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 명절선물 과대포장 언제까지?

입력 2022.09.07 (20:28) 수정 2022.09.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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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 주고받는 분들 많으시죠.

보기에만 크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제품을 받고서 실망하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정부가 과대포장 단속을 하고 있다지만 아직 허점도 많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분비는 한 대형마트.

공무원들이 명절 선물 세트를 하나씩 들여보고 있습니다.

제품과 상자를 각각 자로 재고, 수치를 기록합니다.

현장에서 과대 포장된 제품이 없는지 점검하는 건데, 의심되는 제품은 따로 검사합니다.

[점검 공무원 : "검사를 해봤을 때는 포장 공간 비율이 25%를 넘어서 30% 정도가 나왔거든요."]

위반이 확인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나경/부산진구청 재활용 계장 :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과대포장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속을 하더라도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포장 크기나 횟수, 재질에 따라 예외 규정이 많은 탓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추석엔 전국적으로 만 1,400개를 단속했지만 과태료까지 부과한 건 39개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택배를 이용한 선물 포장은 마땅한 규제 방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택배도 과대 포장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업계의 반발에 시행을 2년 뒤로 미룬 상태입니다.

환경단체는 과대 포장을 멀리하는 친환경 소비와 함께 제품을 만들 때부터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준열/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사무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생산 단계부터 포장을 단순화시키고, 재질과 양을 아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게 ESG 경영에 맞는 형태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부분 한번 쓰고 버려지는 각종 포장재는 우리나라 전체 생활 폐기물의 35%를 차지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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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보다 배꼽” 명절선물 과대포장 언제까지?
    • 입력 2022-09-07 20:28:58
    • 수정2022-09-07 20:45:57
    뉴스7(창원)
[앵커]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 주고받는 분들 많으시죠.

보기에만 크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제품을 받고서 실망하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정부가 과대포장 단속을 하고 있다지만 아직 허점도 많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분비는 한 대형마트.

공무원들이 명절 선물 세트를 하나씩 들여보고 있습니다.

제품과 상자를 각각 자로 재고, 수치를 기록합니다.

현장에서 과대 포장된 제품이 없는지 점검하는 건데, 의심되는 제품은 따로 검사합니다.

[점검 공무원 : "검사를 해봤을 때는 포장 공간 비율이 25%를 넘어서 30% 정도가 나왔거든요."]

위반이 확인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나경/부산진구청 재활용 계장 :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과대포장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속을 하더라도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포장 크기나 횟수, 재질에 따라 예외 규정이 많은 탓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추석엔 전국적으로 만 1,400개를 단속했지만 과태료까지 부과한 건 39개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택배를 이용한 선물 포장은 마땅한 규제 방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택배도 과대 포장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업계의 반발에 시행을 2년 뒤로 미룬 상태입니다.

환경단체는 과대 포장을 멀리하는 친환경 소비와 함께 제품을 만들 때부터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준열/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사무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생산 단계부터 포장을 단순화시키고, 재질과 양을 아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게 ESG 경영에 맞는 형태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부분 한번 쓰고 버려지는 각종 포장재는 우리나라 전체 생활 폐기물의 35%를 차지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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