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적대 의도 없어…북핵, 외교 해법 지속 추구”

입력 2022.09.10 (07:20) 수정 2022.09.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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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붕괴를 미국의 궁극적 목표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백악관은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창구는 여전히 열려있다면서도 도발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발언이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그동안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며 조건 없는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북한에 아무런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에게 공언했던 것처럼 우리는 지속적으로 외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모든 방어 능력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 한 데 대한 깊은 우려의 뜻을 전하면서 당사국들 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핵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국제 사회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협상 재개는 더욱 힘들어졌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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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북 적대 의도 없어…북핵, 외교 해법 지속 추구”
    • 입력 2022-09-10 07:20:12
    • 수정2022-09-10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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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붕괴를 미국의 궁극적 목표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백악관은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창구는 여전히 열려있다면서도 도발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발언이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그동안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며 조건 없는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북한에 아무런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에게 공언했던 것처럼 우리는 지속적으로 외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모든 방어 능력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 한 데 대한 깊은 우려의 뜻을 전하면서 당사국들 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핵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국제 사회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협상 재개는 더욱 힘들어졌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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