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달님’에 소원 빌 수 있을까?

태풍 '힌남노'가 짧은 시간, 깊은 상처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은 전국이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는데요. 곧 시작되는 추석 날씨는 어떨지 짚어보겠습니다.

■ 올 추석엔 '보름달' 볼 수 있나?

추석 연휴 날씨 (제공: 기상청)

귀성행렬이 절정에 달하는 모레까지 전국이 맑겠습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만 가끔 구름이 끼겠는데요.

대신 귀성길에는 아침안개를 주의해야겠습니다. 내일과 모레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와 가까운 도로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1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도 유의가 필요합니다.

추석 당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는 고도 5km 이상의 높은 하늘에 구름이 지날 것으로 보여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영남 동해안의 경우 동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됩니다.

귀경길에도 날은 흐리겠습니다. 경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남해상과 동해상에서는 파도의 높이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해상 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운항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겠습니다.

■ 추석 '보름달' 언제 뜨나?

추석 당일 (10일) 월출 시각 (제공: 기상청)

이번 추석 당일, 서울에는 높은 구름 사이로 저녁 7시 4분에 달이 뜨겠습니다.

< 추석(10일), 주요 도시 월출 시각> ▲ 서울 19:04 인천 19:05 수원 19:04 ▲ 대전 19:01 세종 19:02 청주 19:01 ▲ 대구 18:56 부산 18:53 울산 18:53 ▲ 광주 19:02 전주 19:02 제주 19:02 ▲ 강릉 18:57 춘천 19:01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그럼 본격적으로 밤 하늘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 전후가 될 텐데요. 아래는 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간을 의미하는 '월중시간'입니다.

< 추석(10일), 주요 도시 월중 시각> ▲ 서울 (11일) 새벽 00:47 인천 (11일) 새벽 00:49 수원 (11일) 새벽 00:47 ▲ 대전 (11일) 새벽 00:46 세종 (11일) 새벽 00:46 청주 (11일) 새벽 00:45 ▲ 대구 (11일) 새벽 00:41 부산 (11일) 새벽 00:39 울산 (11일) 새벽 00:38 ▲ 광주 (11일) 새벽 00:48 전주 (11일) 새벽 00:47 제주 (11일) 새벽 00:49 ▲ 강릉 (11일) 새벽 00:40 춘천 (11일) 새벽 00:44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기상청은 오늘부터 날씨누리 홈페이지 (http://weather.go.kr)의 '알림판'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상세한 기상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상 정보와 함께 추석 달맞이 명소도 알려준다고 합니다.

예년 보다 일찍 찾아온 올해 한가위입니다. 풍성해야 할 추석에 앞서 태풍이 곳곳에 생채기를 냈는데요. 올 추석에는 환한 보름달 아래 소원을 빌어 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주변을 보듬으며 이웃과 함께하는 풍성한 명절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