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중개료’에 동행서비스까지…근본 대책은 “주거 사다리”

입력 2022.09.12 (21:25) 수정 2022.09.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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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청년 대부분은 주거 문제가 큰 고민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이 대학생은 1년 반째 청년 공공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정서형/입주자 : "지금은 보증금 1백만 원이고 관리비 포함해서 36만 원 정도라서 되게 저렴해졌어요."]

주방과 세탁실을 공유하는 대신 저렴한 임대료가 장점인 청년공공임대주택, 전국에 1만 7천 호에 불과합니다.

청년층 1인 가구 주거 복지를 위해 이런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집을 구하는 단계에서도 지원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보증금 1억 원 이하 집은 중개료의 절반만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제/공인중개사 : "24만 원이 법정 수수료에요, 반값 서비스 들어가게 되면 12만 원만 내시고..."]

[정원재/취업준비생 : "조그만 할인도 상당히 부담이 좀 완화되는 느낌이어서..."]

이 자치구 반값 중개료 사업에 공인중개소 백90여곳이 참여중입니다.

공인중개사가 동행해 계약조건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혜은/서비스 이용자 : "사기를 당할 위험이나 뭔가 좀 안전하지 못한 집을 구할 가능성이 낮아져서..."]

청년들의 80% 이상은 주택 안정 지원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습니다.

청년가구 10% 가까이가 최저주거기준에 못미치는 곳에 살고,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사는 청년 가구도 2.4%입니다.

집값과 임대료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수/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 "애초에 이사를 왜 갑니까? 임대료가 갑자기 올랐기 때문에 살던 집에서 살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는 거예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보다는 조금 피상적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20~30대 1인 가구가 3백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월세나 이주비 지원을 제도화하고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 같은 근본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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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중개료’에 동행서비스까지…근본 대책은 “주거 사다리”
    • 입력 2022-09-12 21:25:52
    • 수정2022-09-12 21:55:07
    뉴스 9
[앵커]

혼자 사는 청년 대부분은 주거 문제가 큰 고민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이 대학생은 1년 반째 청년 공공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정서형/입주자 : "지금은 보증금 1백만 원이고 관리비 포함해서 36만 원 정도라서 되게 저렴해졌어요."]

주방과 세탁실을 공유하는 대신 저렴한 임대료가 장점인 청년공공임대주택, 전국에 1만 7천 호에 불과합니다.

청년층 1인 가구 주거 복지를 위해 이런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집을 구하는 단계에서도 지원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보증금 1억 원 이하 집은 중개료의 절반만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제/공인중개사 : "24만 원이 법정 수수료에요, 반값 서비스 들어가게 되면 12만 원만 내시고..."]

[정원재/취업준비생 : "조그만 할인도 상당히 부담이 좀 완화되는 느낌이어서..."]

이 자치구 반값 중개료 사업에 공인중개소 백90여곳이 참여중입니다.

공인중개사가 동행해 계약조건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혜은/서비스 이용자 : "사기를 당할 위험이나 뭔가 좀 안전하지 못한 집을 구할 가능성이 낮아져서..."]

청년들의 80% 이상은 주택 안정 지원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습니다.

청년가구 10% 가까이가 최저주거기준에 못미치는 곳에 살고,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사는 청년 가구도 2.4%입니다.

집값과 임대료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수/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 "애초에 이사를 왜 갑니까? 임대료가 갑자기 올랐기 때문에 살던 집에서 살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는 거예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보다는 조금 피상적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20~30대 1인 가구가 3백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월세나 이주비 지원을 제도화하고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 같은 근본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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