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백화점’·‘서점’…추석 연휴 앞두고 많이 빌려 간 책은?

한가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간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제공 사이트인 정보나루에 의하면,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객들이 빌려 간 책들 가운데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이었습니다. 1,106회 대출됐습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공공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이 '불편한 편의점'만 하루 평균 150여 권 안팎 빌려 간 셈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호연 작가가 지난해 4월 낸 장편 소설입니다. 소설은 노숙인 생활을 하던 남자가 어느 날 우연히 70대 여성의 지갑을 찾아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출간 이후 꾸준하게 인기 대출 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8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에 선정됐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과 황보름 작가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각각 745회, 621회 대출되면서 뒤를 이었습니다.

2020년 7월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갖가지 일화를 펼쳐 보이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책이 나온 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서점인이 뽑은 2020 올해의 책'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출간된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며 '난생처음 킥복싱' 등의 에세이를 냈던 황보름 작가의 작품으로, 책과 서점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설 아몬드와 작별인사도 사람들이 많이 찾은 책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3월 출간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지난 5월 백만 부 기념 특별판이 나오는 등 독자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도 인기 대출 도서 목록에 오른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별인사'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김영하 작가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년 만에 낸 장편 소설입니다. 지난봄 출간됐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쓴 첫 번째 SF 장편물이어서 책이 나올 때부터 여러 독자의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공공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 목록에 장편 소설이 잇따라 올랐습니다. 정보나루에 의하면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1권,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유은실 작가의 '순례 주택' 등이 추석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빌려 간 인기 대출 도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공공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 (2022년 9월 1일 ~ 2022년 9월 7일)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정보나루'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지음 / 대출 1,106회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 / 이미예 지음/ 대출 745회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지음 / 대출 621회 아몬드 / 손원평 지음 / 대출 596회 작별인사 / 김영하 지음 / 대출 585회 파친코 1권 / 이민진 지음 / 대출 582회 밝은 밤 / 최은영 지음 / 대출 564회 순례 주택 / 유은실 지음 / 대출 560회

공공도서관의 도서 대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도서관 정보나루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의 공공도서관 1,039곳과 작은도서관 429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