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00년 이래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 구경하세요

입력 2022.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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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저녁, 100년 이래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이 뜹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보름달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가장 둥글게 보입니다. 하지만 지구와 달리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음력 보름이 되더라도 지구와 일직선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추석이 하루 이틀 지난 뒤에야 완벽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다릅니다. 추석 당일인 오늘(10일) 저녁 6시 59분에 해와 지구, 달이 정확히 일렬로 늘어서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녁 6시 44분 독도를 시작으로 부산 6시 53분, 광주 7시 2분, 서울 7시 4분에 달이 뜨기 때문에 완벽히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은 "과거 한 100년 정도 기록을 확인한 결과, 추석 당일 월출 시간과 망(가장 둥근 보름달)이 되는 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는 착시 효과로 하늘에 떠 있는 달보다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둥근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추석 당일 한반도 상공에 유입되는 구름은 달 관측을 방해하는 변수입니다. 김경옥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은 "추석 당일 고기압 가장자리에 끼어 있는 한반도에 구름대가 들어올 것"이라면서 "맑은 하늘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름달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구름이 약간 끼면 음영이 생겨 달의 모습을 관찰하기 더 좋기 때문입니다. 요즘엔 휴대전화에도 고배율 카메라가 장착돼 달을 쉽게 찍을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둥근 달을 카메라에 담으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보름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각을 추석 다음 날인 내일(11일) 새벽 0시 40분 전후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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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밤 100년 이래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 구경하세요
    • 입력 2022-09-10 07:00:12
    취재K

오늘(10일) 저녁, 100년 이래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이 뜹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보름달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가장 둥글게 보입니다. 하지만 지구와 달리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음력 보름이 되더라도 지구와 일직선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추석이 하루 이틀 지난 뒤에야 완벽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다릅니다. 추석 당일인 오늘(10일) 저녁 6시 59분에 해와 지구, 달이 정확히 일렬로 늘어서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녁 6시 44분 독도를 시작으로 부산 6시 53분, 광주 7시 2분, 서울 7시 4분에 달이 뜨기 때문에 완벽히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은 "과거 한 100년 정도 기록을 확인한 결과, 추석 당일 월출 시간과 망(가장 둥근 보름달)이 되는 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는 착시 효과로 하늘에 떠 있는 달보다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둥근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추석 당일 한반도 상공에 유입되는 구름은 달 관측을 방해하는 변수입니다. 김경옥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은 "추석 당일 고기압 가장자리에 끼어 있는 한반도에 구름대가 들어올 것"이라면서 "맑은 하늘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름달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구름이 약간 끼면 음영이 생겨 달의 모습을 관찰하기 더 좋기 때문입니다. 요즘엔 휴대전화에도 고배율 카메라가 장착돼 달을 쉽게 찍을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둥근 달을 카메라에 담으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보름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각을 추석 다음 날인 내일(11일) 새벽 0시 40분 전후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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