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종자, 농업 미래주자로 주목!

입력 2022.09.09 (21:31) 수정 2022.09.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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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구하기 힘든 토종 종자를 키워 무료로 분양하면서 재배 농가와 면적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토종 식물은 병충해에 강해 키우기 쉽고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 받으면서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골 담벼락 주변에 빨간 열매를 달고 흔하게 자랐던 꽈리입니다.

해열 작용이 탁월한 한약재로 진통제 대용으로 쓰였던 토종 식물이지만, 요즘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산나물로 인기를 끄는 갯쑥부쟁이와 개미취, 왕원추리 같은 토종 식물도 마찬가집니다.

[정계희/밀양시 내이동 : "토종이 너무 없어지니까 이제 전부 다른 게 나오니까 토종을 더 구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이 종자 은행에 보유한 토종 자원은 모두 3,897점입니다.

관리원은 해마다 2월 경남의 18개 시·군에 자체 증식한 토종 자원 14개 종, 2t 정도를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토종 자원은 한반도 기후와 풍토에 오랜 기간 적응한 작물이어서 병해충과 기후변화 등 생존율이 뛰어난 게 장점입니다.

기장, 찰수수 등의 잡곡과 토란, 마 등 일부 작물도 농약 살포 없이 재배가 수월한 데다,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했습니다.

[정현화/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주무관 : "수수나 기장, 차조 이런 것들이 농약을 안 치고 특별히 관리를 안 해도 잘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토종 농산물 소득 보전 직불제'를 시작한 2009년, 경남의 토종자원 재배 면적은 30개 농가에 3ha, 10여 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629개 농가, 102ha로 재배 농가는 20배가, 면적은 3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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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종자, 농업 미래주자로 주목!
    • 입력 2022-09-09 21:31:04
    • 수정2022-09-09 21:56:27
    뉴스9(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구하기 힘든 토종 종자를 키워 무료로 분양하면서 재배 농가와 면적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토종 식물은 병충해에 강해 키우기 쉽고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 받으면서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골 담벼락 주변에 빨간 열매를 달고 흔하게 자랐던 꽈리입니다.

해열 작용이 탁월한 한약재로 진통제 대용으로 쓰였던 토종 식물이지만, 요즘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산나물로 인기를 끄는 갯쑥부쟁이와 개미취, 왕원추리 같은 토종 식물도 마찬가집니다.

[정계희/밀양시 내이동 : "토종이 너무 없어지니까 이제 전부 다른 게 나오니까 토종을 더 구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이 종자 은행에 보유한 토종 자원은 모두 3,897점입니다.

관리원은 해마다 2월 경남의 18개 시·군에 자체 증식한 토종 자원 14개 종, 2t 정도를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토종 자원은 한반도 기후와 풍토에 오랜 기간 적응한 작물이어서 병해충과 기후변화 등 생존율이 뛰어난 게 장점입니다.

기장, 찰수수 등의 잡곡과 토란, 마 등 일부 작물도 농약 살포 없이 재배가 수월한 데다,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했습니다.

[정현화/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주무관 : "수수나 기장, 차조 이런 것들이 농약을 안 치고 특별히 관리를 안 해도 잘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토종 농산물 소득 보전 직불제'를 시작한 2009년, 경남의 토종자원 재배 면적은 30개 농가에 3ha, 10여 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629개 농가, 102ha로 재배 농가는 20배가, 면적은 3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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