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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압수사 의혹 경찰, ‘국민신문고 재수사 요청 글’ 사주까지?
입력 2022.09.08 (06:32) 수정 2022.09.08 (06:39)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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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년 된 미제사건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얼마 전 붙잡혀 구속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용의자로 몰려 20년 넘게 누명을 썼던 이들에게 경찰이 허위자백을 유도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들이 풀려난 뒤 재수사를 촉구한 청와대 신문고 글도 경찰 사주로 썼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1년 전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경찰이 사건 8개월여 만에 용의자 3명을 붙잡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면서 미제 사건이 됐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풀려나고 3년 뒤인 2005년, 국민신문고에 이들이 범인이라는 글이 올라와 재수사 여론이 일었습니다.

자신을 총으로 한 생명을 앗아간 범인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친구들의 실명을 모두 밝히고 총을 쏜 사람 말고 공범 4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KBS 취재진과 만나 당시 자신도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경찰의 협박이 무서워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자기(경찰)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너를 여기서(용의 선상에서) 빼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초안을 작성해 주고 중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강조했다고도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종이를 한 세 장인가 간추려서 줬어요. 차에서 주고 형광펜으로 이렇게 했었어요. 이것만 해서 '네가 거기다 글을 올려라'."]

시키는 대로 하면 놓아주겠다는 말에 경찰 요구대로 친구들을 뒷조사 해 이들의 동향을 전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제가 그 당시에는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너무 벗어나고 싶었어요."]

경찰은 당시 폭행이나 강압 수사를 확인할 수사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단독] 강압수사 의혹 경찰, ‘국민신문고 재수사 요청 글’ 사주까지?
    • 입력 2022-09-08 06:32:01
    • 수정2022-09-08 06:39:57
    뉴스광장 1부
[앵커]

21년 된 미제사건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얼마 전 붙잡혀 구속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용의자로 몰려 20년 넘게 누명을 썼던 이들에게 경찰이 허위자백을 유도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들이 풀려난 뒤 재수사를 촉구한 청와대 신문고 글도 경찰 사주로 썼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1년 전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경찰이 사건 8개월여 만에 용의자 3명을 붙잡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면서 미제 사건이 됐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풀려나고 3년 뒤인 2005년, 국민신문고에 이들이 범인이라는 글이 올라와 재수사 여론이 일었습니다.

자신을 총으로 한 생명을 앗아간 범인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친구들의 실명을 모두 밝히고 총을 쏜 사람 말고 공범 4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KBS 취재진과 만나 당시 자신도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경찰의 협박이 무서워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자기(경찰)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너를 여기서(용의 선상에서) 빼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초안을 작성해 주고 중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강조했다고도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종이를 한 세 장인가 간추려서 줬어요. 차에서 주고 형광펜으로 이렇게 했었어요. 이것만 해서 '네가 거기다 글을 올려라'."]

시키는 대로 하면 놓아주겠다는 말에 경찰 요구대로 친구들을 뒷조사 해 이들의 동향을 전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제가 그 당시에는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너무 벗어나고 싶었어요."]

경찰은 당시 폭행이나 강압 수사를 확인할 수사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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