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이 US오픈 16강 탈락한 숨겨진 이유 “심리적 문제”

입력 2022.09.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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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자랑하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US오픈 16강전에서 충격 탈락했다. 상대는 프란시스 티아포(26위·미국)로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힌 선수였다. 나달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패할 가능성도 있는 상대. 하지만 나달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US오픈 대회가 시작된 이후 컨디션이 저하됐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수많은 일이 있었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질없는 일입니다. 결국, 저는 US오픈 4회전까지 진출해 저보다 더 잘한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집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나달의 정신적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스페인 현지 언론은 대회 기간 내내 나달 아내의 임신 문제를 거론했다. 나달의 아내인 메리 페렐로는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종합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이것이 결국 나달의 정신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나달의 아내와 아이는 위험한 단계를 모면했다. 하지만 페렐로가 병원에 입원하는 영상이 유출됐고 페렐로의 병력이 스페인 언론에 의해 공개되는 등 나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은 대회 내내 계속됐다.

나달은 16강 탈락 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돌아가 아내를 돌볼 계획이다. 이달 중순 참가할 예정이었던 유럽과 미국의 대륙 간 대항전인 레이버컵에도 불참이 예상된다. 당초 나달은 레이버컵에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 살아있는 전설들과 동반 출전할 방침이었다.


나달은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어릴 적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부모님은 물론 사촌 친지들과 한 곳에 어울리며 성장한 나달은 자신이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배경 가운데 하나를 화목한 가정 환경에서 찾는다. 아내 페렐로와는 동생의 소개로 만나 지난 2019년 백년가약을 맺었고, 올해 임신해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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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이 US오픈 16강 탈락한 숨겨진 이유 “심리적 문제”
    • 입력 2022-09-06 17:03:53
    스포츠K

남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자랑하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US오픈 16강전에서 충격 탈락했다. 상대는 프란시스 티아포(26위·미국)로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힌 선수였다. 나달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패할 가능성도 있는 상대. 하지만 나달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US오픈 대회가 시작된 이후 컨디션이 저하됐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수많은 일이 있었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질없는 일입니다. 결국, 저는 US오픈 4회전까지 진출해 저보다 더 잘한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집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나달의 정신적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스페인 현지 언론은 대회 기간 내내 나달 아내의 임신 문제를 거론했다. 나달의 아내인 메리 페렐로는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종합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이것이 결국 나달의 정신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나달의 아내와 아이는 위험한 단계를 모면했다. 하지만 페렐로가 병원에 입원하는 영상이 유출됐고 페렐로의 병력이 스페인 언론에 의해 공개되는 등 나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은 대회 내내 계속됐다.

나달은 16강 탈락 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돌아가 아내를 돌볼 계획이다. 이달 중순 참가할 예정이었던 유럽과 미국의 대륙 간 대항전인 레이버컵에도 불참이 예상된다. 당초 나달은 레이버컵에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 살아있는 전설들과 동반 출전할 방침이었다.


나달은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어릴 적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부모님은 물론 사촌 친지들과 한 곳에 어울리며 성장한 나달은 자신이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배경 가운데 하나를 화목한 가정 환경에서 찾는다. 아내 페렐로와는 동생의 소개로 만나 지난 2019년 백년가약을 맺었고, 올해 임신해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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