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세먼지 잡는 ‘더스트 버스터즈’…푸른 하늘 내가 지킨다

입력 2022.09.07 (18:12) 수정 2022.09.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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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훈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연구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이제는 영락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죠. 문제는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무척이나 귀해졌다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미세먼지 농도를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일상,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특별한 손님 한 분을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파란 하늘 지킴이를 자처하고 계신 국립환경과학원 김정훈 대기공학연구사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사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직업상 아침에 눈 뜨면 일단 하늘부터 보실 것 같은데 오늘은 기분 좋게 시작하셨을 것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렇게 청명한 하늘일 경우에는 굉장히 기분 좋게 시작하고요. 반면에 뿌연 하늘일 경우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오늘도 비상이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앵커]
파란 하늘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 큰 역할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답변]
저희는 주로 미세먼지를 잡으러 다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명을 더스트 버스터즈라고 작명하였습니다.

[앵커]
더스트 버스터즈, 라임인가요?

[답변]
제가 어렸을 때 미국 드라마 중에 고스트버스터즈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유령을 진공청소기 같은 장비를 통해서 소탕하는.

[앵커]
그렇죠. 고스트가 유령, 버스터즈가 소탕하는 거니까 유령 소탕대.

[답변]
네, 그런데 저희가 하는 일이 미세먼지를 소탕한다. 대상이 유령에서 미세먼지로만 바뀐 것이지 컨셉이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작명을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잡으러 주로 어디를 찾아다니시나요?

[답변]
저희 부서의 주된 역할은 공장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뿐만 아니고 오염물질들 전반에 대해서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환경보호뿐만 아니고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들이 미세먼지잖습니까? 그래서 그것들이 어디서 오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저희는 주로 현장 즉, 공장이 많은 산단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활한 대기 중에서 오염물질을 어떻게 일일이 다 잡아내고 분석하고 그렇게 하시나요?

[답변]
가장 좋은 정밀한 방법은 공장이 있다면 굴뚝에 직접 올라가서 시료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인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모두 다 조사하는 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서에서는 첨단 감시 기법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드론이라든지 현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이동측정차량이라든지 더 나아가서는 빛으로 비대면으로 원격 감시하는 기법까지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측정 결과 오염물질이 이상치가 나왔다 그러면 그다음에 정말 공장 현장을 덮치시는 건가요?

[답변]
문제가 있는 범인이라 생각되면 잡으러 가야겠죠.

[앵커]
현장 관계자들한테 바로 가서 여기 우리 증거있습니다 하면 순순히 인정합니까?

[답변]
대부분은 우리 공장이 아닙니다, 옆 공장입니다라고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우리 진짜 모르고 있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수집한 오염물질이 해당 공장 거라는 걸 어떻게 증명해서 보여주세요?

[답변]
맞습니다. 미세먼지, 오염물질에 이름표가 달려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원인, 어디가 범인이다라는 것을 지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희 앞에 설명드린 첨단 감시기법을 이용한다면 범인을 잡을 때 지문을 채취하듯이, CCTV를 확인하듯이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 공장에 오염물질의 지문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을 하고 실제로 들여다봐서 매연이 나오는지 이런 것들도 증거로 수집해서 공장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미세먼지 소탕작전 펼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언제로 기억을 하세요?

[답변]
환경적인 난제를 과학적인 분석, 진단 하에 해결했을 때가 가장 저희는 뿌듯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몇 해 전에 특정 산단에 발암물질인 벤젠이 대기환경 기준을 4년 연속 초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앵커]
공장이었습니까?

[답변]
큰 산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는 수백 개, 수천 개의 공장이 있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그런 과학적인 증빙이나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서 벤젠의 원인 물질을 잡아냈고요. 처음에는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몰라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헌이나 이런 것들을 찾아보니 벤젠이 특정 공정에서 중간생성물로 생성되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그게 이제 들어가 보니 굉장히 적중해서 환경 기준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제 한 11월 정도 되면 굉장히 바빠지실 것 같아요. 그때부터 보통 미세먼지 오지 않습니까, 한 3월까지?

[답변]
맞습니다. 저희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라고 해서 그때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망 어때요?

[답변]
제가 비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들어봤더니 현재까지 작년 대비 조금 좋아졌다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저희가 계절관리제 때 어떻게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그 전망은 좋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보통 11월 되면 아침마다 일어나서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 체크하고 출근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잖아요. 대체 이 미세먼지는 원인이 뭡니까? 워낙 여러 가지여서 오히려 무딘 그런 감도 있긴 한데 주로 원인을 어디서 찾고 계세요?

[답변]
미세먼지의 원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까 저희들이 주로 조사하는 공장들에서 배출되거나 자동차에서도 배출되고 생활 주변에서도 배출됩니다. 물론 국외에 의한 원인도 저희는 꼽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중국.

[답변]
그리고 요즘은 대기의 정체가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이거는 또 기후변화와도

[앵커]
그렇죠. 지구온난화.

[답변]
네, 맞습니다.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을 한다는 거군요. 대체로 큰 먼지는 코점막이나 이런 데서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곳곳에 다 침투를 하는 그런 유해성이 있잖아요. 어디가 가장 취약하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그런데 미세먼지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건 두 가지로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크기의 관점에서 보셔야 되고

[앵커]
입자의 크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성분의 관점에서도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크기가 큰 거는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걸러지지만 크기가 작은 녀석들은 이렇게 폐 안에 들어가서 저희의 혈관 안으로도 들어갑니다. 거기에 중금속과 같은 미세먼지의 성분이 많았다고 하면 보다 유해하겠죠.

[앵커]
그렇군요. 미세먼지 많이 낀 날 왜 사람들 여러 가지 나름의 대책법을 쓰잖아요. 주로 많이 하는 게 삼겹살 먹는 거 이런 것도 하는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 겁니까?

[답변]
저도 삼겹살 먹곤 합니다.

[앵커]
그러세요?

[답변]
맛있으니까 먹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심리적인 효과가 더 클 거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코나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못해서 삼겹살을 통해서 제거되는 건 목에 달라붙어 있는 큰

[앵커]
큰 먼지들?

[답변]
네. 그럴 것 같고요. 그래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그냥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날 먹는 거 말고 다른 걸로 막을 수 있는 요령 같은 거, 아무래도 전문가시니까 어떤 거 권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외출을 자제하시고 외출을 하셔야 된다면 KF94 등급의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셔서 미세먼지가 인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늘이 파랗다는 게 뉴스가 되지 않는 날이 빨리 와야 될 텐데 오늘 같은 이런 맑은 하늘 앞으로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계속 활약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정훈 대기공학 연구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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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미세먼지 잡는 ‘더스트 버스터즈’…푸른 하늘 내가 지킨다
    • 입력 2022-09-07 18:12:35
    • 수정2022-09-07 18: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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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이제는 영락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죠. 문제는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무척이나 귀해졌다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미세먼지 농도를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일상,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특별한 손님 한 분을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파란 하늘 지킴이를 자처하고 계신 국립환경과학원 김정훈 대기공학연구사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사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직업상 아침에 눈 뜨면 일단 하늘부터 보실 것 같은데 오늘은 기분 좋게 시작하셨을 것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렇게 청명한 하늘일 경우에는 굉장히 기분 좋게 시작하고요. 반면에 뿌연 하늘일 경우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오늘도 비상이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앵커]
파란 하늘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 큰 역할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답변]
저희는 주로 미세먼지를 잡으러 다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명을 더스트 버스터즈라고 작명하였습니다.

[앵커]
더스트 버스터즈, 라임인가요?

[답변]
제가 어렸을 때 미국 드라마 중에 고스트버스터즈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유령을 진공청소기 같은 장비를 통해서 소탕하는.

[앵커]
그렇죠. 고스트가 유령, 버스터즈가 소탕하는 거니까 유령 소탕대.

[답변]
네, 그런데 저희가 하는 일이 미세먼지를 소탕한다. 대상이 유령에서 미세먼지로만 바뀐 것이지 컨셉이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작명을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잡으러 주로 어디를 찾아다니시나요?

[답변]
저희 부서의 주된 역할은 공장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뿐만 아니고 오염물질들 전반에 대해서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환경보호뿐만 아니고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들이 미세먼지잖습니까? 그래서 그것들이 어디서 오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저희는 주로 현장 즉, 공장이 많은 산단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활한 대기 중에서 오염물질을 어떻게 일일이 다 잡아내고 분석하고 그렇게 하시나요?

[답변]
가장 좋은 정밀한 방법은 공장이 있다면 굴뚝에 직접 올라가서 시료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인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모두 다 조사하는 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서에서는 첨단 감시 기법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드론이라든지 현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이동측정차량이라든지 더 나아가서는 빛으로 비대면으로 원격 감시하는 기법까지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측정 결과 오염물질이 이상치가 나왔다 그러면 그다음에 정말 공장 현장을 덮치시는 건가요?

[답변]
문제가 있는 범인이라 생각되면 잡으러 가야겠죠.

[앵커]
현장 관계자들한테 바로 가서 여기 우리 증거있습니다 하면 순순히 인정합니까?

[답변]
대부분은 우리 공장이 아닙니다, 옆 공장입니다라고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우리 진짜 모르고 있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수집한 오염물질이 해당 공장 거라는 걸 어떻게 증명해서 보여주세요?

[답변]
맞습니다. 미세먼지, 오염물질에 이름표가 달려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원인, 어디가 범인이다라는 것을 지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희 앞에 설명드린 첨단 감시기법을 이용한다면 범인을 잡을 때 지문을 채취하듯이, CCTV를 확인하듯이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 공장에 오염물질의 지문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을 하고 실제로 들여다봐서 매연이 나오는지 이런 것들도 증거로 수집해서 공장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미세먼지 소탕작전 펼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언제로 기억을 하세요?

[답변]
환경적인 난제를 과학적인 분석, 진단 하에 해결했을 때가 가장 저희는 뿌듯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몇 해 전에 특정 산단에 발암물질인 벤젠이 대기환경 기준을 4년 연속 초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앵커]
공장이었습니까?

[답변]
큰 산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는 수백 개, 수천 개의 공장이 있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그런 과학적인 증빙이나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서 벤젠의 원인 물질을 잡아냈고요. 처음에는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몰라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헌이나 이런 것들을 찾아보니 벤젠이 특정 공정에서 중간생성물로 생성되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그게 이제 들어가 보니 굉장히 적중해서 환경 기준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제 한 11월 정도 되면 굉장히 바빠지실 것 같아요. 그때부터 보통 미세먼지 오지 않습니까, 한 3월까지?

[답변]
맞습니다. 저희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라고 해서 그때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망 어때요?

[답변]
제가 비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들어봤더니 현재까지 작년 대비 조금 좋아졌다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저희가 계절관리제 때 어떻게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그 전망은 좋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보통 11월 되면 아침마다 일어나서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 체크하고 출근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잖아요. 대체 이 미세먼지는 원인이 뭡니까? 워낙 여러 가지여서 오히려 무딘 그런 감도 있긴 한데 주로 원인을 어디서 찾고 계세요?

[답변]
미세먼지의 원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까 저희들이 주로 조사하는 공장들에서 배출되거나 자동차에서도 배출되고 생활 주변에서도 배출됩니다. 물론 국외에 의한 원인도 저희는 꼽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중국.

[답변]
그리고 요즘은 대기의 정체가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이거는 또 기후변화와도

[앵커]
그렇죠. 지구온난화.

[답변]
네, 맞습니다.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을 한다는 거군요. 대체로 큰 먼지는 코점막이나 이런 데서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곳곳에 다 침투를 하는 그런 유해성이 있잖아요. 어디가 가장 취약하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그런데 미세먼지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건 두 가지로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크기의 관점에서 보셔야 되고

[앵커]
입자의 크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성분의 관점에서도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크기가 큰 거는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걸러지지만 크기가 작은 녀석들은 이렇게 폐 안에 들어가서 저희의 혈관 안으로도 들어갑니다. 거기에 중금속과 같은 미세먼지의 성분이 많았다고 하면 보다 유해하겠죠.

[앵커]
그렇군요. 미세먼지 많이 낀 날 왜 사람들 여러 가지 나름의 대책법을 쓰잖아요. 주로 많이 하는 게 삼겹살 먹는 거 이런 것도 하는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 겁니까?

[답변]
저도 삼겹살 먹곤 합니다.

[앵커]
그러세요?

[답변]
맛있으니까 먹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심리적인 효과가 더 클 거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코나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못해서 삼겹살을 통해서 제거되는 건 목에 달라붙어 있는 큰

[앵커]
큰 먼지들?

[답변]
네. 그럴 것 같고요. 그래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그냥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날 먹는 거 말고 다른 걸로 막을 수 있는 요령 같은 거, 아무래도 전문가시니까 어떤 거 권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외출을 자제하시고 외출을 하셔야 된다면 KF94 등급의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셔서 미세먼지가 인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늘이 파랗다는 게 뉴스가 되지 않는 날이 빨리 와야 될 텐데 오늘 같은 이런 맑은 하늘 앞으로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계속 활약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정훈 대기공학 연구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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