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스도 가격상한제”…푸틴 “동참 시 석유·가스 공급 없다”

입력 2022.09.08 (06:40) 수정 2022.09.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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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과 러시아의 에너지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주요 7개국, G7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긴급 시행을 합의한데 이어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 참여국에 석유와 가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EU가 정한 가격 이상으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내일 열리는 EU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푸틴은 화석 연료 수입을 통해 서방의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잔혹한 전쟁에 조달하는 러시아의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긴급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석유나 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보복 방침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우리는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스든 석유든 디젤이든 석탄이든 우리는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EU 회원국 중 13개 나라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완전 또는 부분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EU의 가스 저장량은 현재 82%로 10월 안에 80% 저장이라는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해 이번 겨울을 충분히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초과 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EU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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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가스도 가격상한제”…푸틴 “동참 시 석유·가스 공급 없다”
    • 입력 2022-09-08 06:40:13
    • 수정2022-09-08 0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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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과 러시아의 에너지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주요 7개국, G7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긴급 시행을 합의한데 이어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 참여국에 석유와 가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EU가 정한 가격 이상으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내일 열리는 EU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푸틴은 화석 연료 수입을 통해 서방의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잔혹한 전쟁에 조달하는 러시아의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긴급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석유나 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보복 방침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우리는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스든 석유든 디젤이든 석탄이든 우리는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EU 회원국 중 13개 나라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완전 또는 부분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EU의 가스 저장량은 현재 82%로 10월 안에 80% 저장이라는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해 이번 겨울을 충분히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초과 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EU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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