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수회사 강제노역 피해자 최희순 할머니 별세

입력 2022.09.12 (13:14) 수정 2022.09.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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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는 오늘, 일제강점기 일본 군수회사에서 강제노역한 최희순(91) 할머니가 어제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할머니는 소학교 6학년에 다니던 1944년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장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가 일본 기업 후지코시(不二越) 도야마(富山) 공장에서 고된 노동을 한 근로정신대 피해자입니다.

태평양 전쟁기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기계 제작업체 후지코시는 소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 등 천600여 명의 조선인을 데려가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최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13명은 2003년 도야마 지방재판소에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패소했습니다.

일본 최고재판소에 상고했지만 2011년 이마저 기각됐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은 2013년 국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승소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으로, 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지코시 상대 손해배상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습니다.

최 할머니는 지난 2016년 전라북도의회가 마련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 조례 세미나에도 출석해 과거 아픈 삶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전북 완주군 한길장례식장 1층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일 오전 8시 30분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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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9-12 13:14:54
    사회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는 오늘, 일제강점기 일본 군수회사에서 강제노역한 최희순(91) 할머니가 어제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할머니는 소학교 6학년에 다니던 1944년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장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가 일본 기업 후지코시(不二越) 도야마(富山) 공장에서 고된 노동을 한 근로정신대 피해자입니다.

태평양 전쟁기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기계 제작업체 후지코시는 소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 등 천600여 명의 조선인을 데려가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최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13명은 2003년 도야마 지방재판소에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패소했습니다.

일본 최고재판소에 상고했지만 2011년 이마저 기각됐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은 2013년 국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승소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으로, 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지코시 상대 손해배상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습니다.

최 할머니는 지난 2016년 전라북도의회가 마련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 조례 세미나에도 출석해 과거 아픈 삶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전북 완주군 한길장례식장 1층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일 오전 8시 30분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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