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관 일반에 처음 공개…“75만 운집, 비상계획 수립”

입력 2022.09.13 (12:21) 수정 2022.09.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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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에든버러에 도착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장례식 때 75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 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례 행렬이 지나는 곳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케이 홀/조문객 : "여기서 4시간 동안 여왕 폐하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여왕과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분은 정말 이 나라의 멋진 여왕이었습니다."]

열흘간의 장례식 중 사흘째, 장례행렬은 홀리루드 궁전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추도 예배 후 여왕의 관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스코틀랜드 왕기로 덮인 참나무 관 위엔 화환과 왕관이 올려졌습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까지 일반인의 조문을 받습니다.

[피터/조문객 : "교회 안은 평온했고 아주 초현실적인 순간이었어요. 여왕은 이제 쉬고 있습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스코틀랜드 정부는 추모객들에게 오래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여왕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관 앞에서 멈추지 말고 빠르게 지나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왕의 시신은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 후 14일 웨스트민스터홀로 옮겨져 장례식 전날까지 대중에 공개됩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됩니다.

영국 정부는 이때 75만 명 정도의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조문 대기줄은 최장 8km까지 늘어서고 대기 시간만 20시간에 달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공지한 보안용 지침을 보면, 웨스트민스터 경내를 찾는 조문객들에겐 작은 가방만 허용되며 음식과 음료는 금지됩니다.

꽃다발과 촛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카메라 사용도 금지됩니다.

영국 정부는 또 사람이 너무 몰렸다고 판달될 경우 조문 행렬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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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 관 일반에 처음 공개…“75만 운집, 비상계획 수립”
    • 입력 2022-09-13 12:21:20
    • 수정2022-09-13 12:30:04
    뉴스 12
[앵커]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에든버러에 도착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장례식 때 75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 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례 행렬이 지나는 곳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케이 홀/조문객 : "여기서 4시간 동안 여왕 폐하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여왕과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분은 정말 이 나라의 멋진 여왕이었습니다."]

열흘간의 장례식 중 사흘째, 장례행렬은 홀리루드 궁전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추도 예배 후 여왕의 관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스코틀랜드 왕기로 덮인 참나무 관 위엔 화환과 왕관이 올려졌습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까지 일반인의 조문을 받습니다.

[피터/조문객 : "교회 안은 평온했고 아주 초현실적인 순간이었어요. 여왕은 이제 쉬고 있습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스코틀랜드 정부는 추모객들에게 오래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여왕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관 앞에서 멈추지 말고 빠르게 지나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왕의 시신은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 후 14일 웨스트민스터홀로 옮겨져 장례식 전날까지 대중에 공개됩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됩니다.

영국 정부는 이때 75만 명 정도의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조문 대기줄은 최장 8km까지 늘어서고 대기 시간만 20시간에 달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공지한 보안용 지침을 보면, 웨스트민스터 경내를 찾는 조문객들에겐 작은 가방만 허용되며 음식과 음료는 금지됩니다.

꽃다발과 촛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카메라 사용도 금지됩니다.

영국 정부는 또 사람이 너무 몰렸다고 판달될 경우 조문 행렬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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