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아니라더니”…지인에게는 또 ‘딴말?’

입력 2022.09.07 (07:32) 수정 2022.09.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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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전북대 총장 시절,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이귀재 전북대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폭행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이 교수가 선거 전, 지인과 나눴던 통화 내용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9년 전 전북대 총장으로 있을 때 동료를 폭행했다는 의혹의 피해 당사자인 이귀재 전북대 교수.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천호성 후보가 공개한 통화 녹취 역시 폭행을 부각하려 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동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귀재/전북대 교수/그제 : "그 당시 ‘맞았다’고 말했지만, 사건화 시킬 만큼 폭행이나 폭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이 교수가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직접 나서 천호성 후보를 도와주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서 교육감의 폭행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당시 폭행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통화 내용에는 상세한 설명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관련 내용을 천호성 후보에게 전해주라는 얘기까지 합니다.

교육감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는 서 교육감을 몰아붙이게 할 대응 방법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한 이 교수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천호성 전 후보는 교육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귀재 교수 발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한편 이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다시 입장을 바꿔 서 교육감의 폭행 의혹 진위를 둘러싼 의문이 폭로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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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아니라더니”…지인에게는 또 ‘딴말?’
    • 입력 2022-09-07 07:32:43
    • 수정2022-09-07 09:13:45
    뉴스광장(전주)
[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전북대 총장 시절,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이귀재 전북대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폭행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이 교수가 선거 전, 지인과 나눴던 통화 내용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9년 전 전북대 총장으로 있을 때 동료를 폭행했다는 의혹의 피해 당사자인 이귀재 전북대 교수.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천호성 후보가 공개한 통화 녹취 역시 폭행을 부각하려 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동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귀재/전북대 교수/그제 : "그 당시 ‘맞았다’고 말했지만, 사건화 시킬 만큼 폭행이나 폭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이 교수가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직접 나서 천호성 후보를 도와주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서 교육감의 폭행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당시 폭행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통화 내용에는 상세한 설명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관련 내용을 천호성 후보에게 전해주라는 얘기까지 합니다.

교육감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는 서 교육감을 몰아붙이게 할 대응 방법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한 이 교수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천호성 전 후보는 교육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귀재 교수 발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한편 이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다시 입장을 바꿔 서 교육감의 폭행 의혹 진위를 둘러싼 의문이 폭로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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