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박동원·나성범 ‘쾅쾅쾅’…KIA, 인천 9연패 탈출

입력 2022.09.08 (21:43) 수정 2022.09.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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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인천 9연패를 끊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선두 SSG 랜더스와 치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 덕에 9-4로 이겼다.

지난해 8월 15일 이래 이어온 인천 9연패를 힘겹게 끊은 KIA는 60승 1무 60패를 기록해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SG 외국인 좌완 투수 숀 모리만도는 3⅓이닝 동안 4실점 해 8경기 만에 첫 패배(5승)를 당했고, KIA 선발 숀 놀린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5승(7패)째를 따냈다.

KIA 황대인은 0-0인 2회초 1사 1루에서 모리만도의 빠른 볼을 걷어내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곧바로 박동원이 역시 모리만도의 시속 144㎞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3-0으로 도망가는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4회 선두 황대인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 동점 찬스에서 무득점에 발목이 잡혔다.

이재원의 우전 안타, 김재현의 좌선상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추신수와 오태곤이 연속 삼진, 후안 라가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기회를 날렸다.

KIA 주포 나성범은 5-2로 승리를 예약한 9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KIA를 쫓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NC 다이노스도 동반 승리해 KIA와의 격차를 5∼5.5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9회에 터진 지시완의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눌렀다.

삼성이 1회말 김현준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4회초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와 보내기 번트,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을 이뤘다.

나란히 7이닝을 1실점 한 나균안(롯데)과 원태인(삼성)의 투수전이 불꽃을 튄 가운데 롯데가 장타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은퇴 투어 중인 롯데 이대호에게 '포수 이대호'의 정밀 모형(피겨)을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삼성과 치른 경기에 9-8로 앞선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김원중과 세이브를 합작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의 첫 포수 출전이었다.

NC도 수원 방문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양의의 맹타를 앞세워 kt wiz를 8-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양의지는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 시원한 결승 석 점 홈런을 터뜨리고 4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과 3위 싸움 중인 kt는 연승을 '4'에서 마치고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8월 MVP에 뽑힌 양의지는 결승 홈런과 함께 역대 40번째 2천500루타, 85번째 5년 연속 100안타도 아울러 달성해 최고의 날을 보냈다.

NC는 2회에도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뒤 4회 박준영의 2루타, 이명기의 2타점 3루타,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보태 7-0으로 도망가며 승패를 사실상 갈랐다.

소형준은 3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 하며 고전했다.

NC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는 탈삼진 6개를 곁들여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2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2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김태진의 굿바이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키움은 SSG, LG에 이어 세 번째로 70승 고지를 밟고 3위로 올라섰다.

9회말 선두 송성문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보내기 번트 때 투수 이정용의 2루 송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놓쳐 키움에 무사 1, 2루 기회가 생겼다.

김태진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2루수 옆을 꿰뚫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LG는 0-0인 3회초 2사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이재원의 우선상 2루타를 묶어 2점을 먼저 얻었다.

키움은 4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5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은 결국 9회말 하위 타선이 매서운 집중력을 뽐낸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이닝 2실점(1자책점),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소득 없이 물러났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1-2로 끌려가던 6회초 정은원의 2루타와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2를 만들고 노수광의 우전 안타를 앞세워 3-2로 재역전했다.

이어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김인환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2사 1, 2루를 놓쳐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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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21:43:42
    • 수정2022-09-08 22: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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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선두 SSG 랜더스와 치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 덕에 9-4로 이겼다.

지난해 8월 15일 이래 이어온 인천 9연패를 힘겹게 끊은 KIA는 60승 1무 60패를 기록해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SG 외국인 좌완 투수 숀 모리만도는 3⅓이닝 동안 4실점 해 8경기 만에 첫 패배(5승)를 당했고, KIA 선발 숀 놀린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5승(7패)째를 따냈다.

KIA 황대인은 0-0인 2회초 1사 1루에서 모리만도의 빠른 볼을 걷어내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곧바로 박동원이 역시 모리만도의 시속 144㎞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3-0으로 도망가는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4회 선두 황대인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 동점 찬스에서 무득점에 발목이 잡혔다.

이재원의 우전 안타, 김재현의 좌선상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추신수와 오태곤이 연속 삼진, 후안 라가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기회를 날렸다.

KIA 주포 나성범은 5-2로 승리를 예약한 9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KIA를 쫓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NC 다이노스도 동반 승리해 KIA와의 격차를 5∼5.5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9회에 터진 지시완의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눌렀다.

삼성이 1회말 김현준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4회초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와 보내기 번트,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을 이뤘다.

나란히 7이닝을 1실점 한 나균안(롯데)과 원태인(삼성)의 투수전이 불꽃을 튄 가운데 롯데가 장타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은퇴 투어 중인 롯데 이대호에게 '포수 이대호'의 정밀 모형(피겨)을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삼성과 치른 경기에 9-8로 앞선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김원중과 세이브를 합작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의 첫 포수 출전이었다.

NC도 수원 방문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양의의 맹타를 앞세워 kt wiz를 8-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양의지는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 시원한 결승 석 점 홈런을 터뜨리고 4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과 3위 싸움 중인 kt는 연승을 '4'에서 마치고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8월 MVP에 뽑힌 양의지는 결승 홈런과 함께 역대 40번째 2천500루타, 85번째 5년 연속 100안타도 아울러 달성해 최고의 날을 보냈다.

NC는 2회에도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뒤 4회 박준영의 2루타, 이명기의 2타점 3루타,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보태 7-0으로 도망가며 승패를 사실상 갈랐다.

소형준은 3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 하며 고전했다.

NC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는 탈삼진 6개를 곁들여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2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2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김태진의 굿바이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키움은 SSG, LG에 이어 세 번째로 70승 고지를 밟고 3위로 올라섰다.

9회말 선두 송성문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보내기 번트 때 투수 이정용의 2루 송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놓쳐 키움에 무사 1, 2루 기회가 생겼다.

김태진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2루수 옆을 꿰뚫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LG는 0-0인 3회초 2사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이재원의 우선상 2루타를 묶어 2점을 먼저 얻었다.

키움은 4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5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은 결국 9회말 하위 타선이 매서운 집중력을 뽐낸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이닝 2실점(1자책점),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소득 없이 물러났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1-2로 끌려가던 6회초 정은원의 2루타와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2를 만들고 노수광의 우전 안타를 앞세워 3-2로 재역전했다.

이어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김인환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2사 1, 2루를 놓쳐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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