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돈 ‘퍼붓는’ 이유 -김민수 CMK투자자문 대표

입력 2022.09.11 (13:30) 수정 2022.09.11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8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민수 대표 (CMK투자자문)

- 인도,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더 많은 인구가 소비 계층 유입... 바로 핀테크 사회로
- 코로나 기간에도 인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두 자릿수 성장하며 투자 집중
- 모디 총리 집권 후 경제 성장 고도화... 다만, 부패 문제 해결은 숙제로 남아
-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인디아 정책, 제조업 부흥을 위한 메이킹 인디아 등 추진
- 생체 인식 주민등록증인 아다하르카드, 전체 인구 중 95% 사용... 디지털 전환 큰 역할
-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대부분 중국 기업 장악... 삼성전자가 2위 유지
- 자동차 시장은 아직 부진... 정부의 산업 부양 의지와 사람들의 대출 등으로 소비 성장세 가파를 것
-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는 아직, ETF나 주식예탁증서 같은 DR 투자 등 간접적으로 가능



◇김방희> 저희 성공 예감은 추석 특집을 좀 충격이 있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한 해의 3분의 1을 보낸 시점이라 뭔가 흐름의 변화를 짚어드리고자 늘 노력합니다. 지난해 추석 특집이 겨울이 오고 있다. 금융 긴축기 생존 가이드로 경고의 말씀을 드렸고요. 올해는 특집은 아닙니다마는 내일 올해 전망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좀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가 전망한 걸 중심으로 할 텐데. 크게 보자면 대개 맞았는데 디테일이라고 할까요. 구체적인 분야에서 조금 달라진 면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나 시기가 크고 길어지면서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입니다. 환율을 포함해서 그러나 어쨌든 그런 저희가 내용을 꾸미는 이유는 본격적인 긴축기에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저희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면 참 투자할 데가 없습니다. 요즘 같을 때. 중국과의 관계는 예전만 못하고 미국은 자국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어디가 기회의 땅이 될까 그런 생각에서 오늘 추석 연휴 앞두고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인도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인도에 상당히 일찌감치 주목하신 분이고요. 아직은 미개척 시장이라고 기회가 널려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인도가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이게 이분이 쓴 책 10억이 열린다의 부제인데요.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라는 게 꽤 의미심장해 보이거든요. 웬만한 데는 다 저희 기업이나 개인들이 다 어느 정도 투자도 했고 또 이 성패를 경험했죠. 그런데 인도는 아직도 미지의 땅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겠죠. CMK투자자문의 김민수 대표 모셨습니다. 김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김민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방희>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이곳저곳 관심을 가지다가 인도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김민수>저는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로 한 10여 년 일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서 투자 유치와 IPO 담당을 했고요. 그리고 마지막 근무처가 바로 인도 핀테크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도 핀테크 기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얼마만큼 인도의 디지털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실제 목격을 했고요.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떠한 경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제가 또 알 수 있었던 그런 계기였습니다.

◇김방희>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 말씀이 실감나는 게 최근에 보도 보면 세계 갑부 부호 얘기가 나오는데 3위에 그것도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분이 아다니라고 인도 재벌이라고만 소개가 돼 있던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김민수> 사실 아다니는 인도에서 에너지하고 건설 산업의 집중을 하고 있는 기업의 오너고요. 아다니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죠. 무케시 암바니라고 아시아 최대 부자로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신문에 났었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의장입니다. 이 기업이 사실 인도의 모바일 데이터 혁명을 일으켜서 인도의 디지털 산업을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킨 그런 장본인이고요. 실제 그런 일화도 있죠. 우리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딸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그런 일화도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보고는 했었는데,

◇김방희> 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몇조 원짜리 가치를 가진 빌딩이던데.

◆김민수> 세계 최고가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인도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김방희> 철강 쪽에 미탈이라는 데도 있고요. 미탈도 유명하고. 그런데 그렇게 세계 갑부 부호에 보면 가끔 인도 사람들이 올라오던데. 그 얘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의 국력에 비해서 부자가 많다는 얘기는 양극화가 많이 돼서 그런가요. 집중돼서 그런 건가요.

◆김민수> 인도 인구가 일단 14억 명이니까요. 거기서는 그만큼 시장이 클 수밖에 없고 그 시장을 통해서 큰 부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모양인 거죠. 또 그만큼 인도가 현재 주요 경제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소비와 소득이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더 많은 대형 부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앞으로도 더 많은 이름이 회자될 거다. 실제로 코로나 환경이라든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인도가 꾸준히 6~7%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인도에 주목해야 될 이유를 많이들 질문하실 텐데, 뭘 꼽으시겠어요. 김민수 대표께서는.

◆김민수>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 시기에는 기업의 가치하고 결국에는 시가총액이죠. 대부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현재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성장성 실적의 가시성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도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인도가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더 많은 인구가 소비 계층으로 유입이 되고 있고요. 이를 통해서 소비와 소득 성장률이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체는 사실 세계 글로벌 주요 경제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김방희> 임원으로 인도 핀테크 기업에서 계셨으니까 인도를 자주 찾으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들어요? 사실 보통 인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한때 90년대 인도가 중국과 맞먹는 잠재력을 가진 경제 대국이다. 중국과의 대결 구도가 미래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제 패러다임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중국이 급성장하는 와중에 인도가 약간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을 줬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다시 바뀌고 있다는 인상도 있는데. 직접 겪으신 인상이라고 그럴까요. 빨리 성장하는 걸 뭘 통해서 느끼셨어요?

◆김민수> 저는 아주 흥미롭게 봤던 것이 특히 인도 경제의 모습이라고 그러죠. 제가 주목했던 것은 상점마다 꽂혀 있는 QR코드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인도인들이 현금 또는 핀테크 앱을 다운받아서 디지털 결제를 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 현재 인도는 현금 사회에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방희> 중국하고 비슷하군요.

◆김민수> 그만큼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속도로는 중국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실제 수치로 한번 살펴보면 인도 내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수가 약 500만 곳인데 2020년도 기준입니다. 인도의 핀테크 중에서 최대 핀테크 앱인 PayTM의 가맹점 수가 2500만 개입니다. 1개 업체만 비교를 해봐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보다 5배가 많은 것이죠. 그만큼 인도에서는 디지털 결제 그리고 디지털 금융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방희> 말씀 듣고 보니까 그런 또 잠재력을 보시고 인도의 핀테크 기업에 가셨던 모양입니다.

◆김민수> 맞습니다.

◇김방희> 간편 결제는 우리도 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는 아까 말씀해 주신 중간 단계인 신용카드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더딘데. 신용카드 단계를 많이 중국처럼 인도도 건너뛴 모양이군요.

◆김민수> 네, 맞습니다. 인도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 핀테크 도입률이 거의 90% 수준입니다. 10명 중에 9명이 핀테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글로벌 전체 평균이 65%, 우리나라가 약 70% 수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고요. 현재 인도에서는 연간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우리나라 인구만큼 증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약 90%가 핀테크 사용자로 유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만큼 빨리 성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고요. 수치로 잠시 한번 살펴보면 2017년도 1월달 UPI 디지털 결제 기준으로 디지털 결제 건수가 446만 건에서 2022년 1월에는 46억 건으로 103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부터는 UPI 디지털 결제 기준으로는 중국을 100억 건 가량 상회를 이미 시작을 했고요.

◇김방희> 중국을 넘어섰군요. 그런데 신기한 게 물론 우리 김 대표님 자신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그 많은 통계를 다 외우고 계시네요. 대단하시군요.

◆김민수> 제가 오늘 좀 준비했습니다.

◇김방희> 어떤 책에 보면 그 책에 보면 산업혁명급의 변화가 지금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핵심은 지금 말씀해 주신 디지털 전환입니까?

◆김민수> 맞습니다.

◇김방희>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이런 분야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디지털 면에서 유독 강하게 치고 나가는 건가요?

◆김민수> 결국에는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소비와 소득이 성장을 하고 이런 것들이 소비가 성장함에 따라서 제조업이 성장을 하고 투자 유치가 되고 경제 선순환이 되는 것이죠. 제가 이 책에 말씀드렸던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인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던 원인이 무엇이었냐고 하면 저는 그 원인을 10억 명에 달하는 사회, 금융 소외층에서 찾고 있습니다. 1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거래를 하지 못해서

◇김방희> 과거에는 그랬죠.

◆김민수> 대부분 현금 거래를 하고 그랬기 때문에 대출도 받지 못했고 규모 있는 소비가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2016년도 하반기 때 모바일 데이터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요. 참고로 모디 총리가 첫 집권했었던 2014년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10% 수준이었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60% 수준까지 높아졌고요.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 수도 5억 4000만 명까지 작년 말 기준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디지털 산업이 10억 명에 달하는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소를 해주고 있는데요. 특히 핀테크 기업들 중에서 대형 핀테크 기업, 페이TM 같은 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좌를 만들어주고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통해서 신용등급을 만들어서 대출까지 실행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2020년도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었던 인구수가 2억 6000만 명 수준인데 대출이 가능했던 인구수는 1억 3000만 명으로 전체 인도 인구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신용카드 보유 인구수가 6000만 명으로 5% 미만이었고요. 전체 인구에. 그래서 인도 주요 금융기관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현재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이 해소를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인도의 소비와 소득이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인도에 대한 투자가 퍼붓는 수준으로 증가가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인도 러시 얘기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많이 하던데 투자 자금들이 많이 인도 쪽으로 가고 있습니까?

◆김민수> 참고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글로벌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42%나 줄어들었거든요. 단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다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두 자릿수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최근 5년 동안 인도에 투자되었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과거 21년 동안 투자되던 규모 대비해서 약 45%나 차지하거든요. 그만큼 최근 들어서 외국인 투자의 규모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그만큼 투자가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신용시장이 열리, 경제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하니까 외국인 돈은 스마트하니까 돈이 될 곳을 찾아서 인도로 들어오고 있는데 편한 좋은 얘기만 해 주셨으니까 저는 경제금융만 보는 게 아니라 정치나 기타 투자 환경도 봐야 되니까 좀 걱정인 게 물론 서구적인 시각에서 하는 얘기들이긴 한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하고 나서 이제 상당히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또 경제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약간 다른 권위주의 정부의 궤적을 따라가지 않겠느냐?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그런 우려도 있더군요. 어떻습니까? 리스크는 뭡니까? 이 시장의 리스크는?

◆김민수> 네 저는 지난 15년 동안 일을 했던 업무가 투자 유치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소통했던 일들인데 이러한 투자자들이 사실 우려하는 점이 한 가지 공통적인 우려점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아직까지 산재에 있는 부패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개발도상국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도에도 공공기관이나 이런 곳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과거 성장기에는 그랬지 않습니까? 하지만 경제 성장이 지금 본격화되고 있고 앞으로 이게 지속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된다고 하면 사회가 더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세계 3위 부에 오른 아다니의 경우에도 인도 내에서는 상당한 논란의 인물이더군요. 왜냐하면 일종의 정경유착을 통해서 많은 산업을 장악했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공산당 리스크라고 하는 게 존재하는데 정부가 갑자기 무슨 규제를 한다든지 IT 쪽 규제를 한다든지 하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려니와 사업 방향 자체를 돌려야 되는 상황도 있는데 인도는 그 정도는 아닙니까?

◆김민수> 네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요. 아주 긍정적인 점은 인도가 100%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이고 많이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하면 지식재산권 보호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에 제조업 진흥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확실히 명시를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점도 있습니다.

◇김방희> 경제에서는 산업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점들은 많이 꼽더군요. 모디 총리가 집권한 게 분기점이 됐다. 이런 지적 우리 김 대표께서도 하시던데 메이킹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이런 정책들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하던데 그러니까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던 겁니까?

◆김민수> 인도의 모디 총리가 집권했었던 해가 2014년도였습니다. 이 당시 집권화에서 보니까 전체 GDP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했던 비중이 약 60%나 차지했습니다. 다만 서비스 산업이 고용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죠. 서비스 산업이라고 하면 IT BPO 서비스라고 글로벌 기업들의 IT 서비스를 하청하는 업무였는데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실업률 문제가 발생을 하고 무역 적자가 지속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디 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제조업도 경제 파급 효과가 또 큰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메이킹 인디아라고 하는 제조업 진흥책을 발표를 하고 이를 통해서 인도를 아시아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발표를 했는데 발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 버금가는 인구는 가지고 있지만 소비력이나 소비 규모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모디 총리는 인도 전역을 디지털로 연결을 하고 그동안 인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던 10억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디지털 인디아라고 하는 정책을 발표를 하죠.
그리고 그 이듬해 2016년도 하반기 때 앞서 설명드렸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정유 석유학 기업이었는데 이 기업이 통신 자회사를 하나 만들고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을 합니다. 이를 통해서 모바일 데이터 혁명이 일어났는데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집니다. 서비스 출시 직전에는 인도 전체 데이터 소비량이 2억 기가바이트였는데 6개월 만에 데이터 소비량이 5배가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 한 달 동안에는 72억 기가바이트까지 높아졌고요. 참고로 중국의 2021년도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약 90억 기가바이트 조금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턱밑까지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이 올라온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도에 우리 휴대폰 사용하시죠. 스마트폰.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가격이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GO 서비스 출시 이전에는 4000원, 5000원 1기가 당 했는데 현재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서 참고로 우리나라가 추가로 1기가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하면 한 10000원 정도를 내야 되거든요. 우리나라의 10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전 세계 최저 수준이고요. 1기가 데이터당 100원 수준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의 디지털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김방희> 그래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그리고 그가 내세운 제조업과 디지털 혁명을 중요한 변화의 계기라고 판단하시는 건데 디지털 인디아에서는 특히 아다하르카드라는 얘기가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하던데 이건 뭐길래 어이 핵심적인 소재가 된 겁니까? 이 정책에서.

◆김민수> 아다하르카드라는 것은 2010년도부터 발급된 생체 인식 주민등록증입니다. 전체 인구 14억 명 중에서 95%가 현재 소지하고 있고요. 인도의 디지털 사회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입니다. 인도 디지털 사회 전환에 중요한 것이 인터넷 보급률도 있는데 본인 인증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도에서 이런 생체 인식, 홍채나 지문을 통해서 본인 인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디지털 사회 전환이 더 빨라졌다고 보여지고요. 특히 인터넷 보급은 되고 있으나 은행 접근이 어려웠던 시골 지역에서 아다하르카드, 주민등록번호만 집어넣고 자기 인증만 하면 가게에서 결제나 송금까지 할 수 있는 그런 결제 시스템도 인도에는 있습니다.

◇김방희> 어떻게 보면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는 우리가 정보화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보다 앞섰군요. 주민증을 완전히 생체인식형으로 바꾼 게 2010년이니까 우리보다 좀 더 빨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런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해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는 게 인도 경제 상징적인 건데 아까 말씀해 주신 릴라이언스 지오가 4G 서비스를 하면서 이동통신업체 1위로 올라섰는데 여기가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김민수> 네, 우선은 릴라이언스 지오라고 하는 모바일 데이터 혁명을 일으킨 기업은 모 회사가 정유 석유화학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입니다.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가 의장으로 있는 기업이고요.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이라고 하면 우선은 두 가지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 정책이고요. 두 번째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인데요. 우선 2016년도 하반기 때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6개월 동안 무료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이 도움이 됐었던 거죠.

◇김방희> 선투자를 했군요.

◆김민수> 네, 그러면서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를 1억 명을 확보를 했고요. 현재는 가입자가 4억 명이 넘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자로 성장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제 메타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을 아주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CMK투자자문 김민수 대표와 함께 인도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우리와 관련 있는 시장 얘기, 스마트폰 자동차 얘기. 이런 쪽으로 좀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된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런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 입지는 어떻고 또 그러면 일종의 포화 상태로 더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어진 건가요?

◆김민수>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을 설명 드리기 전에 전체 모바일폰 사용자 그러니까. 모바일폰이라고 그러면 우리 스마트폰 사용 전에는 피처폰이라고 썼지 않습니까? 피처폰 스마트폰 사용자의 합한 전체 모바일폰 사용자 수가 약 11억 명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5억 5000만 명 수준이고요. 한 절반 수준인 것이죠. 그리고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합니다. 연평균 두 자릿수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피처폰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자로 이동이 되고 있는 동시에 그동안 아예 모바일폰 사용하지 않았던 인구까지 유입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엄청난 시장인 것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1억 6000만 대 정도 스마트폰을 판매를 했고 올해는 판매량 기준으로 1억 8~9천만 대로 미국 시장을 약 30%가량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작년도 중국의 총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 대 초반이었는데 5년 내로 이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현재 이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이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 업체들입니다. 그래요 1위가 샤오미고요. 2위가 삼성전자입니다. 그리고 3, 4, 5위가 다 중국 업체 BBK 일렉트로닉스의 브랜드들인데 비상장사들입니다. 톱5 중에서 지금 삼성전자만 2위를 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점은 최근 점유율이 조금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가 1위를 하고 있는 세그먼트가 바로 중고가 시장인데요. 200불에서 400불이 사이의 시장입니다. 이 시장 인도의 평균 스마트폰 가격이 200불 수준이니까 이것보다는 조금 윗 단계에 있는 시장인 것이죠. 앞으로 지금 동시에 애플 초고가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고요. 애플이 인도로 공장을 이전을 하면서 판매량이 연평균 50%씩 성장을 했는데. 현재 올해부터는 인도에서 더 많은 모델이 생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또 이 시장을 지금 바로 넘보기도 어렵고요.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이 커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의 성장을 향유는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방희> 아니, 그 질문을 드린 이유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쫓겨났다는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마는, 밀려나다시피 해서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지적을 산업계에서 많이들 하거든요. 그런데 인도에서도 생각보다는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안타까운데.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하나는 생산기지로서 인도를 활용하는 방안인데, 중국 다음에 베트남을 생각했지 인도를 생각하지 않고 있거든요. 생산기지로서의 인도는 어때요. 애플도 간다는 거 보니까 괜찮은 거 아닌가요.

◆김민수>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에 발표한 제조업 진흥책으로 여러 가지 유인책들이 많이 발표가 됐습니다. 인센티브가 많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우선은 2018년도에 모디 총리가 했던 것은 수입 관세를 엄청난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인도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공장을 짓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게 만들었던 것이죠. 스마트폰을 해외에서 생산을 해서 인도로 수출을 한다고 그러면 관세가 30% 이상 붙게 되고요. 자동차는 100%까지도 붙게 됩니다. 따라서 인도에 공장을 짓지 않고서는 소비시장을 공략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죠. 이 이후에 많은 또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이전을 했고요.

◇김방희> 투자를 많이 했죠.

◆김민수> 두 번째는 법인세율을 30%에서 주변 국가와 비슷한 22%까지 낮췄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생산량 연계 인센티브라고 인도에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고 목표 생산량과 판매량을 도달한 그런 업체들에 한해서, 초과되는 판매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어줬던 것입니다. 이런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특히 삼성전자 같은 경우도 2020년도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준공을 했고요. 그리고 애플 같은 경우도 OEM 업체들의 대부분 중국에 있었는데 인도로 이전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입니다. 인도를 제조 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죠.

◇김방희> 중국 다음으로, 우리 기업들도 이미 그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 자동차 쪽은 어때요. 우리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존재감이 좀 있습니까?

◆김민수> 네,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작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6%로 2위를 했고요. 기아가 작년 기준으로 6%의 점유율로 5위를 했습니다. 다만 인도의 승용차,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지금까지는 조금 부진했습니다. 시장 기대에 미만이었는데요. 하지만 인도 정부의 자동차 산업을 부양시키려고 하는 의지는 엄청납니다. 인도 자동차 산업이 전체 제조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가 넘다 보니까, 이를 지금 부응하지 않고서는 제조업을 부흥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많이 주어지고 있고요. 이 승용차 산업을 중국과 비교를 해보면 재미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인도 현재 인당 GDP가 2,000불 초반이었는데 이와 비슷한 시기가 2006년도였고요. 중국은 이 당시 한 520만 대로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 대비해서 200만 대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성장이 부진했던 것이죠. 그 이유가 인도에서는 대부분 75~80%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대출을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금융 소외층이 많다보니까 대출을 받지 못하고 소비가 일어나기 힘들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이죠. 인도에서는 현재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많은 인구들이 현재 엄청난 속도로 신용등급을 가지게 되었고,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소비 성장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김방희> 지금 말씀을 듣고 나니까 납득이 되는 게 초기 90년대도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경제 전문가들 가운데도. 그때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서비스 산업 그늘에 있는 아웃소싱 산업 중심으로 방갈로르라는 지역 중심으로 영어권이고 낮과 밤이 다르니까 미국에 하찮고 귀찮은 일은 다 인도에 넘긴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했는데, 제조업 기반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확 줄면서 주춤했는데 모디 총리 취임 이후에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화를 통해서 다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런 말씀인데 정리가 됐는데. 질문 몇 개만 드리겠습니다. 아마 인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많이 아시는 분들인 것 같은데. 정성욱 님은 인도는 지역마다 너무 지역색이 강해서 의사결정이 어려워서 중국처럼 일치된 전략적 구조를 가지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성장하는 데 조금 방해물이 되지 않나요. 오래 걸릴 수 있지 않나요. 지역색이 강합니까?

◆김민수> 네, 맞습니다. 지역별로 주 정부들의 거기에 각자 거버넌스가 있고요. 다만 모디 총리가 워낙 강력한 여러 가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를 통해서 실제 여러 인도 분에게 여쭤봐도 모디 총리가 집권한 전과 후는 정말 다른 인도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김방희> 권위주의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어서 워낙 인기도 많고, 민족주의적 성향도 강해지고 있죠.

◆김민수> 그리고 실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런 점들이 일단은 소비와 소득 성장이 된다고 하면 기업의 실적의 성장, 그리고 주식 시장도 그러면 좋아지고 전체 경제가 또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김방희> 청취자 김원식 님이 중국과 동등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가 그전부터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90년대 이후 중국에 투자했다 시달리면서 왜 인도로 빨리 방향을 틀지 않았을지 궁금합니다. 주춤한 적이 좀 있었던 거죠. 인도와 중국의 대결 구도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2010년까지는 중국이 완승했다는 분위기가 강했죠, 사실은. 예를 들어서 투자를 한다고 치면 인도에는 인프라가 안 좋으니까 전기가 자꾸 끊기고 그러는데 반도체 공장을 세울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런 차이는 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바뀌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투자 얘기를 좀 해봐야죠. 우리는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얻는 게 이 인터뷰의 목적이니까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가 지금 가능합니까?

◆김민수> 그것에 대한 대답은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다만 긍정적인 뉴스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에서 올 하반기에 인도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그렇게 진행이 된다고 하면 하반기부터 실제 미래에셋을 통해서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실 수가 있고요. 현재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ETF를 통한 투자, 두 번째에는 DR 투자이고요. 미국과 유럽에 상장되어 있는 DR 투자 주식 거래하듯이 우리나라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하실 수가 있고 인도에 상장되어 있는 보통주와 같은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ETF 같은 경우는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ETF도 두 가지가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투자 ETF도 13종류가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니프티50 ETF와 레버리지인데요. 니프티50은 내셔널 스톡 익스체인지라고 인도 증권거래소 상위 50개 기업을 추종을 하는 그 지수에 투자하는 ETF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레버리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라지캡, 스몰캡, 그리고 섹터별로 투자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스타일별 ETF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운용 자산이 큰 ETF는 INDA라고 하는 ETF가 있고요. 그리고 스몰캡에만 투자할 수 있는 SMIN이라고 하는 ETF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말씀을 요약하자면 국내 ETF가 두 개 있고 미국에도 상장돼 있는데 그건 미국 증시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거니까 가능한 거고, 그렇죠. 그런데 DR이 뭡니까?

◆김민수> DR은 주식예탁증서라고 쉽게 얘기해서 그냥 미국과 유럽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기업이 해외에 손쉽게 IPO를 하지 않고 주식을 상장시키기 위해서 해외 은행에 주식을 예탁을 하고 이것을 상장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 애플, 테슬라 주식 매매하시듯이 DR을 매매를 하실 수가 있고요. 많은 인도의 대형 기업들 아주 유망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 상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에 투자하실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많은 기업들 이름도 실제 지금 얘기해 주셨는데 이미 어느 정도 성장 잠재력 같은 게 몸값에 반영됐을 테고 좀 새롭게 떠오르는, 아직은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분야도 혹시 김 대표께서 고민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김민수> 아무래도 인도에 지금과 같이 소비와 소득 성장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하면 현재 인당 GDP가 2000불 초반 수준이고 내구 소비자의 보급률이 100%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장의 내구 소비재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구 소비재라고 하면 스마트폰, 자동차도 있지만 백색 가전이라고 그러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요. 특히 냉장고 같은 경우는 보급률이 100%에 도달을 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편인데 중국을 보더라도요. 에어컨입니다. 인도의 에어컨 기업 중에서 최대 기업인 기업은 볼타스라고 하는 기업입니다. 타타그룹의 홀딩회사 타타 선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기업이고요. 이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ETF가 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SMIN이라고 하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스몰캡, 인도 스몰캡에 투자하는 그런 ETF가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는데 다만 미국 투자나 우리나라의 투자에 비해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느냐 이런 걸 포함해서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어떤 걸 꼽아주시겠습니까?

◆김민수> 사실 제가 좀 놀라웠던 점은 인도 기업들, 특히 대형 기업들, 큰 기업들의 공시나 IR 자료가 놀라울 정도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영어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요. 미국 대형 기업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도 기업들의 IR 자료실에 들어가면 이러한 자료를 아주 손쉽게 구하실 수가 있고요. 인도 투자할시 유의할 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인도의 경제가 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종목의 모든 산업이 다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집중해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지수 투자가 조금 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한창 성장을 했었던 시기에는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 이 인도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함께 확인하고 투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우리가 경험한 압축 성장을 인도도 하고 있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분야별 격차 같은 게 있으니까 이런 걸 좀 주의를 해야 되겠군요. CMK투자자문 김민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수>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돈 ‘퍼붓는’ 이유 -김민수 CMK투자자문 대표
    • 입력 2022-09-11 13:30:31
    • 수정2022-09-11 13:31:54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8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민수 대표 (CMK투자자문)

- 인도,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더 많은 인구가 소비 계층 유입... 바로 핀테크 사회로
- 코로나 기간에도 인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두 자릿수 성장하며 투자 집중
- 모디 총리 집권 후 경제 성장 고도화... 다만, 부패 문제 해결은 숙제로 남아
-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인디아 정책, 제조업 부흥을 위한 메이킹 인디아 등 추진
- 생체 인식 주민등록증인 아다하르카드, 전체 인구 중 95% 사용... 디지털 전환 큰 역할
-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대부분 중국 기업 장악... 삼성전자가 2위 유지
- 자동차 시장은 아직 부진... 정부의 산업 부양 의지와 사람들의 대출 등으로 소비 성장세 가파를 것
-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는 아직, ETF나 주식예탁증서 같은 DR 투자 등 간접적으로 가능



◇김방희> 저희 성공 예감은 추석 특집을 좀 충격이 있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한 해의 3분의 1을 보낸 시점이라 뭔가 흐름의 변화를 짚어드리고자 늘 노력합니다. 지난해 추석 특집이 겨울이 오고 있다. 금융 긴축기 생존 가이드로 경고의 말씀을 드렸고요. 올해는 특집은 아닙니다마는 내일 올해 전망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좀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가 전망한 걸 중심으로 할 텐데. 크게 보자면 대개 맞았는데 디테일이라고 할까요. 구체적인 분야에서 조금 달라진 면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나 시기가 크고 길어지면서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입니다. 환율을 포함해서 그러나 어쨌든 그런 저희가 내용을 꾸미는 이유는 본격적인 긴축기에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저희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면 참 투자할 데가 없습니다. 요즘 같을 때. 중국과의 관계는 예전만 못하고 미국은 자국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어디가 기회의 땅이 될까 그런 생각에서 오늘 추석 연휴 앞두고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인도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인도에 상당히 일찌감치 주목하신 분이고요. 아직은 미개척 시장이라고 기회가 널려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인도가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이게 이분이 쓴 책 10억이 열린다의 부제인데요.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라는 게 꽤 의미심장해 보이거든요. 웬만한 데는 다 저희 기업이나 개인들이 다 어느 정도 투자도 했고 또 이 성패를 경험했죠. 그런데 인도는 아직도 미지의 땅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겠죠. CMK투자자문의 김민수 대표 모셨습니다. 김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김민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방희>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이곳저곳 관심을 가지다가 인도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김민수>저는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로 한 10여 년 일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서 투자 유치와 IPO 담당을 했고요. 그리고 마지막 근무처가 바로 인도 핀테크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도 핀테크 기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얼마만큼 인도의 디지털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실제 목격을 했고요.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떠한 경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제가 또 알 수 있었던 그런 계기였습니다.

◇김방희>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 말씀이 실감나는 게 최근에 보도 보면 세계 갑부 부호 얘기가 나오는데 3위에 그것도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분이 아다니라고 인도 재벌이라고만 소개가 돼 있던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김민수> 사실 아다니는 인도에서 에너지하고 건설 산업의 집중을 하고 있는 기업의 오너고요. 아다니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죠. 무케시 암바니라고 아시아 최대 부자로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신문에 났었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의장입니다. 이 기업이 사실 인도의 모바일 데이터 혁명을 일으켜서 인도의 디지털 산업을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킨 그런 장본인이고요. 실제 그런 일화도 있죠. 우리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딸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그런 일화도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보고는 했었는데,

◇김방희> 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몇조 원짜리 가치를 가진 빌딩이던데.

◆김민수> 세계 최고가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인도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김방희> 철강 쪽에 미탈이라는 데도 있고요. 미탈도 유명하고. 그런데 그렇게 세계 갑부 부호에 보면 가끔 인도 사람들이 올라오던데. 그 얘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의 국력에 비해서 부자가 많다는 얘기는 양극화가 많이 돼서 그런가요. 집중돼서 그런 건가요.

◆김민수> 인도 인구가 일단 14억 명이니까요. 거기서는 그만큼 시장이 클 수밖에 없고 그 시장을 통해서 큰 부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모양인 거죠. 또 그만큼 인도가 현재 주요 경제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소비와 소득이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더 많은 대형 부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앞으로도 더 많은 이름이 회자될 거다. 실제로 코로나 환경이라든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인도가 꾸준히 6~7%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인도에 주목해야 될 이유를 많이들 질문하실 텐데, 뭘 꼽으시겠어요. 김민수 대표께서는.

◆김민수>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 시기에는 기업의 가치하고 결국에는 시가총액이죠. 대부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현재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성장성 실적의 가시성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도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인도가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더 많은 인구가 소비 계층으로 유입이 되고 있고요. 이를 통해서 소비와 소득 성장률이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체는 사실 세계 글로벌 주요 경제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김방희> 임원으로 인도 핀테크 기업에서 계셨으니까 인도를 자주 찾으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들어요? 사실 보통 인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한때 90년대 인도가 중국과 맞먹는 잠재력을 가진 경제 대국이다. 중국과의 대결 구도가 미래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제 패러다임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중국이 급성장하는 와중에 인도가 약간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을 줬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다시 바뀌고 있다는 인상도 있는데. 직접 겪으신 인상이라고 그럴까요. 빨리 성장하는 걸 뭘 통해서 느끼셨어요?

◆김민수> 저는 아주 흥미롭게 봤던 것이 특히 인도 경제의 모습이라고 그러죠. 제가 주목했던 것은 상점마다 꽂혀 있는 QR코드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인도인들이 현금 또는 핀테크 앱을 다운받아서 디지털 결제를 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 현재 인도는 현금 사회에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방희> 중국하고 비슷하군요.

◆김민수> 그만큼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속도로는 중국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실제 수치로 한번 살펴보면 인도 내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수가 약 500만 곳인데 2020년도 기준입니다. 인도의 핀테크 중에서 최대 핀테크 앱인 PayTM의 가맹점 수가 2500만 개입니다. 1개 업체만 비교를 해봐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보다 5배가 많은 것이죠. 그만큼 인도에서는 디지털 결제 그리고 디지털 금융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방희> 말씀 듣고 보니까 그런 또 잠재력을 보시고 인도의 핀테크 기업에 가셨던 모양입니다.

◆김민수> 맞습니다.

◇김방희> 간편 결제는 우리도 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는 아까 말씀해 주신 중간 단계인 신용카드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더딘데. 신용카드 단계를 많이 중국처럼 인도도 건너뛴 모양이군요.

◆김민수> 네, 맞습니다. 인도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 핀테크 도입률이 거의 90% 수준입니다. 10명 중에 9명이 핀테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글로벌 전체 평균이 65%, 우리나라가 약 70% 수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고요. 현재 인도에서는 연간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우리나라 인구만큼 증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약 90%가 핀테크 사용자로 유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만큼 빨리 성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고요. 수치로 잠시 한번 살펴보면 2017년도 1월달 UPI 디지털 결제 기준으로 디지털 결제 건수가 446만 건에서 2022년 1월에는 46억 건으로 103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부터는 UPI 디지털 결제 기준으로는 중국을 100억 건 가량 상회를 이미 시작을 했고요.

◇김방희> 중국을 넘어섰군요. 그런데 신기한 게 물론 우리 김 대표님 자신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그 많은 통계를 다 외우고 계시네요. 대단하시군요.

◆김민수> 제가 오늘 좀 준비했습니다.

◇김방희> 어떤 책에 보면 그 책에 보면 산업혁명급의 변화가 지금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핵심은 지금 말씀해 주신 디지털 전환입니까?

◆김민수> 맞습니다.

◇김방희>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이런 분야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디지털 면에서 유독 강하게 치고 나가는 건가요?

◆김민수> 결국에는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소비와 소득이 성장을 하고 이런 것들이 소비가 성장함에 따라서 제조업이 성장을 하고 투자 유치가 되고 경제 선순환이 되는 것이죠. 제가 이 책에 말씀드렸던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인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던 원인이 무엇이었냐고 하면 저는 그 원인을 10억 명에 달하는 사회, 금융 소외층에서 찾고 있습니다. 1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거래를 하지 못해서

◇김방희> 과거에는 그랬죠.

◆김민수> 대부분 현금 거래를 하고 그랬기 때문에 대출도 받지 못했고 규모 있는 소비가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2016년도 하반기 때 모바일 데이터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요. 참고로 모디 총리가 첫 집권했었던 2014년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10% 수준이었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60% 수준까지 높아졌고요.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 수도 5억 4000만 명까지 작년 말 기준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디지털 산업이 10억 명에 달하는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소를 해주고 있는데요. 특히 핀테크 기업들 중에서 대형 핀테크 기업, 페이TM 같은 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좌를 만들어주고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통해서 신용등급을 만들어서 대출까지 실행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2020년도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었던 인구수가 2억 6000만 명 수준인데 대출이 가능했던 인구수는 1억 3000만 명으로 전체 인도 인구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신용카드 보유 인구수가 6000만 명으로 5% 미만이었고요. 전체 인구에. 그래서 인도 주요 금융기관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현재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이 해소를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인도의 소비와 소득이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인도에 대한 투자가 퍼붓는 수준으로 증가가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인도 러시 얘기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많이 하던데 투자 자금들이 많이 인도 쪽으로 가고 있습니까?

◆김민수> 참고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글로벌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42%나 줄어들었거든요. 단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다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두 자릿수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최근 5년 동안 인도에 투자되었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과거 21년 동안 투자되던 규모 대비해서 약 45%나 차지하거든요. 그만큼 최근 들어서 외국인 투자의 규모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그만큼 투자가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신용시장이 열리, 경제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하니까 외국인 돈은 스마트하니까 돈이 될 곳을 찾아서 인도로 들어오고 있는데 편한 좋은 얘기만 해 주셨으니까 저는 경제금융만 보는 게 아니라 정치나 기타 투자 환경도 봐야 되니까 좀 걱정인 게 물론 서구적인 시각에서 하는 얘기들이긴 한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하고 나서 이제 상당히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또 경제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약간 다른 권위주의 정부의 궤적을 따라가지 않겠느냐?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그런 우려도 있더군요. 어떻습니까? 리스크는 뭡니까? 이 시장의 리스크는?

◆김민수> 네 저는 지난 15년 동안 일을 했던 업무가 투자 유치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소통했던 일들인데 이러한 투자자들이 사실 우려하는 점이 한 가지 공통적인 우려점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아직까지 산재에 있는 부패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개발도상국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도에도 공공기관이나 이런 곳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과거 성장기에는 그랬지 않습니까? 하지만 경제 성장이 지금 본격화되고 있고 앞으로 이게 지속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된다고 하면 사회가 더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세계 3위 부에 오른 아다니의 경우에도 인도 내에서는 상당한 논란의 인물이더군요. 왜냐하면 일종의 정경유착을 통해서 많은 산업을 장악했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공산당 리스크라고 하는 게 존재하는데 정부가 갑자기 무슨 규제를 한다든지 IT 쪽 규제를 한다든지 하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려니와 사업 방향 자체를 돌려야 되는 상황도 있는데 인도는 그 정도는 아닙니까?

◆김민수> 네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요. 아주 긍정적인 점은 인도가 100%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이고 많이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하면 지식재산권 보호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에 제조업 진흥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확실히 명시를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점도 있습니다.

◇김방희> 경제에서는 산업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점들은 많이 꼽더군요. 모디 총리가 집권한 게 분기점이 됐다. 이런 지적 우리 김 대표께서도 하시던데 메이킹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이런 정책들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하던데 그러니까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던 겁니까?

◆김민수> 인도의 모디 총리가 집권했었던 해가 2014년도였습니다. 이 당시 집권화에서 보니까 전체 GDP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했던 비중이 약 60%나 차지했습니다. 다만 서비스 산업이 고용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죠. 서비스 산업이라고 하면 IT BPO 서비스라고 글로벌 기업들의 IT 서비스를 하청하는 업무였는데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실업률 문제가 발생을 하고 무역 적자가 지속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디 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제조업도 경제 파급 효과가 또 큰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메이킹 인디아라고 하는 제조업 진흥책을 발표를 하고 이를 통해서 인도를 아시아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발표를 했는데 발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 버금가는 인구는 가지고 있지만 소비력이나 소비 규모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모디 총리는 인도 전역을 디지털로 연결을 하고 그동안 인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던 10억 금융 소외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디지털 인디아라고 하는 정책을 발표를 하죠.
그리고 그 이듬해 2016년도 하반기 때 앞서 설명드렸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정유 석유학 기업이었는데 이 기업이 통신 자회사를 하나 만들고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을 합니다. 이를 통해서 모바일 데이터 혁명이 일어났는데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집니다. 서비스 출시 직전에는 인도 전체 데이터 소비량이 2억 기가바이트였는데 6개월 만에 데이터 소비량이 5배가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 한 달 동안에는 72억 기가바이트까지 높아졌고요. 참고로 중국의 2021년도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약 90억 기가바이트 조금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턱밑까지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이 올라온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도에 우리 휴대폰 사용하시죠. 스마트폰.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가격이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GO 서비스 출시 이전에는 4000원, 5000원 1기가 당 했는데 현재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서 참고로 우리나라가 추가로 1기가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하면 한 10000원 정도를 내야 되거든요. 우리나라의 10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전 세계 최저 수준이고요. 1기가 데이터당 100원 수준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의 디지털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김방희> 그래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그리고 그가 내세운 제조업과 디지털 혁명을 중요한 변화의 계기라고 판단하시는 건데 디지털 인디아에서는 특히 아다하르카드라는 얘기가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하던데 이건 뭐길래 어이 핵심적인 소재가 된 겁니까? 이 정책에서.

◆김민수> 아다하르카드라는 것은 2010년도부터 발급된 생체 인식 주민등록증입니다. 전체 인구 14억 명 중에서 95%가 현재 소지하고 있고요. 인도의 디지털 사회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입니다. 인도 디지털 사회 전환에 중요한 것이 인터넷 보급률도 있는데 본인 인증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도에서 이런 생체 인식, 홍채나 지문을 통해서 본인 인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디지털 사회 전환이 더 빨라졌다고 보여지고요. 특히 인터넷 보급은 되고 있으나 은행 접근이 어려웠던 시골 지역에서 아다하르카드, 주민등록번호만 집어넣고 자기 인증만 하면 가게에서 결제나 송금까지 할 수 있는 그런 결제 시스템도 인도에는 있습니다.

◇김방희> 어떻게 보면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는 우리가 정보화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보다 앞섰군요. 주민증을 완전히 생체인식형으로 바꾼 게 2010년이니까 우리보다 좀 더 빨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런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해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는 게 인도 경제 상징적인 건데 아까 말씀해 주신 릴라이언스 지오가 4G 서비스를 하면서 이동통신업체 1위로 올라섰는데 여기가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김민수> 네, 우선은 릴라이언스 지오라고 하는 모바일 데이터 혁명을 일으킨 기업은 모 회사가 정유 석유화학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입니다.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가 의장으로 있는 기업이고요.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이라고 하면 우선은 두 가지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 정책이고요. 두 번째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인데요. 우선 2016년도 하반기 때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6개월 동안 무료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이 도움이 됐었던 거죠.

◇김방희> 선투자를 했군요.

◆김민수> 네, 그러면서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를 1억 명을 확보를 했고요. 현재는 가입자가 4억 명이 넘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자로 성장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제 메타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을 아주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CMK투자자문 김민수 대표와 함께 인도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우리와 관련 있는 시장 얘기, 스마트폰 자동차 얘기. 이런 쪽으로 좀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된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런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 입지는 어떻고 또 그러면 일종의 포화 상태로 더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어진 건가요?

◆김민수>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을 설명 드리기 전에 전체 모바일폰 사용자 그러니까. 모바일폰이라고 그러면 우리 스마트폰 사용 전에는 피처폰이라고 썼지 않습니까? 피처폰 스마트폰 사용자의 합한 전체 모바일폰 사용자 수가 약 11억 명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5억 5000만 명 수준이고요. 한 절반 수준인 것이죠. 그리고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합니다. 연평균 두 자릿수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피처폰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자로 이동이 되고 있는 동시에 그동안 아예 모바일폰 사용하지 않았던 인구까지 유입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엄청난 시장인 것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1억 6000만 대 정도 스마트폰을 판매를 했고 올해는 판매량 기준으로 1억 8~9천만 대로 미국 시장을 약 30%가량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작년도 중국의 총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 대 초반이었는데 5년 내로 이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현재 이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이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 업체들입니다. 그래요 1위가 샤오미고요. 2위가 삼성전자입니다. 그리고 3, 4, 5위가 다 중국 업체 BBK 일렉트로닉스의 브랜드들인데 비상장사들입니다. 톱5 중에서 지금 삼성전자만 2위를 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점은 최근 점유율이 조금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가 1위를 하고 있는 세그먼트가 바로 중고가 시장인데요. 200불에서 400불이 사이의 시장입니다. 이 시장 인도의 평균 스마트폰 가격이 200불 수준이니까 이것보다는 조금 윗 단계에 있는 시장인 것이죠. 앞으로 지금 동시에 애플 초고가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고요. 애플이 인도로 공장을 이전을 하면서 판매량이 연평균 50%씩 성장을 했는데. 현재 올해부터는 인도에서 더 많은 모델이 생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또 이 시장을 지금 바로 넘보기도 어렵고요.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이 커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의 성장을 향유는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방희> 아니, 그 질문을 드린 이유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쫓겨났다는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마는, 밀려나다시피 해서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지적을 산업계에서 많이들 하거든요. 그런데 인도에서도 생각보다는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안타까운데.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하나는 생산기지로서 인도를 활용하는 방안인데, 중국 다음에 베트남을 생각했지 인도를 생각하지 않고 있거든요. 생산기지로서의 인도는 어때요. 애플도 간다는 거 보니까 괜찮은 거 아닌가요.

◆김민수>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에 발표한 제조업 진흥책으로 여러 가지 유인책들이 많이 발표가 됐습니다. 인센티브가 많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우선은 2018년도에 모디 총리가 했던 것은 수입 관세를 엄청난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인도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공장을 짓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게 만들었던 것이죠. 스마트폰을 해외에서 생산을 해서 인도로 수출을 한다고 그러면 관세가 30% 이상 붙게 되고요. 자동차는 100%까지도 붙게 됩니다. 따라서 인도에 공장을 짓지 않고서는 소비시장을 공략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죠. 이 이후에 많은 또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이전을 했고요.

◇김방희> 투자를 많이 했죠.

◆김민수> 두 번째는 법인세율을 30%에서 주변 국가와 비슷한 22%까지 낮췄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생산량 연계 인센티브라고 인도에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고 목표 생산량과 판매량을 도달한 그런 업체들에 한해서, 초과되는 판매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어줬던 것입니다. 이런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특히 삼성전자 같은 경우도 2020년도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준공을 했고요. 그리고 애플 같은 경우도 OEM 업체들의 대부분 중국에 있었는데 인도로 이전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입니다. 인도를 제조 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죠.

◇김방희> 중국 다음으로, 우리 기업들도 이미 그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 자동차 쪽은 어때요. 우리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존재감이 좀 있습니까?

◆김민수> 네,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작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6%로 2위를 했고요. 기아가 작년 기준으로 6%의 점유율로 5위를 했습니다. 다만 인도의 승용차,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지금까지는 조금 부진했습니다. 시장 기대에 미만이었는데요. 하지만 인도 정부의 자동차 산업을 부양시키려고 하는 의지는 엄청납니다. 인도 자동차 산업이 전체 제조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가 넘다 보니까, 이를 지금 부응하지 않고서는 제조업을 부흥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많이 주어지고 있고요. 이 승용차 산업을 중국과 비교를 해보면 재미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인도 현재 인당 GDP가 2,000불 초반이었는데 이와 비슷한 시기가 2006년도였고요. 중국은 이 당시 한 520만 대로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 대비해서 200만 대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성장이 부진했던 것이죠. 그 이유가 인도에서는 대부분 75~80%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대출을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금융 소외층이 많다보니까 대출을 받지 못하고 소비가 일어나기 힘들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이죠. 인도에서는 현재 디지털 사회 전환으로 많은 인구들이 현재 엄청난 속도로 신용등급을 가지게 되었고,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소비 성장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김방희> 지금 말씀을 듣고 나니까 납득이 되는 게 초기 90년대도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경제 전문가들 가운데도. 그때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서비스 산업 그늘에 있는 아웃소싱 산업 중심으로 방갈로르라는 지역 중심으로 영어권이고 낮과 밤이 다르니까 미국에 하찮고 귀찮은 일은 다 인도에 넘긴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했는데, 제조업 기반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확 줄면서 주춤했는데 모디 총리 취임 이후에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화를 통해서 다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런 말씀인데 정리가 됐는데. 질문 몇 개만 드리겠습니다. 아마 인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많이 아시는 분들인 것 같은데. 정성욱 님은 인도는 지역마다 너무 지역색이 강해서 의사결정이 어려워서 중국처럼 일치된 전략적 구조를 가지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성장하는 데 조금 방해물이 되지 않나요. 오래 걸릴 수 있지 않나요. 지역색이 강합니까?

◆김민수> 네, 맞습니다. 지역별로 주 정부들의 거기에 각자 거버넌스가 있고요. 다만 모디 총리가 워낙 강력한 여러 가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를 통해서 실제 여러 인도 분에게 여쭤봐도 모디 총리가 집권한 전과 후는 정말 다른 인도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김방희> 권위주의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어서 워낙 인기도 많고, 민족주의적 성향도 강해지고 있죠.

◆김민수> 그리고 실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런 점들이 일단은 소비와 소득 성장이 된다고 하면 기업의 실적의 성장, 그리고 주식 시장도 그러면 좋아지고 전체 경제가 또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김방희> 청취자 김원식 님이 중국과 동등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가 그전부터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90년대 이후 중국에 투자했다 시달리면서 왜 인도로 빨리 방향을 틀지 않았을지 궁금합니다. 주춤한 적이 좀 있었던 거죠. 인도와 중국의 대결 구도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2010년까지는 중국이 완승했다는 분위기가 강했죠, 사실은. 예를 들어서 투자를 한다고 치면 인도에는 인프라가 안 좋으니까 전기가 자꾸 끊기고 그러는데 반도체 공장을 세울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런 차이는 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바뀌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투자 얘기를 좀 해봐야죠. 우리는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얻는 게 이 인터뷰의 목적이니까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가 지금 가능합니까?

◆김민수> 그것에 대한 대답은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다만 긍정적인 뉴스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에서 올 하반기에 인도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그렇게 진행이 된다고 하면 하반기부터 실제 미래에셋을 통해서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실 수가 있고요. 현재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ETF를 통한 투자, 두 번째에는 DR 투자이고요. 미국과 유럽에 상장되어 있는 DR 투자 주식 거래하듯이 우리나라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하실 수가 있고 인도에 상장되어 있는 보통주와 같은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ETF 같은 경우는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ETF도 두 가지가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투자 ETF도 13종류가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니프티50 ETF와 레버리지인데요. 니프티50은 내셔널 스톡 익스체인지라고 인도 증권거래소 상위 50개 기업을 추종을 하는 그 지수에 투자하는 ETF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레버리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라지캡, 스몰캡, 그리고 섹터별로 투자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스타일별 ETF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운용 자산이 큰 ETF는 INDA라고 하는 ETF가 있고요. 그리고 스몰캡에만 투자할 수 있는 SMIN이라고 하는 ETF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말씀을 요약하자면 국내 ETF가 두 개 있고 미국에도 상장돼 있는데 그건 미국 증시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거니까 가능한 거고, 그렇죠. 그런데 DR이 뭡니까?

◆김민수> DR은 주식예탁증서라고 쉽게 얘기해서 그냥 미국과 유럽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기업이 해외에 손쉽게 IPO를 하지 않고 주식을 상장시키기 위해서 해외 은행에 주식을 예탁을 하고 이것을 상장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 애플, 테슬라 주식 매매하시듯이 DR을 매매를 하실 수가 있고요. 많은 인도의 대형 기업들 아주 유망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 상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에 투자하실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많은 기업들 이름도 실제 지금 얘기해 주셨는데 이미 어느 정도 성장 잠재력 같은 게 몸값에 반영됐을 테고 좀 새롭게 떠오르는, 아직은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분야도 혹시 김 대표께서 고민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김민수> 아무래도 인도에 지금과 같이 소비와 소득 성장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하면 현재 인당 GDP가 2000불 초반 수준이고 내구 소비자의 보급률이 100%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장의 내구 소비재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구 소비재라고 하면 스마트폰, 자동차도 있지만 백색 가전이라고 그러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요. 특히 냉장고 같은 경우는 보급률이 100%에 도달을 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편인데 중국을 보더라도요. 에어컨입니다. 인도의 에어컨 기업 중에서 최대 기업인 기업은 볼타스라고 하는 기업입니다. 타타그룹의 홀딩회사 타타 선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기업이고요. 이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ETF가 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SMIN이라고 하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스몰캡, 인도 스몰캡에 투자하는 그런 ETF가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는데 다만 미국 투자나 우리나라의 투자에 비해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느냐 이런 걸 포함해서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어떤 걸 꼽아주시겠습니까?

◆김민수> 사실 제가 좀 놀라웠던 점은 인도 기업들, 특히 대형 기업들, 큰 기업들의 공시나 IR 자료가 놀라울 정도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영어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요. 미국 대형 기업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도 기업들의 IR 자료실에 들어가면 이러한 자료를 아주 손쉽게 구하실 수가 있고요. 인도 투자할시 유의할 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인도의 경제가 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종목의 모든 산업이 다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집중해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지수 투자가 조금 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한창 성장을 했었던 시기에는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 이 인도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함께 확인하고 투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우리가 경험한 압축 성장을 인도도 하고 있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분야별 격차 같은 게 있으니까 이런 걸 좀 주의를 해야 되겠군요. CMK투자자문 김민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수>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