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완성

입력 2022.09.13 (19:28) 수정 2022.09.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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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대구총국은 가난한 노인의 폐지수집 실태를 그동안 연속 보도해왔는데요.

이번에 그 실상이 담긴 정부 기관의 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사회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인 절반 가량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 이에 KBS는 불안정 노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폐지수집 노동을 통해,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공동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취재진이 리어카에 GPS를 부착해 폐지수집 노동의 실태를 밝히는 사이, 연구진은 폐지수집 노인의 수와 이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연구한 겁니다.

8개월 간의 연구조사 끝에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가장 큰 연구 성과는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의 정확한 수가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전국에 최소 만 5천여 명의 노인이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지수집의 사회적 가치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에서 배출돼 재활용되는 폐지의 60.3%를, 노인들이 수거하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노동 가치에 비해 노인들이 받는 보상은 적었습니다.

하루 12시간 폐지를 모아 매달 10만 원을 버는 데 그친 겁니다.

폐지 수집을 노인 일자리로 편입할 경우, 월 70만 원은 받을 수 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위원 : "(폐지수집 실태를)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고요, 이분들이 왜 폐지를 줍는 지, 왜 중단할 수 없는 지를 질적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의 정확한 실태가 드러난 상황, 이제 가난한 노인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후속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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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완성
    • 입력 2022-09-13 19:28:06
    • 수정2022-09-13 20:22:11
    뉴스7(대구)
[앵커]

KBS 대구총국은 가난한 노인의 폐지수집 실태를 그동안 연속 보도해왔는데요.

이번에 그 실상이 담긴 정부 기관의 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사회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인 절반 가량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 이에 KBS는 불안정 노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폐지수집 노동을 통해,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공동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취재진이 리어카에 GPS를 부착해 폐지수집 노동의 실태를 밝히는 사이, 연구진은 폐지수집 노인의 수와 이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연구한 겁니다.

8개월 간의 연구조사 끝에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가장 큰 연구 성과는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의 정확한 수가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전국에 최소 만 5천여 명의 노인이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지수집의 사회적 가치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에서 배출돼 재활용되는 폐지의 60.3%를, 노인들이 수거하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노동 가치에 비해 노인들이 받는 보상은 적었습니다.

하루 12시간 폐지를 모아 매달 10만 원을 버는 데 그친 겁니다.

폐지 수집을 노인 일자리로 편입할 경우, 월 70만 원은 받을 수 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위원 : "(폐지수집 실태를)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고요, 이분들이 왜 폐지를 줍는 지, 왜 중단할 수 없는 지를 질적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의 정확한 실태가 드러난 상황, 이제 가난한 노인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후속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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