+ 3알(자가격리)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서울(인천)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이 1주일에 최대 3차례로 늘어나는 등 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증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월 들어 하이난과 신장, 티베트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중국은 도시 봉쇄와 봉쇄 연장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시는 국내 다른 도시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모범 공무원 표창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신화= 연합뉴스)
당 대회는 공산당원 9,000여만 명 가운데 대표 격인 2,300여 명이 모여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앞으로 5년 동안의 청사진을 논의하는 중요한 대회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경우 사회 안정을 중시하는 중국으로서는 부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의 신호탄인 3연임을 결정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삐를 더 죌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중국의 방역이 언제 완화되느냐입니다.
현재 시 주석의 직책 3개 가운데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의 3연임은 이번 당 대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국가 주석직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 발전과 코로나19 방역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중국 정부가 20차 당 대회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3연임이 최종 결정된 이후 방역조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60살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은 67.3%에 불과하고, 의료수준과 열악한 시설을 이유로 현재와 같은 방역 정책이 내년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어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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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9-06 08:58:03
사흘 더 연장됐습니다. 인구 2,100만 명인 중국 서부 쓰촨성의 성도 청두시의 코로나19 봉쇄 얘기입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청두시의 봉쇄는 지난 4일 밤 12시 끝날 예정이었지만 내일(7일)로 사흘 더 연장됐습니다.
■ "상하이처럼 될까?"…이유 있었던 사재기
청두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도시 봉쇄와 함께 봉쇄 기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봉쇄가 예고된 지난 1일, 도심 곳곳에 설치된 농산물 시장과 마트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기, 채소, 식용유, 감자, 쌀 등 생필품을 무더기로 사재기했습니다. 상하이처럼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2,500만 명이 사는 상하이시는 지난 3월 말 황푸강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눠 각각 나흘 동안 봉쇄를 한 뒤 대규모 PCR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봉쇄 종료 시점이 다가와도 봉쇄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4월 한 달, 또 5월 한 달을 거쳐 6월 초가 돼서야 봉쇄가 해제됐습니다.
단기간에 봉쇄가 끝날 줄 알고 생필품을 비축하지 않았던 상하이 시민들은 곳곳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외쳤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이 때문에 청두시민들의 사재기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일(7일) 밤 자정까지로 예정된 봉쇄가 그날 끝날지 아니면 다시 연장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청두시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 고온 현상'에 '전력난'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이제 '도시 봉쇄'라는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한 겁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고온에다 전력난 이제는 코로나까지 정말 쉽지 않다" "아르바이트나 자영업자들은 굶어 죽게 생겼다" "원칙상 재택이라니? 강제로 재택 시켜놓고 무슨 원칙상 재택이야."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격리하면 되지. 모든 사람 괴롭히지 마라" |
■중국, 도시마다 '봉쇄 연장'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매일 1,0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국 북부 랴오닝성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다롄 시는 인구가 700만 명이 넘는데, 지난달 30일부터 시행 중인 봉쇄를 오는 10일까지로 늘였습니다. 문밖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중국 최북부인 헤이룽장성의 다칭시는 원래대로라면 지난 4일, 1주일간의 봉쇄를 끝내야 했지만, 닷새 더 봉쇄를 연장했습니다.
기술 허브인 남부 광둥성 선전시도 도시 절반 가량이 언제 봉쇄가 해제될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보면 현재 중국 내 33개 도시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폐쇄돼 주민 6,5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슬리퍼 신고 휴대전화 불 비추며…한밤중 PCR 검사
중국 매체에 최근 동영상 하나가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의 도시 중 하나인 둥팡시 도심 거리에 어제(5일) 새벽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찍은 겁니다.
한밤중에 시민들이 슬리퍼를 신고 스마트폰 휴대전화의 불빛을 비추며 줄을 선 이유는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이날 둥팡시민들은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29번째 단체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이난성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항공편과 선박편의 운행이 한때 전면 중지돼 휴가를 온 사람들이 길게는 3주일 이상 호텔 밖을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일가족이 며칠 동안 우리 돈으로 1,000만 원이 넘는 숙박비를 물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광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둥팡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황당함과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시간대에 검사할 필요가 있나?" "새벽에 줄 서서 PCR 검사를 왜 하는가?" "시민들은 잠을 안자나? 꼭 새벽에 해야 하나? 몇 시간 사이에 크게 확산하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
■'20차 당 대회 앞두고 방역 '고삐' …대회 이후 변화 있을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0여 일 동안 도시 봉쇄가 됐던 중국 서부 산시성의 시안시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선전, 상하이, 베이징, 텐진, 선양, 창춘 등 상당수의 중국 도시들이 봉쇄나 준봉쇄를 경험했습니다.
상하이의 봉쇄가 풀린 6월 이후 중국은 2년여 동안 시행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격리기간 단축입니다.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면 21일 동안 지정된 시설에서 강제 아닌 강제 격리를 해야 했는데 6월 말부터는 7일(시설격리)+ 3알(자가격리)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서울(인천)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이 1주일에 최대 3차례로 늘어나는 등 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증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월 들어 하이난과 신장, 티베트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중국은 도시 봉쇄와 봉쇄 연장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시는 국내 다른 도시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당 대회는 공산당원 9,000여만 명 가운데 대표 격인 2,300여 명이 모여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앞으로 5년 동안의 청사진을 논의하는 중요한 대회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경우 사회 안정을 중시하는 중국으로서는 부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의 신호탄인 3연임을 결정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삐를 더 죌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중국의 방역이 언제 완화되느냐입니다.
현재 시 주석의 직책 3개 가운데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의 3연임은 이번 당 대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국가 주석직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 발전과 코로나19 방역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중국 정부가 20차 당 대회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3연임이 최종 결정된 이후 방역조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60살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은 67.3%에 불과하고, 의료수준과 열악한 시설을 이유로 현재와 같은 방역 정책이 내년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어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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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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