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70년 재위…한 세기 막 내리다

입력 2022.09.09 (07:06) 수정 2022.09.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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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간 재위하며 최장수 왕위 자리에 있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상징이자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됩니다.

2차 세계대전부터 최근 브렉시트 사태까지 격동의 중심에 있었던 여왕의 서거로, 영국 현대사의 한 세기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어서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52년,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나이 25살이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왕관의 무게를 짊어지게 된 여왕은 올해로 즉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영국 최장수 군주로 윈스턴 처칠부터 현재 리즈 트러스까지, 거쳐간 영국 총리만 15명.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격동기엔 영국민을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 격동의 시기를 겪은 영국 현대사의 산증인이기도 했습니다.

여왕은 재위 기간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미국 대통령 14명 중 13명을 만났고, 중국 등 세계 100여 개 국을 찾아 활발한 외교 활동도 했습니다.

1999년엔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1999년 4월 : "이것이 고추장인가요? (네, 고추장입니다. 매우 맵습니다.)"]

당시 여왕은 하회마을에서 73살 생일상을 받았고, 사과나무도 심었습니다.

유머와 친화력, 품위를 겸비해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왕은 전 세계인이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최초의 영국 군주였다고 말하는 등 전 세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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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수 70년 재위…한 세기 막 내리다
    • 입력 2022-09-09 07:06:11
    • 수정2022-09-09 2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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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간 재위하며 최장수 왕위 자리에 있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상징이자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됩니다.

2차 세계대전부터 최근 브렉시트 사태까지 격동의 중심에 있었던 여왕의 서거로, 영국 현대사의 한 세기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어서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52년,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나이 25살이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왕관의 무게를 짊어지게 된 여왕은 올해로 즉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영국 최장수 군주로 윈스턴 처칠부터 현재 리즈 트러스까지, 거쳐간 영국 총리만 15명.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격동기엔 영국민을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 격동의 시기를 겪은 영국 현대사의 산증인이기도 했습니다.

여왕은 재위 기간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미국 대통령 14명 중 13명을 만났고, 중국 등 세계 100여 개 국을 찾아 활발한 외교 활동도 했습니다.

1999년엔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1999년 4월 : "이것이 고추장인가요? (네, 고추장입니다. 매우 맵습니다.)"]

당시 여왕은 하회마을에서 73살 생일상을 받았고, 사과나무도 심었습니다.

유머와 친화력, 품위를 겸비해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왕은 전 세계인이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최초의 영국 군주였다고 말하는 등 전 세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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