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완공…지광국사탑은 어디로?

입력 2022.09.08 (07:54) 수정 2022.09.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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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남한강 일대에 산재해 있는 옛 절터, 이른바, 폐사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이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원주 귀향을 앞두고 있는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폐사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주 법천사지에 유적 전시관이 준공됐습니다.

사업비 78억 원이 투입돼 전시실만 3개에 수장고도 갖췄습니다.

발굴 과정에 출토된 2,600여 점의 유물들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니라 남한강 유역 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박광식/원주시 문화재팀장 :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업사지 또 인근에 있는 흥원창까지 같이 연계해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거점 센터로 운영을 할 계획이구요."]

하지만,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광국사탑은 일제에 의해 무단 반출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이제서야 문화재청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제 모습을 되찾은 상탭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야외에 복원하게 되면, 날씨 등의 영향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는 시각과 지광국사탑비와 함께 옛 모습 그대로 되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시각이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순조/원주문화원장 : "지광국사탑과 비는 100여년 만에 돌아온 그런 슬픈 인생을 살아온 탑과 비 잖아요. 문화재의 가치를 위해서는 제 자리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은 실내 전시 공사를 마치고 올해 10월쯤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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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완공…지광국사탑은 어디로?
    • 입력 2022-09-08 07:54:18
    • 수정2022-09-08 08:10:12
    뉴스광장(춘천)
[앵커]

원주 남한강 일대에 산재해 있는 옛 절터, 이른바, 폐사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이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원주 귀향을 앞두고 있는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폐사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주 법천사지에 유적 전시관이 준공됐습니다.

사업비 78억 원이 투입돼 전시실만 3개에 수장고도 갖췄습니다.

발굴 과정에 출토된 2,600여 점의 유물들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니라 남한강 유역 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박광식/원주시 문화재팀장 :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업사지 또 인근에 있는 흥원창까지 같이 연계해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거점 센터로 운영을 할 계획이구요."]

하지만,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광국사탑은 일제에 의해 무단 반출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이제서야 문화재청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제 모습을 되찾은 상탭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야외에 복원하게 되면, 날씨 등의 영향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는 시각과 지광국사탑비와 함께 옛 모습 그대로 되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시각이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순조/원주문화원장 : "지광국사탑과 비는 100여년 만에 돌아온 그런 슬픈 인생을 살아온 탑과 비 잖아요. 문화재의 가치를 위해서는 제 자리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은 실내 전시 공사를 마치고 올해 10월쯤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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