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단 100마리 ‘신비의 새’ 국내서 번식

입력 2022.09.13 (13:14) 수정 2022.09.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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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제공 : 환경부

신비의 새라는 별명을 가진 '뿔제비갈매기'. 지구상에 개체 수가 단 100마리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새가 우리나라에서 자연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고, 이 중 한 쌍이 알을 낳아 새끼 1마리를 키운 뒤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뿔제비갈매기가 최초로 발견된 지난 2016년 4월 이후 매년 육산도를 찾고 있는데요. 이번이 6번째 국내 번식입니다.

영상을 보면, 부화 4일째 새끼를 보호하며, 먹이를 먹이고 있는 어미 뿔제비갈매기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미의 이런 정성 덕분에 부화 15일째에는 부쩍 성장한 아기 뿔제비갈매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특히 뿔제비갈매기의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육산도에 머물렀던 개체 중 일부가 다시 육산도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는데요.

생태원은 이에 따라 국내외 조류 관찰 협력망을 구축해 뿔제비갈매기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번식 생태 연구를 진행해 서식지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뿔제비갈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 종에 등재된 국제 멸종위기종인데요. 환경부도 뿔제비갈매기를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등록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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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 단 100마리 ‘신비의 새’ 국내서 번식
    • 입력 2022-09-13 13:14:45
    • 수정2022-09-13 21:56:55
    취재K
▲ 영상 제공 : 환경부

신비의 새라는 별명을 가진 '뿔제비갈매기'. 지구상에 개체 수가 단 100마리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새가 우리나라에서 자연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고, 이 중 한 쌍이 알을 낳아 새끼 1마리를 키운 뒤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뿔제비갈매기가 최초로 발견된 지난 2016년 4월 이후 매년 육산도를 찾고 있는데요. 이번이 6번째 국내 번식입니다.

영상을 보면, 부화 4일째 새끼를 보호하며, 먹이를 먹이고 있는 어미 뿔제비갈매기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미의 이런 정성 덕분에 부화 15일째에는 부쩍 성장한 아기 뿔제비갈매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특히 뿔제비갈매기의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육산도에 머물렀던 개체 중 일부가 다시 육산도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는데요.

생태원은 이에 따라 국내외 조류 관찰 협력망을 구축해 뿔제비갈매기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번식 생태 연구를 진행해 서식지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뿔제비갈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 종에 등재된 국제 멸종위기종인데요. 환경부도 뿔제비갈매기를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등록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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