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지구 개발 백지화 수순…녹지 보존되나?
입력 2022.09.13 (07:58)
수정 2022.09.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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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음지구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녹지 비율을 높이라는 울산시 권고안을 거부했는데요.
양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울산지역 정치권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고 김두겸 시장도 공원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다며 공원 보존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년 가까이 방치돼온 야음근린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이곳에 4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넘어오는 공해와 악취를 막아주는 차단녹지가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
민선 7기 울산시가 공해차단 숲을 늘리는 방향으로 권고안을 내놨지만 LH가 돈이 많이 든다며 거절했습니다.
녹지 보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정치권이 아예 개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미 LH가 사업 포기에 동의했다며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지정 해제 등 국토부의 후속 조치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국회의원 : "최종적으로 (LH의) 구두 확약을 받은 바가 있고…. 국토부와도 아주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 변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야음공원 아파트 개발은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녹지를 보존하고 일부에는 공공 체육시설 등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토지 보상문제도 있고 그래서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예산은 예산이고, 동의를 구하는 건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데다 별도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에서 철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야음공원 보존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녹지를 보존하기 위해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토지 매입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야음지구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녹지 비율을 높이라는 울산시 권고안을 거부했는데요.
양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울산지역 정치권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고 김두겸 시장도 공원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다며 공원 보존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년 가까이 방치돼온 야음근린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이곳에 4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넘어오는 공해와 악취를 막아주는 차단녹지가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
민선 7기 울산시가 공해차단 숲을 늘리는 방향으로 권고안을 내놨지만 LH가 돈이 많이 든다며 거절했습니다.
녹지 보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정치권이 아예 개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미 LH가 사업 포기에 동의했다며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지정 해제 등 국토부의 후속 조치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국회의원 : "최종적으로 (LH의) 구두 확약을 받은 바가 있고…. 국토부와도 아주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 변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야음공원 아파트 개발은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녹지를 보존하고 일부에는 공공 체육시설 등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토지 보상문제도 있고 그래서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예산은 예산이고, 동의를 구하는 건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데다 별도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에서 철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야음공원 보존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녹지를 보존하기 위해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토지 매입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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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음지구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녹지 비율을 높이라는 울산시 권고안을 거부했는데요.
양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울산지역 정치권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고 김두겸 시장도 공원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다며 공원 보존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년 가까이 방치돼온 야음근린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이곳에 4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넘어오는 공해와 악취를 막아주는 차단녹지가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
민선 7기 울산시가 공해차단 숲을 늘리는 방향으로 권고안을 내놨지만 LH가 돈이 많이 든다며 거절했습니다.
녹지 보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정치권이 아예 개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미 LH가 사업 포기에 동의했다며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지정 해제 등 국토부의 후속 조치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국회의원 : "최종적으로 (LH의) 구두 확약을 받은 바가 있고…. 국토부와도 아주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 변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야음공원 아파트 개발은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녹지를 보존하고 일부에는 공공 체육시설 등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토지 보상문제도 있고 그래서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예산은 예산이고, 동의를 구하는 건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데다 별도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에서 철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야음공원 보존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녹지를 보존하기 위해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토지 매입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야음지구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녹지 비율을 높이라는 울산시 권고안을 거부했는데요.
양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울산지역 정치권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고 김두겸 시장도 공원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다며 공원 보존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년 가까이 방치돼온 야음근린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이곳에 4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넘어오는 공해와 악취를 막아주는 차단녹지가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
민선 7기 울산시가 공해차단 숲을 늘리는 방향으로 권고안을 내놨지만 LH가 돈이 많이 든다며 거절했습니다.
녹지 보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정치권이 아예 개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미 LH가 사업 포기에 동의했다며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지정 해제 등 국토부의 후속 조치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국회의원 : "최종적으로 (LH의) 구두 확약을 받은 바가 있고…. 국토부와도 아주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 변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야음공원 아파트 개발은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녹지를 보존하고 일부에는 공공 체육시설 등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토지 보상문제도 있고 그래서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예산은 예산이고, 동의를 구하는 건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데다 별도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사업에서 철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야음공원 보존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녹지를 보존하기 위해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토지 매입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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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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