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로봇 식당 가성비 검증, 실제로 이득? -김용 봇밥 대표,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

입력 2022.09.13 (19:47) 수정 2022.09.13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13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용 대표 (봇밥),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 로봇 매장…식자재 조리, 서빙 등 노동 강도 낮추고 인건비 절감하는 방향
- ‘로봇팔’ 한 대당, 대략 0.5인 인력 정도의 역할
- 로봇이 어려운 일 담당해 주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오히려 올라가
- 우리나라 서빙 로봇의 80%가 중국산…자율주행차가 5단계라면 식당은 2단계 수준
- 한식은 노동집약적이고 손 많이 가…손님들 자동화 거부감 높은 편에다 자동화 힘들기도
- 로봇 도입해 가격 인상 억제하는 수준…본격적으로 원가 낮출 수 있어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
- 업종별 로봇 비용에 차이 있지만, 치킨 피자는 3천만원 대…한식은 5천만원 대
- 로봇 가격 떨어지면서 생계형 점주들도 도입 검토…다만, 도입 전에 가게 콘셉트 명확히해야
- 키오스크의 확대 사례처럼, 로봇 역시 확대될 것…유인 매장이 프리미엄화될 수도
- 한식, 세계화되려면 반찬, 레시피 등의 기준과 획일화된 모델 필요



◇김방희> 요즘 무인 매장 증가세가 심상치 않죠. 그동안 사장과 종업원 없이 운영되는 업종이 카페, 편의점, 밀키트 정도였는데. 요즘은 과일가게, 테니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무인은 아닌데 로봇이 조리하고, 서빙하는 로봇 식당도 점차 느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 창업 트렌드 시간에는 강남에서 로봇 식당 두 곳 운영하는 봇밥의 김용 대표 모셔서 가성비, 가심비도 따져보고요. 로봇 식당의 경우에 어떤 운영의 노하우가 필요할지도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로봇 도입을 고려하시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여러분 얘기 좀 신중하게 들어주시면 고맙겠고요.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는 무인 매장 트렌드, 또 한식의 미래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노승욱> 안녕하세요.

★김용> 안녕하세요.

◇김방희> 로봇이 커피 내려주고 치킨 튀기는 것까지는 보신 분들도 많고 경험한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로봇 식당, 음식을 하는 겁니까, 로봇이?

★김용> 저희가 현재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에서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고요. 완벽한 손님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두부를 썰고 김치를 잘라서 하나의 김치찌개를 다 만드는 과정은 아니고 지금은 저희가 사람이 준비해 놓은 식자재를 우리가 기존에 로봇에 입력해 놓은 온도나 시간에 맞춰서 조리하는 정도이고 그다음에 공장 센트럴 키친에서 애초에 밀키트 형태로 납품을 받아서 각 매장에서 저희가 전반적으로 노동의 강도도 낮추고 인건비도 절감시키고 그리고 운용을 조금 쉽게 만드는 그런 것들을 지금 운용하고 있고 계속 조금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일종의 실험도 하고 계신 거고.

★김용> 일종의 메뉴 실험과 동선 실험과 시스템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그냥 사장님이 보시기에 지금 몇 대를 도입해서 두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그게 몇 사람 역할을 대충 한다고 보세요?

★김용>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는데 답변을 딱 떨어지게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 매장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호점에는 로봇 팔 한 대 및 전반적인 시스템들을 도입을 한 거고 2호점에는 로봇 팔 4대와 컨베이어벨트라든지 조금 더 규모 있게 저희가 운영을 했어요. 그래서 정말 만약에 국밥이라든지 곰탕이라든지 이런 단일 메뉴 형태라면 1인분의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저희가 일종의 안테나 매장이나 회사에서 연구소 형태로 계속 다양한 것들을 실험하고 있고 서빙 로봇도 넣었다 빼보고 키오스크도 연동해 보고 이런 것들을 해야 되다 보니까 좀 바뀌고 있는데 그래도 0.3에서 0.5인분 정도는 하는 것 같다. 그 정도는 좀 얘기할 수 있다.

◇김방희> 그렇군요. 1호점에 비해서 2호점에서 훨씬 확대해본 건데. 확대 적용해 보는 건데 궁극적으로는 거의 무인 매장에 가까울 정도의 식당으로 가려는 겁니까?

★김용> 무인 매장에 대한 환상이나 약간 기대치들을 많이 갖고 계신데 궁극적으로는 무인으로 가겠으나 사람을 안 쓰겠다기보다 사람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해보겠다. 그리고 사람이 일하는 강도를 낮춰보겠다는 것에 지금은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요. 그 정도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사람을 안 쓰는 것보다는 좀 아껴보겠다...

◆노승욱> 제가 얼마 전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에 가봤거든요. 직원분 인터뷰를 해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게 직원분들이 되게 만족도가 높아졌더라고요. 식당에서 화구들이 있잖아요. 그 불 앞에서 계속 탕 끓이는 거 그것만 하는 분들이 탕부라고 한 대요. 그런데 그 역할을 로봇이 해 주니까 직원들이 되게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김방희> 조리실에서도 그게 가장 어렵잖아요. 여름 특히 이럴 때는 탕부라고 불리는 분들이 화구 앞에서 화상 입고 아주 열사병에 걸리고 상당히 힘든데. 그걸 대신해 주니까 좋았다. 이건 이제 회사 입장인 거고 매장 입장인 거고 가심비부터 좀 따져보죠. 우선 하나 걱정되는 건 한식은 손맛이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잖아요.

★김용>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손맛이라는 선입견도...

★김용> 특정 데모그라피를 말씀드리는 건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저도 이제 매장에서 근무를 해봤으니까. 지금도 필요하면 하고 있고 1호점 처음 했을 때 40~50대 남자분들이 제일 싫어하셨고. 진심이 없다고 뭐라고 하신 분도 계시고 조리만 얘가 하는 거고. 준비는 다 하고 있는데. 오히려 먼저 나와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하는데 진심이 없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김방희> 젊은 분들은 비교적 수용성이 높지 않아요?

★김용> 젊은 분들은 가성비죠. 빨리 나오냐, 맛있냐. 내가 낸 것보다 맛있냐, 괜찮냐. 그래서 또 올 의사가 얼굴에 보이는 것 같아요. 이제 매장에서 근무해 보면 저 분은 또 오겠구나, 저분은 또 안 오시겠구나, 이런 것들이 조금 눈에 보이니까.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사람을 비교적 줄이거나 혹은 편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셨다고 그랬으니까 아무래도 고객들 역할도 커지는 거죠. 셀프서비스라든가 이런 것도 도입해 놓은 거죠?

★김용> 지금 저희가 좀 패스트푸드 매장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래서 셀프시스템을 도입했고, 서빙 로봇도 시험 도입을 해봤고요. 나중에 인천공항이라든지 역사라든지 좀 대형 매장에는 저희가 서빙 로봇하고 연동하기 위해서 서빙 로봇 회사 스타트업 대표님하고도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많은 분이 손님으로 오시고 저희도 가고 하니까 기술적으로 어렵다기보다는 각 매장이 갖고 있는 형태나 목적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기획하고 있고 현재 1, 2호점에서는 서빙 로봇이 아니라 셀프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로봇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기는 하지만 역할도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자율주행도 5단계가 궁극적인데 지금 3단계 정도가 일상적으로 상용화된 거고, 갈 길이 먼데... 우리 김 대표께서 활용하는 로봇 이름이 밥이에요?

★김용> 저희가 그냥 밥이라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김방희> 밥에 또 밥이. 어울리네요. 다른 식당 로봇 많이 취재하셨으니까 거기하고 비교하면 수준이 어때요?

◆노승욱> 로봇이 중국이 좀 많이 발달을 했거든요.

◇김방희> 의외로 식당 로봇은? 그래요?

◆노승욱> 네, 우리나라 서빙 로봇도 한 80%가 중국산입니다. 중국 업체에서 만들고 있는 걸 쓰고 있고 그래서 코로나 전에 중국에 가서 하이디라오라고 유명 커버체인이죠. 거기 베이징에 서빙도 로봇이 하고 조리도 로봇이 부분적으로 도입이 된 매장도 가봤는데 지금 거기에서 크게 진화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일단 거기도 이제 센트럴 키친이라고 하는 중앙 식자재 공장에서 일단 전처리 된 거를 식당으로 보내면 그거를 데우는 정도 굽고, 찌고, 삶고 이 정도까지 지금 하고 있고요. 작년에 상하이에서 오픈한 AI 식당도 화제가 됐었는데 그것도 이제 굽고, 찌고, 삶고 그러니까 가열하는 것을 로봇이 대체하는 정도지 그 전과 후 과정은 사람이 투입이 돼야 된다.

◇김방희> 역시 사람이 한다.

◆노승욱> 그래서 자율주행차로 비교하면 이제 한 5단계가 있다고 그러면 식당은 한 2단계 정도 들어가는 아직은 초기 단계고 그래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져야 되는데 얼마 전에 서빙 로봇을 도입한 매장의 점장님을 여쭤보니까 지금은 서빙 로봇이 옮기는 것만 지금 대행해 주고 있는데 나중에는 테이블의 식기나 이런 것도 정리를 해 주는 것까지 해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공정이 점점 더 확대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확대되는 순서는 아무래도 사람이 하기 좀 힘들거나 번거로운 쪽서부터 가고 있는 거군요. 0358번님이 뷔페를 갔는데 거기 빈 그릇 걷어가는 로봇이 있었습니다. 벌써 어느 정도 그릇 정도는 치워주는 거군요. 아이들이 음식 가려 먹으면 로봇이 안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로봇을 재미있어 하는 거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도 쉽게 수용하는 면이 좀 있는 것 같고요.

◆노승욱> 그래서 그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또 로봇을 도입하는 식당도 많습니다.

◇김방희> 근데 지금 우리 김용 대표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한테 로봇을 도입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더 큰 꿈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험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일 하셨고 이 로봇을 이 분야에 도입하는데 왜 관심을 갖게 됐어요?

★김용> 우연한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고요. 저는 로봇 식당 한식당을 하기 전에는 글로벌 세일즈 회사에서 호주 시드니랑 일본 동경지사에서 일했었고요. 한국 지사에서 임원으로 해서 총합 만 9년 정도 일하다가 조금 커리어가 뜨면서 쉬는 기간에 제가 우연히 논현동에, 강남 논현동에 있는 한식 배달 매장을 인수를 했어요. 저희 법인의 직원분들이 남아 계셔서 거기에 투입해서 같이 운영하다가 원래 애초에 주방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아닌 분들도 계시니까 주방이 덥고 힘들고 이러니까 싸우고 본인들끼리 그전에는 사이가 좋았는데 일을 하고 나시니까 싸우시는, 진짜로 약간 육두문자 써가면서 멱살을 잡는 거예요.

◇김방희> 힘들죠.

★김용> 그래서 저는 연락이 와서 가보면 이제 씩씩대고 있는 거고 그러다가 이제 결국은 한 명, 한 명 그만두고 그래서 제가 왜 급여를 올려달라고 해서 급여를 올려드렸고 차가 필요하다고 해서 법인 차를 사드렸고 월세를 내달라 해서 월세를 내드렸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낼까 그래서 제가 주방에 직접 들어가서 제육볶음도 볶고 손가락 베어가면서 양파도 썰고 김치찌개 끓이다가 힘들구나 이게. 사람이 힘드니까 긴 시간 일하고 덥고 힘드니까 짜증을 내는구나, 이래서 그만뒀구나 하고 이해했고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까지 큰일은 아니고 조그맣게 내 피로에 의해서 개발하다가 시장을 조금 더 분석하고,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있었고 실제로 한국통상자원분야의 로봇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저희가 개발비도 보조를 받았어요.

◇김방희> 그래요?

★김용> 한 2억 정도 받았으니까 상당히 큰 금액을 받았고요. 시장 자체가 한식이 지금 외식 자영업 비율 중에 제가 알기로는 아마 노승욱 기자님이 훨씬 잘 아실 텐데 40% 이상이고 그다음에 기업 급식 시장이 국내에만 5조 정도 되고 그다음에 군대 급식 사업들 제가 지금 30 중반인데 저희가 60만 세대예요. 그래서 문과 40만, 이과 20만 정도였는데 지금 알바생들이 다들 안 구해진다고 힘들어하시는데 지금 외식업 시장에서 일하셔야 되는, 보통 일하시는 나이대가 40만 세대거든요. 그러니까 힘든 거예요. 그리고 지금 7~8년 지나고 대학에 들어오고 이제 그분들이 보통은 알바, 파트타이머를 하시는 분들이 이제 20만 세대거든요. 그러면 이제 진짜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게 만으로 10년이 안 남았다.

◇김방희> 더 힘들어질 거다, 사람 구하기가.

★김용> 굉장히 더 힘든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양극화가 되고 자동화 아니면 해외에서 우리가 싱가포르나 홍콩 우리랑 비슷한 GDP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인구 밀도가 높고 국가의 크기가 작은 곳들을 보면 대부분 사실은 집 안의 그런 가정 도우미조차 해외 인구를 쓰니까. 그래서 이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가 급격하게 활성화되지 않으면. 그런데 이제 한국의 정치나 정책 상황을 봤을 때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봤어요. 아, 그럼 이게 큰 기회가 될 수 있구나. 제 개인적으로 좀 가슴이 뛰고 저한테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건 조금은 유치한 얘기일 수 있는데 저는 항상 글로벌 사업가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이런 게 좀 멋있어 보였어요, 어릴 때. 그래서 지금 말하면 방탄소년단이라든지 기생충이라든지 한국 문화나 한국 어떤 K팝이나 이런 한국 콘텐츠도 이렇게 잘 되는데 이제 한식도 세계화할 수 있을 만한 한국의 국력이나 문화적 수준이 됐다. 한번 뉴욕이나 LA나 이런 데 가서 한번 승부해 보고 싶다. 내가 모든 자산을 우리 회사가 부도가 날지언정 한번은 던져보고 싶다. 그리고 아마도 먹힐 것이다.

◇김방희> 그러니까 한식 세계화라는 명분을 위해서도 자동화를 도입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하신 거군요.

★김용> 네, 특히 패스트푸드 형태나 이런 채산성이 낮은 분야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그 한식이 가진 까다로운 면이 하나 있는데 한식 식당을 잘 아시는 노승욱 기자도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아주 세계적으로 저명한 요리사 하나가 한식에 대해서 좋다 늘 얘기하지 않습니까? 한국에 올 때는. 솔직한 얘기를 좀 부탁한다 ,그랬더니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에 너무 노동집약적이다. 손이 많이 간다.

◆노승욱> 맞습니다.

◇김방희> 반찬 같은 거. 그래서 이게 세계화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얘기하더라고요. 좀 비판적인 얘기니까 요리사 이름을 얘기 안 하겠습니다마는 바로 그런 점도 기계가 조금 어려운 대목은 해결해 주면 편해지겠다. 이런 판단을 하신 모양이군요. 한식과는 자동화가 좀 잘 안 어울리는 면이 있으니까.

★김용> 이미지적으로 좀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이제 한식 하시는 사장님들도 그러니까 국내에 알려진 브랜드의 대표님들이나 부대표님들이 저희 매장에 많이 오세요. 구경삼아 오셨다가 네가 걔냐 해서 이렇게 많이 저도 자문을 구하고 외식업을 어떻게 해야 잘할까요 하고 자문을 구하고 그분들도 자동화가 어디까지 됐니 너의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시는데 예를 들어 일본, 이제 일식에서 참치 덮밥을 우리가 1만 5천 원 먹으면 단무지 장아찌 이렇게 조금 나와도 뭐라고 안 하시거든요. 그게 디폴트고 그게 기대치이기 때문에. 근데 이제 한식에서는 반찬 한 3개 정도는 기본으로 나와야 되고요. 그다음에 1만 원 이상은 일반 점심 가격 기준으로는 더 안 주려고 하시고, 그럼 이제 비싼 거고요. 그럼 더 제대로 나와야 되고 그다음에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신라 호텔에서 20년을 일한 정말 한식의 정상에 선 셰프라고 하더라도 남해안 죽방멸치를 써서 정말 면을 자가 제면을 하더라도 잔치국수를 3만 원 받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그런데 내가 프랑스에서 한 5년 있었는데 유명한 요리학교를 나와서 파스타를 3만 원 받는 건 가능하다. 그래서 그 음식을 갖고 있고 그다음에 그런 모임의 목적, 고기는 또 그런데 갈비나 이런 거는 또 객단가를 높게 하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부조화가 있고 어려운, 가장 채산성이 떨어지고 유닛 이코노미가 떨어지는 곳에 로봇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힘든 거, 아까 말씀해 주신 설거지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로봇이 제일 먼저 들어가서 한 번 움직일 때 300원을 벌더라도 하루에 1만 번 움직이면 300만 원이니까 그런 데에서 쓰여야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한식을 좀 멋있게 만든다. 젊은 친구들이 한식을 하고 싶게 만들려면 한식에서 돈 버시는 분들이 나와야 되거든요. 근데 이제 흔히 방송에서 나오는 스타 셰프라는 분들이 대부분 이탈리안이나 프렌치를 하시지 한식 퓨전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사실. 이 업종이나 이 업계가 섹시해 보이고 선망의 대상이 되려면 여기서 원탑이신 셰프분들이 좀 돈을 잘 벌어야 되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로봇, 그리고 무인 매장 얘기로 돌아가서 노승욱 기자한테 한두 차례 또 이런 트렌드를 전해주셨는데, 로봇 활용하는 매장도 부쩍 늘었고 한식보다 더 간편한 피자, 치킨 이런 집에서는 커피집에서는 이제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 아예 무인 매장도 상당히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주로 어떤 업종들에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까?

◆노승욱> 기존에는 이런 것에서도 무인화가 되나 싶은 것들이 요새 등장하고 있더라고요.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도 이제는 무인으로 팔고, 무인 테니스장 또 이제 무인 아이스크림은 전에도 나왔는데 이제는 배스킨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도 무인 매장을 지금 8호점까지 늘렸고요.

◇김방희> 그래요.

◆노승욱> 무인 문방구, 또 일본에서는 무인 교자, 만두도 무인 밀키트 매장처럼 나오고 있고. 그리고 외식업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무인 매장을 활용하는 게, 가전이나 자동차 이런 것, 현대차 이런 데서도 지금 완전 무인은 아니지만, 저녁에 퇴근하고 나서 하이브리드로 심야 시간에는 무인으로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이유가, 직원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손님들이 둘러보는 동선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관찰하려고, 그래서 거기에 이제 AI 카메라를 설치해서 동선을 추적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이 없을 때 사실 그때 진심으로 보고 싶은 걸 보게 되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전방위로 무인 매장이 저는 확산될 것이라고 보는 게 인건비 문제도 있지만 구인난이 정말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무인 매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2025년까지 5만 8천개 편의점을 모두 무인화를 하겠다. 그런데 이유가 다른 산업의 직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5만 8000개 편의점에 있는 직원들을 빼서 다른 산업으로 투입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이제는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는 거죠. 구인난 해소가.

◇김방희> 무인 매장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로봇과 관련해서는 시행착오도 우리 김 대표가 잘 아시겠지만 있을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몇 년 전에 강남에서 로봇 바텐더가 있었어요. 바텐더의 역할 중에 하나가 이제 위스키나 이런 데 넣을 얼음을 깎는 건데 이게 보통 사람이 깎기도 한데 그게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어서 기계로 깎는 거였는데 보기는 상당히 좋았는데, 사실 바텐더가 기대하는 역할이 대화도 좀 하고 이래야 되니까 결국 한 1, 2년 시도해보다가 매장에서 철수했던 예가 있거든요. 약간 인간적인 접촉을 기대하는 데는 투입되기가 힘든 상황이니까 아직은 김 대표 실험도 대부분 조리실에 있는 거죠. 로봇들이 다.

★김용> 대부분 조리 쪽에 집중이 돼 있고요. 잘 지적을 해주셨는데 커피 로봇을 해서 카페를 하시는, 지금 하고 계신 대표님하고도 얘기했었는데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1500원짜리 똑같이 저가 커피를 먹어도 사람들은 커피는 약간 감성재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주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게 좀 어렵다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렇구나 그런 부분이 있구나. 그래서 저희도 지금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 3등 안에 드는 거기에서 지금 선릉에서 이렇게 무인 사물함처럼 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세요. 그래서 조리는 사람이 하는데 오히려 거기는 이제 서빙이나 비대면으로 아예 내 사물함에서 번호 찾아 가지고 햄버거를 찾아가는데.

◇김방희> 사전에 앱 같은 걸로 주문하고.

★김용> 앱으로도 주문하고 가서 주문해도 그냥 사물함에서 내가 빼 먹어야 되는... 근데 엄청 싫어하세요. 저도 많이 가보고 댓글이나 반응들이 엄청나게 좀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시기 때문에 접객에서 아직은 내가 얼마를 내는 거하고 상관없이 접객에서 사람이 주는 걸 좋아하는 거죠. 빨래방은 안 그런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무인 빨래방은 상대적으로 코인 빨래방 같은 경우 그래서 비즈니스가 확장한 케이스들을 보면 사람의 접객을 좀 더 선호하는 업종이 있고 사람의 접객이 없어도 되는 업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승욱> 저는 그런 업종에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다면 소비자들이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로봇이 도입되는 단계가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수준에 머물렀지, 가격을 낮추는 데까지는 가지 않아서요. 그래야지 소비자들이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이제 소비자들이 익숙해져야 로봇이나 이런 쪽에서도 대면 접객도 로봇이 하는 걸 수용하겠죠. 대표적인 얘기가 에스프레소인데 이렇게 캡슐로 나오는 거. 네슬레에서 만든 건데. 정작 개발은 1980년대에 했는데 이게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그러면 잘생긴 이탈리아 청년이 나와서 이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만드는 게 워낙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익숙지가 않았던 거죠. 30년 걸려서 시음, 시식을 시키다가 이제 최근 들어서 성공하게 된 건데. 까다로운 대목이 분명히 로봇 도입에는 있습니다. 가성비를 따져보겠습니다. 가심비는 세대별 차이가 좀 있었고, 아까 정부 지원도 물론 받았습니다만 전체적인 비용이나 이런 면에서 얼마나 들었습니까. 운영하는데.

★김용> 지금 1호점 같은 경우에 로봇 제작 단가만 보면, 이제 로봇 팔은 보통 대부분 국내에서 비슷하니까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거는 2천만 원 중반대 플러스 마이너스고요. 거기에다가 로봇 팔에다가 어느 정도의 장비를 입히느냐, 커스터마이징이나 이제 시스템 인터그레이션이라고 하는데 SI를 하느냐 문제인데. 저희가 1호점이 한 5천만 원 선이고요. 그냥 단순하게 정말 버튼을 누르면 찌개를 조리해 주고, 자동으로 올라오고 자동으로 그냥 정해진 위치에 픽앤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정해진 위치에 놔주는. 그런 것 정도 구현하는 데 5천만 원 정도 됐고. 만약에 이거를 저희가 프랜차이즈 형태나 직영점을 늘려서 10대 이상 찍어내면 4천만 원대까지 가능하다. 많이 사면 많이 살수록 떨어지긴 하는데. 그다음에 2호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연구소 개념으로 아예 미래로봇 기술 연구소라고 현판도 박아놨고, 식당이지만 조금 장기적으로 내년에도 계속 뭔가 새로운 아직 안 해본 기술들을 시스템을 구현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한 2억 5천 정도 들었고 전기 승압하는 데만 몇천만 원 들었어요.

◇김방희> 전기 승압이라는 건 올리는 거 한전에 요청해서.

★김용> 오래된 건물이어서 한전에 요청해서 도로를 깐 다음에, 전기를 승합하고 이래서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비용들이 들었고요. 2호점은 좀 기대가 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디지털 트윈이라고 온라인으로 관제해서 그냥 노트북 창에서 로봇을 컨트롤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결제 시스템이랑 연동해서 손님들이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바로 로봇이 움직인다든지, 배달의민족이라든지 쿠팡이츠라든지 일반적인 소비자분들이 사용하시는 배달 앱에서 주문을 하면 로봇이 바로 조리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지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지금 구현을 실제로 해보려고, 지금 여러 업체들하고 조금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김방희> 초기 투자하고 나면 로봇은 보수 유지 같은 것들은 필요성이 없나요. 돈이 많이 드나요. 그것도.

★김용> 저희가 만 1년 됐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제한적인 경험을 가지고 이렇습니다, 하고 단언을 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저희 로봇 팔 같은 경우에는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만드신 거라서 로봇 팔 자체에 문제는 크게 없었고요. 그다음에 자동차는 엔진이라든지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라든지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애들이 있잖아요. 한계 수명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장은 없었고 대부분 휴먼에러? 이제 직원분들이 새로 오시거나 알바분들이 뭔가를 잘못 눌러서 부딪혀서 부딪히면 충격 센서가 멈추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멈추면 이걸 껐다 켠다든지 제자리로 돌려놔야 된다든지 그런 정도의 이슈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지금 5천 한 대, 그다음 이 2호점은 좀 본격적인 실험 때문에 한 2억 5천 정도. 다른 로봇 매장보다 조금 더 투자하신 거죠.

◆노승욱> 그러니까 업종별로 다른데 지금 치킨 쪽은 제가 2년 전에 봤을 때는 한 1억 5천까지 나왔는데, 대당. 지금은 3천만 원대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피자도 한 3천만 원대까지 떨어졌고. 그런데 커피를 지금은 무인 카페 하면 대부분 자판기 형태입니다. 그런 거는 그것도 한 2~3천만 원대면 되는데, 이거를 이제 바리스타 로봇이라고 해서 로봇 팔에 해서 그러면 드립 커피까지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거는 아직 5천만 원이 훌쩍 넘더라, 하면 7~8천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아직 상용화가 되고 있는 단계고 한 2~3천만 원 정도를 지금은 한 3년 약정으로 해서 월 100만 원 정도로 렌탈로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면 어느 정도는 지금 시장성이 나오고 있는데. 조금 더 한 1천만 원대까지는 떨어져야지 더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우리 김용 대표 2호점까지는 개점이 얼마 안 됐다. 그리고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이런 두 가지 전제를 감안하고 들어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실제 수익을 얼마나 내시는지도 따져봐야 이게 가성비가 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어때요.

★김용> 1호점이 작년 8월에 저희가 오픈해서 그때 8월이 9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월 매출이. 지금은 2천만 원 중반대 정도 나오고. 딱 손익분기점 정도 나오는데. 조금 감안을 해 주셔야 되는 건 강남에 있어서 월세를 7~8백 내고 8천 원, 9천 원짜리 팔아서 그 정도 했으면. 뭐 열심히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대박집은 아닌데 그리고 2호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지금 이번에 메뉴를 대대적으로 메뉴 엔지니어링을 새로 리뉴얼을 조금 해보려고 하고 있어서 배달이나 주말 운영을 못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있거나 이러지는 못하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김방희> 그렇죠. 실험하는 단계니까. 봇밥의 김용 대표 그리고 매경이코노미의 노승욱 기자와 함께 로봇을 활용한 자영업 창업, 또 운영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노 기자 로봇 도입이 렌탈 형태로 하니까 좀 더 확실히 부담이 줄긴 했는데 그래도 장단점이 분명할 텐데 이게 어떤 사람들한테 적합해요?

◆노승욱> 전에는 이제 주로 로봇 단가가 높았을 때는 기업들이 전시용으로, 또 복지용으로 많이 썼고 지금 단가가 정말 내려가고 있어서 생계형 점주 분들도 어느 정도는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 같아요. 가게의 콘셉트를 어떻게 갈 것인가를 먼저 정하셔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환대가 중요한 산업이다. 그게 우리 경쟁력이다. 하는 데들은 다이닝 업장 같은 그런 데들은 아무래도 직원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캐주얼 매장이다 하는 곳들은 로봇을 적극 도입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 아직은 사람이 불편한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 수를 좀 줄이는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김 대표께서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몇 차례 저희 성공예감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구인난이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거든요. 아까 김 대표도 말씀해 주셨고 그러면 이 로봇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갑니까?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실험에 그칩니까?

★김용> 저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는 수준까지 왔고요. 저도 처음에 오픈할 때는 겁이 나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고 나의 카카오 신용대출은 최대로 받았는데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데 금리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저도 이제 겁이 나는 거죠. 밤에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정말 초 글로벌 대기업, 아니 이분들이 왜 우리한테 오지? 투자해 주신다고 먼저 오시고 그다음에 굉장히 많은 외식업체 대표님들도 오시고 저도 지금 제 코가 석자고 되게 해야 될 일들이 많은데 저한테 강연을 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래서 이 시장의 전망은 확실하고 그다음에 기술의 부재는 아닌 것 같아요. 조리 로봇의 기술이라는 게 반도체 기술처럼 진입 장벽이 엄청나게 높은 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가장 성공적으로 이거를 사업화를 시키시는 분들은 가격 대비 노승욱 기자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가격 대비 가장 실용성이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저희가 로봇으로 지금 사실 2호점을 국밥이라든지, 설렁탕이라든지 이런 찌개, 탕류로 전환하고 있는데 대학가나 1인 가구가 많은 신림에서 국밥이 이 정도면 국밥 찬 하나를 6000원에 팔면 굉장히 장사가 잘될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면 아마 셀프 서빙을 용납하실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저희가 매장의 새로운 콘셉트이나 계속 최적화를 시켜 나가는 건데 그래서 분명히 이거는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가장 상용화가 되는, 가장 쓸모 있는 로봇 시스템을 구연한 회사가 아마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지 않으실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노 기자가 잘 아니까 실제 로봇 프랜차이즈나 혹은 로봇 식당용 로봇을 개발하는 쪽 좀 있죠?

◆노승욱> 네, 치킨, 피자, 카페, 한식당 이런 데도 조금씩 도입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월 렌탈료 한 100만 원 정도에 지금 도입하고 있는데 아까 대표님 말씀하신 얼마나 정말 실용적으로 가격 대비 생산성이 있는가? 이게 핵심인 게 그래야 가격을 낮출 수가 있거든요. 로봇을 도입했을 때 그런데 지금은 가격을 인상을 억제하는 정도다 보니까 소비자들은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거죠. 로봇이 도입해서 인건비를 아꼈다. 그러면 가격도 좀 내려가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지금 치킨 로봇을 도입한 프랜차이즈도 가격은 좀 다른 데랑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그거를 소비자들한테 설득하고 체감시키는 단계까지 가야지 되는 아직 그런 프랜차이즈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예 구조적으로 엄청난 비용 절감으로 가는 단계는 아니다. 어떤 아이템들이 앞으로 또 무인이나 로봇으로 대체가 될까요? 노 기자의 창업 시장을 보시기에는? 아까 가성비 얘기했으니까 돈을 얼마나 벌어야 로봇 식당에서 돈 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노승욱> 일단 결국 키오스크처럼 갈 것 같아요. 키오스크가 결국 전 업종의, 전 산업에 다 도입이 됐잖아요. 사장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어떤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면 로봇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 같고 직원 한 명을 고용을 하려면 월 매출이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가 나와야지 되거든요. 그게 순이익률이 한 20, 30% 정도 된다고 봤을 때 한 200, 300만 원의 월급을 주려면 1000만 원 정도는 매출이 나와야 되는데 이제 사장 입장에서는 내가 직원 한 명을 고용을 해가지고 1000만 원의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서 같이 일을 열심히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로봇이 그걸 대체를 하고 대신에 이제 1000만 원어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일을 안 해도 될 것인가? 그거를 기준으로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요리점, 그런 다이닝 식당들, 고급 서비스를 대면 서비스를 내세우는 데들이 주로 직원을 고용하고 로봇은 부가적으로 쓰고 그런데 그래서 직원이 있는 식당 자체가 프리미엄화 되지 않을까?

◇김방희> 식당도 완전히 갈리겠군요. 그렇죠. 그런데 아까 김 대표께서도 말씀해 주셨던 한식의 패스트푸드와 한식에 조예가 깊으시니까 노 기자께서는 이게 가능한 대의명분입니까? 노동집약적이어서 햄버거 같은 거 하고 좀 다르니까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노승욱> 그런데 그렇게 가야지 저는 한식이 세계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게 저희 어머니도 순대국집을 한 40년 넘게 하고 계시는데 누나랑 하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그걸 물려받으려고 하지 않으세요.

◇김방희> 그렇겠죠. 힘든 일이니까.

◆노승욱> 반찬을 저희는 한 9가지 나가는데 누나가 나는 그거 못한다. 그게 세계화되려면 외국인들이 한 식당을 차리려면 그거를 하겠느냐? 외국인들이. 정말 노동자 그래서 백종원 대표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신 게 지금 이렇게 3첩 반상, 5첩 반상 이렇게 나오는 식당들이 옛날에 어머니 세대에서 정말 노동 집약적으로 그걸 감내했으니까 우리가 저가의 그거를 즐길 수 있는 거지 그 세대가 돌아가시고 나면 앞으로 그런 식당들이 없어질 거다.

◇김방희> 지금 이미 많이 전통적인 한 식당들은 사라지고 있는데 아마 어떤 사업의 촉으로 이 시장에서 잠재력을 발견하신 김용 대표 미래 계획을 물어보면 이게 또 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름대로 늘 사업성을 생각하시는 분이니까. 로봇 식당을 계속 늘려나가실 건지 그리고 그거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랜차이즈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앞으로의 계획은 뭐예요?

★김용> 일단 로봇 식당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당연히 아마 한식에서도 메뉴를 좀 더 세분화하거나 브랜드를 세분화하는 시도도 할 거고 그다음에 로봇 자동화를 하다 보면 당연히 저희가 당연히라는 표현은 좀 그런데 커피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밖에 없을 어떤 특별한 매장이라든지 매장의 형태도 존재할 거고 그래서 로봇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사회적으로도 소득의 양극화나 자산의 양극화가 발생하듯이 한국 외식업의 수준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고 저희는 한식에서 파인다이닝처럼 이렇게 1인분에 20만 원, 30만 원 하는 쪽이 아니라 평식을 패스트푸드 형태로 풀어내려고 하는 거고 그럼 지금 노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외국인들이 즐기려면 이게 조금 더 기준이나 획일화된 모델이나 맛 같은 것들이 좀 더 펴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김방희> 매뉴얼처럼 돼야겠죠.

★김용> 실제로 미국에서 지금 유타에서 유학생들이 시작하신 컵밥이라는 브랜드가 제가 알기로 한 100개 될 거예요. 지금 매장이. 그리고 마크 큐반이라고 미국의 굉장히 유명한 억만장자 벤처캐피털 리스타드에 투자도 유치하셨고요 최근에. 그게 지금 우리가 보통 미국인이라고 하면 백인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미국에서 백인 20%, 아프리칸 아메리칸은 한 30%, 히스패닉 20% 이런 식으로 오히려 아시아인의 비중이 아주 작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시장에서는 그런 데서도 분명히 지금 한식이라는 어떤 프랜차이즈가 100개 이상 된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통한다라고...

◇김방희> 가능성을 보고 계신다는 얘기고 오늘 김용 대표의 도전을 저희가 응원하겠고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 함께 로봇 식당 무인 매장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김용>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로봇 식당 가성비 검증, 실제로 이득? -김용 봇밥 대표,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
    • 입력 2022-09-13 19:47:09
    • 수정2022-09-13 19:50:35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13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용 대표 (봇밥),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 로봇 매장…식자재 조리, 서빙 등 노동 강도 낮추고 인건비 절감하는 방향
- ‘로봇팔’ 한 대당, 대략 0.5인 인력 정도의 역할
- 로봇이 어려운 일 담당해 주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오히려 올라가
- 우리나라 서빙 로봇의 80%가 중국산…자율주행차가 5단계라면 식당은 2단계 수준
- 한식은 노동집약적이고 손 많이 가…손님들 자동화 거부감 높은 편에다 자동화 힘들기도
- 로봇 도입해 가격 인상 억제하는 수준…본격적으로 원가 낮출 수 있어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
- 업종별 로봇 비용에 차이 있지만, 치킨 피자는 3천만원 대…한식은 5천만원 대
- 로봇 가격 떨어지면서 생계형 점주들도 도입 검토…다만, 도입 전에 가게 콘셉트 명확히해야
- 키오스크의 확대 사례처럼, 로봇 역시 확대될 것…유인 매장이 프리미엄화될 수도
- 한식, 세계화되려면 반찬, 레시피 등의 기준과 획일화된 모델 필요



◇김방희> 요즘 무인 매장 증가세가 심상치 않죠. 그동안 사장과 종업원 없이 운영되는 업종이 카페, 편의점, 밀키트 정도였는데. 요즘은 과일가게, 테니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무인은 아닌데 로봇이 조리하고, 서빙하는 로봇 식당도 점차 느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 창업 트렌드 시간에는 강남에서 로봇 식당 두 곳 운영하는 봇밥의 김용 대표 모셔서 가성비, 가심비도 따져보고요. 로봇 식당의 경우에 어떤 운영의 노하우가 필요할지도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로봇 도입을 고려하시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여러분 얘기 좀 신중하게 들어주시면 고맙겠고요.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는 무인 매장 트렌드, 또 한식의 미래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노승욱> 안녕하세요.

★김용> 안녕하세요.

◇김방희> 로봇이 커피 내려주고 치킨 튀기는 것까지는 보신 분들도 많고 경험한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로봇 식당, 음식을 하는 겁니까, 로봇이?

★김용> 저희가 현재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에서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고요. 완벽한 손님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두부를 썰고 김치를 잘라서 하나의 김치찌개를 다 만드는 과정은 아니고 지금은 저희가 사람이 준비해 놓은 식자재를 우리가 기존에 로봇에 입력해 놓은 온도나 시간에 맞춰서 조리하는 정도이고 그다음에 공장 센트럴 키친에서 애초에 밀키트 형태로 납품을 받아서 각 매장에서 저희가 전반적으로 노동의 강도도 낮추고 인건비도 절감시키고 그리고 운용을 조금 쉽게 만드는 그런 것들을 지금 운용하고 있고 계속 조금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일종의 실험도 하고 계신 거고.

★김용> 일종의 메뉴 실험과 동선 실험과 시스템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그냥 사장님이 보시기에 지금 몇 대를 도입해서 두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그게 몇 사람 역할을 대충 한다고 보세요?

★김용>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는데 답변을 딱 떨어지게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 매장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호점에는 로봇 팔 한 대 및 전반적인 시스템들을 도입을 한 거고 2호점에는 로봇 팔 4대와 컨베이어벨트라든지 조금 더 규모 있게 저희가 운영을 했어요. 그래서 정말 만약에 국밥이라든지 곰탕이라든지 이런 단일 메뉴 형태라면 1인분의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저희가 일종의 안테나 매장이나 회사에서 연구소 형태로 계속 다양한 것들을 실험하고 있고 서빙 로봇도 넣었다 빼보고 키오스크도 연동해 보고 이런 것들을 해야 되다 보니까 좀 바뀌고 있는데 그래도 0.3에서 0.5인분 정도는 하는 것 같다. 그 정도는 좀 얘기할 수 있다.

◇김방희> 그렇군요. 1호점에 비해서 2호점에서 훨씬 확대해본 건데. 확대 적용해 보는 건데 궁극적으로는 거의 무인 매장에 가까울 정도의 식당으로 가려는 겁니까?

★김용> 무인 매장에 대한 환상이나 약간 기대치들을 많이 갖고 계신데 궁극적으로는 무인으로 가겠으나 사람을 안 쓰겠다기보다 사람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해보겠다. 그리고 사람이 일하는 강도를 낮춰보겠다는 것에 지금은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요. 그 정도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사람을 안 쓰는 것보다는 좀 아껴보겠다...

◆노승욱> 제가 얼마 전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에 가봤거든요. 직원분 인터뷰를 해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게 직원분들이 되게 만족도가 높아졌더라고요. 식당에서 화구들이 있잖아요. 그 불 앞에서 계속 탕 끓이는 거 그것만 하는 분들이 탕부라고 한 대요. 그런데 그 역할을 로봇이 해 주니까 직원들이 되게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김방희> 조리실에서도 그게 가장 어렵잖아요. 여름 특히 이럴 때는 탕부라고 불리는 분들이 화구 앞에서 화상 입고 아주 열사병에 걸리고 상당히 힘든데. 그걸 대신해 주니까 좋았다. 이건 이제 회사 입장인 거고 매장 입장인 거고 가심비부터 좀 따져보죠. 우선 하나 걱정되는 건 한식은 손맛이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잖아요.

★김용>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손맛이라는 선입견도...

★김용> 특정 데모그라피를 말씀드리는 건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저도 이제 매장에서 근무를 해봤으니까. 지금도 필요하면 하고 있고 1호점 처음 했을 때 40~50대 남자분들이 제일 싫어하셨고. 진심이 없다고 뭐라고 하신 분도 계시고 조리만 얘가 하는 거고. 준비는 다 하고 있는데. 오히려 먼저 나와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하는데 진심이 없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김방희> 젊은 분들은 비교적 수용성이 높지 않아요?

★김용> 젊은 분들은 가성비죠. 빨리 나오냐, 맛있냐. 내가 낸 것보다 맛있냐, 괜찮냐. 그래서 또 올 의사가 얼굴에 보이는 것 같아요. 이제 매장에서 근무해 보면 저 분은 또 오겠구나, 저분은 또 안 오시겠구나, 이런 것들이 조금 눈에 보이니까.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사람을 비교적 줄이거나 혹은 편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셨다고 그랬으니까 아무래도 고객들 역할도 커지는 거죠. 셀프서비스라든가 이런 것도 도입해 놓은 거죠?

★김용> 지금 저희가 좀 패스트푸드 매장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래서 셀프시스템을 도입했고, 서빙 로봇도 시험 도입을 해봤고요. 나중에 인천공항이라든지 역사라든지 좀 대형 매장에는 저희가 서빙 로봇하고 연동하기 위해서 서빙 로봇 회사 스타트업 대표님하고도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많은 분이 손님으로 오시고 저희도 가고 하니까 기술적으로 어렵다기보다는 각 매장이 갖고 있는 형태나 목적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기획하고 있고 현재 1, 2호점에서는 서빙 로봇이 아니라 셀프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로봇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기는 하지만 역할도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자율주행도 5단계가 궁극적인데 지금 3단계 정도가 일상적으로 상용화된 거고, 갈 길이 먼데... 우리 김 대표께서 활용하는 로봇 이름이 밥이에요?

★김용> 저희가 그냥 밥이라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김방희> 밥에 또 밥이. 어울리네요. 다른 식당 로봇 많이 취재하셨으니까 거기하고 비교하면 수준이 어때요?

◆노승욱> 로봇이 중국이 좀 많이 발달을 했거든요.

◇김방희> 의외로 식당 로봇은? 그래요?

◆노승욱> 네, 우리나라 서빙 로봇도 한 80%가 중국산입니다. 중국 업체에서 만들고 있는 걸 쓰고 있고 그래서 코로나 전에 중국에 가서 하이디라오라고 유명 커버체인이죠. 거기 베이징에 서빙도 로봇이 하고 조리도 로봇이 부분적으로 도입이 된 매장도 가봤는데 지금 거기에서 크게 진화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일단 거기도 이제 센트럴 키친이라고 하는 중앙 식자재 공장에서 일단 전처리 된 거를 식당으로 보내면 그거를 데우는 정도 굽고, 찌고, 삶고 이 정도까지 지금 하고 있고요. 작년에 상하이에서 오픈한 AI 식당도 화제가 됐었는데 그것도 이제 굽고, 찌고, 삶고 그러니까 가열하는 것을 로봇이 대체하는 정도지 그 전과 후 과정은 사람이 투입이 돼야 된다.

◇김방희> 역시 사람이 한다.

◆노승욱> 그래서 자율주행차로 비교하면 이제 한 5단계가 있다고 그러면 식당은 한 2단계 정도 들어가는 아직은 초기 단계고 그래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져야 되는데 얼마 전에 서빙 로봇을 도입한 매장의 점장님을 여쭤보니까 지금은 서빙 로봇이 옮기는 것만 지금 대행해 주고 있는데 나중에는 테이블의 식기나 이런 것도 정리를 해 주는 것까지 해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공정이 점점 더 확대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확대되는 순서는 아무래도 사람이 하기 좀 힘들거나 번거로운 쪽서부터 가고 있는 거군요. 0358번님이 뷔페를 갔는데 거기 빈 그릇 걷어가는 로봇이 있었습니다. 벌써 어느 정도 그릇 정도는 치워주는 거군요. 아이들이 음식 가려 먹으면 로봇이 안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로봇을 재미있어 하는 거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도 쉽게 수용하는 면이 좀 있는 것 같고요.

◆노승욱> 그래서 그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또 로봇을 도입하는 식당도 많습니다.

◇김방희> 근데 지금 우리 김용 대표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한테 로봇을 도입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더 큰 꿈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험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일 하셨고 이 로봇을 이 분야에 도입하는데 왜 관심을 갖게 됐어요?

★김용> 우연한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고요. 저는 로봇 식당 한식당을 하기 전에는 글로벌 세일즈 회사에서 호주 시드니랑 일본 동경지사에서 일했었고요. 한국 지사에서 임원으로 해서 총합 만 9년 정도 일하다가 조금 커리어가 뜨면서 쉬는 기간에 제가 우연히 논현동에, 강남 논현동에 있는 한식 배달 매장을 인수를 했어요. 저희 법인의 직원분들이 남아 계셔서 거기에 투입해서 같이 운영하다가 원래 애초에 주방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아닌 분들도 계시니까 주방이 덥고 힘들고 이러니까 싸우고 본인들끼리 그전에는 사이가 좋았는데 일을 하고 나시니까 싸우시는, 진짜로 약간 육두문자 써가면서 멱살을 잡는 거예요.

◇김방희> 힘들죠.

★김용> 그래서 저는 연락이 와서 가보면 이제 씩씩대고 있는 거고 그러다가 이제 결국은 한 명, 한 명 그만두고 그래서 제가 왜 급여를 올려달라고 해서 급여를 올려드렸고 차가 필요하다고 해서 법인 차를 사드렸고 월세를 내달라 해서 월세를 내드렸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낼까 그래서 제가 주방에 직접 들어가서 제육볶음도 볶고 손가락 베어가면서 양파도 썰고 김치찌개 끓이다가 힘들구나 이게. 사람이 힘드니까 긴 시간 일하고 덥고 힘드니까 짜증을 내는구나, 이래서 그만뒀구나 하고 이해했고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까지 큰일은 아니고 조그맣게 내 피로에 의해서 개발하다가 시장을 조금 더 분석하고,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있었고 실제로 한국통상자원분야의 로봇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저희가 개발비도 보조를 받았어요.

◇김방희> 그래요?

★김용> 한 2억 정도 받았으니까 상당히 큰 금액을 받았고요. 시장 자체가 한식이 지금 외식 자영업 비율 중에 제가 알기로는 아마 노승욱 기자님이 훨씬 잘 아실 텐데 40% 이상이고 그다음에 기업 급식 시장이 국내에만 5조 정도 되고 그다음에 군대 급식 사업들 제가 지금 30 중반인데 저희가 60만 세대예요. 그래서 문과 40만, 이과 20만 정도였는데 지금 알바생들이 다들 안 구해진다고 힘들어하시는데 지금 외식업 시장에서 일하셔야 되는, 보통 일하시는 나이대가 40만 세대거든요. 그러니까 힘든 거예요. 그리고 지금 7~8년 지나고 대학에 들어오고 이제 그분들이 보통은 알바, 파트타이머를 하시는 분들이 이제 20만 세대거든요. 그러면 이제 진짜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게 만으로 10년이 안 남았다.

◇김방희> 더 힘들어질 거다, 사람 구하기가.

★김용> 굉장히 더 힘든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양극화가 되고 자동화 아니면 해외에서 우리가 싱가포르나 홍콩 우리랑 비슷한 GDP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인구 밀도가 높고 국가의 크기가 작은 곳들을 보면 대부분 사실은 집 안의 그런 가정 도우미조차 해외 인구를 쓰니까. 그래서 이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가 급격하게 활성화되지 않으면. 그런데 이제 한국의 정치나 정책 상황을 봤을 때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봤어요. 아, 그럼 이게 큰 기회가 될 수 있구나. 제 개인적으로 좀 가슴이 뛰고 저한테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건 조금은 유치한 얘기일 수 있는데 저는 항상 글로벌 사업가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이런 게 좀 멋있어 보였어요, 어릴 때. 그래서 지금 말하면 방탄소년단이라든지 기생충이라든지 한국 문화나 한국 어떤 K팝이나 이런 한국 콘텐츠도 이렇게 잘 되는데 이제 한식도 세계화할 수 있을 만한 한국의 국력이나 문화적 수준이 됐다. 한번 뉴욕이나 LA나 이런 데 가서 한번 승부해 보고 싶다. 내가 모든 자산을 우리 회사가 부도가 날지언정 한번은 던져보고 싶다. 그리고 아마도 먹힐 것이다.

◇김방희> 그러니까 한식 세계화라는 명분을 위해서도 자동화를 도입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하신 거군요.

★김용> 네, 특히 패스트푸드 형태나 이런 채산성이 낮은 분야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그 한식이 가진 까다로운 면이 하나 있는데 한식 식당을 잘 아시는 노승욱 기자도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아주 세계적으로 저명한 요리사 하나가 한식에 대해서 좋다 늘 얘기하지 않습니까? 한국에 올 때는. 솔직한 얘기를 좀 부탁한다 ,그랬더니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에 너무 노동집약적이다. 손이 많이 간다.

◆노승욱> 맞습니다.

◇김방희> 반찬 같은 거. 그래서 이게 세계화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얘기하더라고요. 좀 비판적인 얘기니까 요리사 이름을 얘기 안 하겠습니다마는 바로 그런 점도 기계가 조금 어려운 대목은 해결해 주면 편해지겠다. 이런 판단을 하신 모양이군요. 한식과는 자동화가 좀 잘 안 어울리는 면이 있으니까.

★김용> 이미지적으로 좀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이제 한식 하시는 사장님들도 그러니까 국내에 알려진 브랜드의 대표님들이나 부대표님들이 저희 매장에 많이 오세요. 구경삼아 오셨다가 네가 걔냐 해서 이렇게 많이 저도 자문을 구하고 외식업을 어떻게 해야 잘할까요 하고 자문을 구하고 그분들도 자동화가 어디까지 됐니 너의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시는데 예를 들어 일본, 이제 일식에서 참치 덮밥을 우리가 1만 5천 원 먹으면 단무지 장아찌 이렇게 조금 나와도 뭐라고 안 하시거든요. 그게 디폴트고 그게 기대치이기 때문에. 근데 이제 한식에서는 반찬 한 3개 정도는 기본으로 나와야 되고요. 그다음에 1만 원 이상은 일반 점심 가격 기준으로는 더 안 주려고 하시고, 그럼 이제 비싼 거고요. 그럼 더 제대로 나와야 되고 그다음에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신라 호텔에서 20년을 일한 정말 한식의 정상에 선 셰프라고 하더라도 남해안 죽방멸치를 써서 정말 면을 자가 제면을 하더라도 잔치국수를 3만 원 받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그런데 내가 프랑스에서 한 5년 있었는데 유명한 요리학교를 나와서 파스타를 3만 원 받는 건 가능하다. 그래서 그 음식을 갖고 있고 그다음에 그런 모임의 목적, 고기는 또 그런데 갈비나 이런 거는 또 객단가를 높게 하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부조화가 있고 어려운, 가장 채산성이 떨어지고 유닛 이코노미가 떨어지는 곳에 로봇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힘든 거, 아까 말씀해 주신 설거지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로봇이 제일 먼저 들어가서 한 번 움직일 때 300원을 벌더라도 하루에 1만 번 움직이면 300만 원이니까 그런 데에서 쓰여야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한식을 좀 멋있게 만든다. 젊은 친구들이 한식을 하고 싶게 만들려면 한식에서 돈 버시는 분들이 나와야 되거든요. 근데 이제 흔히 방송에서 나오는 스타 셰프라는 분들이 대부분 이탈리안이나 프렌치를 하시지 한식 퓨전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사실. 이 업종이나 이 업계가 섹시해 보이고 선망의 대상이 되려면 여기서 원탑이신 셰프분들이 좀 돈을 잘 벌어야 되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로봇, 그리고 무인 매장 얘기로 돌아가서 노승욱 기자한테 한두 차례 또 이런 트렌드를 전해주셨는데, 로봇 활용하는 매장도 부쩍 늘었고 한식보다 더 간편한 피자, 치킨 이런 집에서는 커피집에서는 이제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 아예 무인 매장도 상당히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주로 어떤 업종들에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까?

◆노승욱> 기존에는 이런 것에서도 무인화가 되나 싶은 것들이 요새 등장하고 있더라고요.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도 이제는 무인으로 팔고, 무인 테니스장 또 이제 무인 아이스크림은 전에도 나왔는데 이제는 배스킨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도 무인 매장을 지금 8호점까지 늘렸고요.

◇김방희> 그래요.

◆노승욱> 무인 문방구, 또 일본에서는 무인 교자, 만두도 무인 밀키트 매장처럼 나오고 있고. 그리고 외식업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무인 매장을 활용하는 게, 가전이나 자동차 이런 것, 현대차 이런 데서도 지금 완전 무인은 아니지만, 저녁에 퇴근하고 나서 하이브리드로 심야 시간에는 무인으로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이유가, 직원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손님들이 둘러보는 동선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관찰하려고, 그래서 거기에 이제 AI 카메라를 설치해서 동선을 추적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이 없을 때 사실 그때 진심으로 보고 싶은 걸 보게 되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전방위로 무인 매장이 저는 확산될 것이라고 보는 게 인건비 문제도 있지만 구인난이 정말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무인 매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2025년까지 5만 8천개 편의점을 모두 무인화를 하겠다. 그런데 이유가 다른 산업의 직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5만 8000개 편의점에 있는 직원들을 빼서 다른 산업으로 투입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이제는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는 거죠. 구인난 해소가.

◇김방희> 무인 매장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로봇과 관련해서는 시행착오도 우리 김 대표가 잘 아시겠지만 있을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몇 년 전에 강남에서 로봇 바텐더가 있었어요. 바텐더의 역할 중에 하나가 이제 위스키나 이런 데 넣을 얼음을 깎는 건데 이게 보통 사람이 깎기도 한데 그게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어서 기계로 깎는 거였는데 보기는 상당히 좋았는데, 사실 바텐더가 기대하는 역할이 대화도 좀 하고 이래야 되니까 결국 한 1, 2년 시도해보다가 매장에서 철수했던 예가 있거든요. 약간 인간적인 접촉을 기대하는 데는 투입되기가 힘든 상황이니까 아직은 김 대표 실험도 대부분 조리실에 있는 거죠. 로봇들이 다.

★김용> 대부분 조리 쪽에 집중이 돼 있고요. 잘 지적을 해주셨는데 커피 로봇을 해서 카페를 하시는, 지금 하고 계신 대표님하고도 얘기했었는데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1500원짜리 똑같이 저가 커피를 먹어도 사람들은 커피는 약간 감성재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주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게 좀 어렵다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렇구나 그런 부분이 있구나. 그래서 저희도 지금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 3등 안에 드는 거기에서 지금 선릉에서 이렇게 무인 사물함처럼 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세요. 그래서 조리는 사람이 하는데 오히려 거기는 이제 서빙이나 비대면으로 아예 내 사물함에서 번호 찾아 가지고 햄버거를 찾아가는데.

◇김방희> 사전에 앱 같은 걸로 주문하고.

★김용> 앱으로도 주문하고 가서 주문해도 그냥 사물함에서 내가 빼 먹어야 되는... 근데 엄청 싫어하세요. 저도 많이 가보고 댓글이나 반응들이 엄청나게 좀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시기 때문에 접객에서 아직은 내가 얼마를 내는 거하고 상관없이 접객에서 사람이 주는 걸 좋아하는 거죠. 빨래방은 안 그런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무인 빨래방은 상대적으로 코인 빨래방 같은 경우 그래서 비즈니스가 확장한 케이스들을 보면 사람의 접객을 좀 더 선호하는 업종이 있고 사람의 접객이 없어도 되는 업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승욱> 저는 그런 업종에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다면 소비자들이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로봇이 도입되는 단계가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수준에 머물렀지, 가격을 낮추는 데까지는 가지 않아서요. 그래야지 소비자들이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이제 소비자들이 익숙해져야 로봇이나 이런 쪽에서도 대면 접객도 로봇이 하는 걸 수용하겠죠. 대표적인 얘기가 에스프레소인데 이렇게 캡슐로 나오는 거. 네슬레에서 만든 건데. 정작 개발은 1980년대에 했는데 이게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그러면 잘생긴 이탈리아 청년이 나와서 이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만드는 게 워낙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익숙지가 않았던 거죠. 30년 걸려서 시음, 시식을 시키다가 이제 최근 들어서 성공하게 된 건데. 까다로운 대목이 분명히 로봇 도입에는 있습니다. 가성비를 따져보겠습니다. 가심비는 세대별 차이가 좀 있었고, 아까 정부 지원도 물론 받았습니다만 전체적인 비용이나 이런 면에서 얼마나 들었습니까. 운영하는데.

★김용> 지금 1호점 같은 경우에 로봇 제작 단가만 보면, 이제 로봇 팔은 보통 대부분 국내에서 비슷하니까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거는 2천만 원 중반대 플러스 마이너스고요. 거기에다가 로봇 팔에다가 어느 정도의 장비를 입히느냐, 커스터마이징이나 이제 시스템 인터그레이션이라고 하는데 SI를 하느냐 문제인데. 저희가 1호점이 한 5천만 원 선이고요. 그냥 단순하게 정말 버튼을 누르면 찌개를 조리해 주고, 자동으로 올라오고 자동으로 그냥 정해진 위치에 픽앤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정해진 위치에 놔주는. 그런 것 정도 구현하는 데 5천만 원 정도 됐고. 만약에 이거를 저희가 프랜차이즈 형태나 직영점을 늘려서 10대 이상 찍어내면 4천만 원대까지 가능하다. 많이 사면 많이 살수록 떨어지긴 하는데. 그다음에 2호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연구소 개념으로 아예 미래로봇 기술 연구소라고 현판도 박아놨고, 식당이지만 조금 장기적으로 내년에도 계속 뭔가 새로운 아직 안 해본 기술들을 시스템을 구현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한 2억 5천 정도 들었고 전기 승압하는 데만 몇천만 원 들었어요.

◇김방희> 전기 승압이라는 건 올리는 거 한전에 요청해서.

★김용> 오래된 건물이어서 한전에 요청해서 도로를 깐 다음에, 전기를 승합하고 이래서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비용들이 들었고요. 2호점은 좀 기대가 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디지털 트윈이라고 온라인으로 관제해서 그냥 노트북 창에서 로봇을 컨트롤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결제 시스템이랑 연동해서 손님들이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바로 로봇이 움직인다든지, 배달의민족이라든지 쿠팡이츠라든지 일반적인 소비자분들이 사용하시는 배달 앱에서 주문을 하면 로봇이 바로 조리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지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지금 구현을 실제로 해보려고, 지금 여러 업체들하고 조금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김방희> 초기 투자하고 나면 로봇은 보수 유지 같은 것들은 필요성이 없나요. 돈이 많이 드나요. 그것도.

★김용> 저희가 만 1년 됐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제한적인 경험을 가지고 이렇습니다, 하고 단언을 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저희 로봇 팔 같은 경우에는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만드신 거라서 로봇 팔 자체에 문제는 크게 없었고요. 그다음에 자동차는 엔진이라든지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라든지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애들이 있잖아요. 한계 수명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장은 없었고 대부분 휴먼에러? 이제 직원분들이 새로 오시거나 알바분들이 뭔가를 잘못 눌러서 부딪혀서 부딪히면 충격 센서가 멈추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멈추면 이걸 껐다 켠다든지 제자리로 돌려놔야 된다든지 그런 정도의 이슈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지금 5천 한 대, 그다음 이 2호점은 좀 본격적인 실험 때문에 한 2억 5천 정도. 다른 로봇 매장보다 조금 더 투자하신 거죠.

◆노승욱> 그러니까 업종별로 다른데 지금 치킨 쪽은 제가 2년 전에 봤을 때는 한 1억 5천까지 나왔는데, 대당. 지금은 3천만 원대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피자도 한 3천만 원대까지 떨어졌고. 그런데 커피를 지금은 무인 카페 하면 대부분 자판기 형태입니다. 그런 거는 그것도 한 2~3천만 원대면 되는데, 이거를 이제 바리스타 로봇이라고 해서 로봇 팔에 해서 그러면 드립 커피까지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거는 아직 5천만 원이 훌쩍 넘더라, 하면 7~8천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아직 상용화가 되고 있는 단계고 한 2~3천만 원 정도를 지금은 한 3년 약정으로 해서 월 100만 원 정도로 렌탈로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면 어느 정도는 지금 시장성이 나오고 있는데. 조금 더 한 1천만 원대까지는 떨어져야지 더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우리 김용 대표 2호점까지는 개점이 얼마 안 됐다. 그리고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이런 두 가지 전제를 감안하고 들어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실제 수익을 얼마나 내시는지도 따져봐야 이게 가성비가 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어때요.

★김용> 1호점이 작년 8월에 저희가 오픈해서 그때 8월이 9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월 매출이. 지금은 2천만 원 중반대 정도 나오고. 딱 손익분기점 정도 나오는데. 조금 감안을 해 주셔야 되는 건 강남에 있어서 월세를 7~8백 내고 8천 원, 9천 원짜리 팔아서 그 정도 했으면. 뭐 열심히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대박집은 아닌데 그리고 2호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지금 이번에 메뉴를 대대적으로 메뉴 엔지니어링을 새로 리뉴얼을 조금 해보려고 하고 있어서 배달이나 주말 운영을 못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있거나 이러지는 못하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김방희> 그렇죠. 실험하는 단계니까. 봇밥의 김용 대표 그리고 매경이코노미의 노승욱 기자와 함께 로봇을 활용한 자영업 창업, 또 운영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노 기자 로봇 도입이 렌탈 형태로 하니까 좀 더 확실히 부담이 줄긴 했는데 그래도 장단점이 분명할 텐데 이게 어떤 사람들한테 적합해요?

◆노승욱> 전에는 이제 주로 로봇 단가가 높았을 때는 기업들이 전시용으로, 또 복지용으로 많이 썼고 지금 단가가 정말 내려가고 있어서 생계형 점주 분들도 어느 정도는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 같아요. 가게의 콘셉트를 어떻게 갈 것인가를 먼저 정하셔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환대가 중요한 산업이다. 그게 우리 경쟁력이다. 하는 데들은 다이닝 업장 같은 그런 데들은 아무래도 직원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캐주얼 매장이다 하는 곳들은 로봇을 적극 도입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 아직은 사람이 불편한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 수를 좀 줄이는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김 대표께서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몇 차례 저희 성공예감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구인난이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거든요. 아까 김 대표도 말씀해 주셨고 그러면 이 로봇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갑니까?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실험에 그칩니까?

★김용> 저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는 수준까지 왔고요. 저도 처음에 오픈할 때는 겁이 나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고 나의 카카오 신용대출은 최대로 받았는데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데 금리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저도 이제 겁이 나는 거죠. 밤에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정말 초 글로벌 대기업, 아니 이분들이 왜 우리한테 오지? 투자해 주신다고 먼저 오시고 그다음에 굉장히 많은 외식업체 대표님들도 오시고 저도 지금 제 코가 석자고 되게 해야 될 일들이 많은데 저한테 강연을 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래서 이 시장의 전망은 확실하고 그다음에 기술의 부재는 아닌 것 같아요. 조리 로봇의 기술이라는 게 반도체 기술처럼 진입 장벽이 엄청나게 높은 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가장 성공적으로 이거를 사업화를 시키시는 분들은 가격 대비 노승욱 기자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가격 대비 가장 실용성이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저희가 로봇으로 지금 사실 2호점을 국밥이라든지, 설렁탕이라든지 이런 찌개, 탕류로 전환하고 있는데 대학가나 1인 가구가 많은 신림에서 국밥이 이 정도면 국밥 찬 하나를 6000원에 팔면 굉장히 장사가 잘될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면 아마 셀프 서빙을 용납하실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저희가 매장의 새로운 콘셉트이나 계속 최적화를 시켜 나가는 건데 그래서 분명히 이거는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가장 상용화가 되는, 가장 쓸모 있는 로봇 시스템을 구연한 회사가 아마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지 않으실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노 기자가 잘 아니까 실제 로봇 프랜차이즈나 혹은 로봇 식당용 로봇을 개발하는 쪽 좀 있죠?

◆노승욱> 네, 치킨, 피자, 카페, 한식당 이런 데도 조금씩 도입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월 렌탈료 한 100만 원 정도에 지금 도입하고 있는데 아까 대표님 말씀하신 얼마나 정말 실용적으로 가격 대비 생산성이 있는가? 이게 핵심인 게 그래야 가격을 낮출 수가 있거든요. 로봇을 도입했을 때 그런데 지금은 가격을 인상을 억제하는 정도다 보니까 소비자들은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거죠. 로봇이 도입해서 인건비를 아꼈다. 그러면 가격도 좀 내려가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지금 치킨 로봇을 도입한 프랜차이즈도 가격은 좀 다른 데랑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그거를 소비자들한테 설득하고 체감시키는 단계까지 가야지 되는 아직 그런 프랜차이즈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예 구조적으로 엄청난 비용 절감으로 가는 단계는 아니다. 어떤 아이템들이 앞으로 또 무인이나 로봇으로 대체가 될까요? 노 기자의 창업 시장을 보시기에는? 아까 가성비 얘기했으니까 돈을 얼마나 벌어야 로봇 식당에서 돈 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노승욱> 일단 결국 키오스크처럼 갈 것 같아요. 키오스크가 결국 전 업종의, 전 산업에 다 도입이 됐잖아요. 사장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어떤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면 로봇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 같고 직원 한 명을 고용을 하려면 월 매출이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가 나와야지 되거든요. 그게 순이익률이 한 20, 30% 정도 된다고 봤을 때 한 200, 300만 원의 월급을 주려면 1000만 원 정도는 매출이 나와야 되는데 이제 사장 입장에서는 내가 직원 한 명을 고용을 해가지고 1000만 원의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서 같이 일을 열심히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로봇이 그걸 대체를 하고 대신에 이제 1000만 원어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일을 안 해도 될 것인가? 그거를 기준으로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요리점, 그런 다이닝 식당들, 고급 서비스를 대면 서비스를 내세우는 데들이 주로 직원을 고용하고 로봇은 부가적으로 쓰고 그런데 그래서 직원이 있는 식당 자체가 프리미엄화 되지 않을까?

◇김방희> 식당도 완전히 갈리겠군요. 그렇죠. 그런데 아까 김 대표께서도 말씀해 주셨던 한식의 패스트푸드와 한식에 조예가 깊으시니까 노 기자께서는 이게 가능한 대의명분입니까? 노동집약적이어서 햄버거 같은 거 하고 좀 다르니까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노승욱> 그런데 그렇게 가야지 저는 한식이 세계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게 저희 어머니도 순대국집을 한 40년 넘게 하고 계시는데 누나랑 하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그걸 물려받으려고 하지 않으세요.

◇김방희> 그렇겠죠. 힘든 일이니까.

◆노승욱> 반찬을 저희는 한 9가지 나가는데 누나가 나는 그거 못한다. 그게 세계화되려면 외국인들이 한 식당을 차리려면 그거를 하겠느냐? 외국인들이. 정말 노동자 그래서 백종원 대표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신 게 지금 이렇게 3첩 반상, 5첩 반상 이렇게 나오는 식당들이 옛날에 어머니 세대에서 정말 노동 집약적으로 그걸 감내했으니까 우리가 저가의 그거를 즐길 수 있는 거지 그 세대가 돌아가시고 나면 앞으로 그런 식당들이 없어질 거다.

◇김방희> 지금 이미 많이 전통적인 한 식당들은 사라지고 있는데 아마 어떤 사업의 촉으로 이 시장에서 잠재력을 발견하신 김용 대표 미래 계획을 물어보면 이게 또 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름대로 늘 사업성을 생각하시는 분이니까. 로봇 식당을 계속 늘려나가실 건지 그리고 그거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랜차이즈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앞으로의 계획은 뭐예요?

★김용> 일단 로봇 식당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당연히 아마 한식에서도 메뉴를 좀 더 세분화하거나 브랜드를 세분화하는 시도도 할 거고 그다음에 로봇 자동화를 하다 보면 당연히 저희가 당연히라는 표현은 좀 그런데 커피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밖에 없을 어떤 특별한 매장이라든지 매장의 형태도 존재할 거고 그래서 로봇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사회적으로도 소득의 양극화나 자산의 양극화가 발생하듯이 한국 외식업의 수준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고 저희는 한식에서 파인다이닝처럼 이렇게 1인분에 20만 원, 30만 원 하는 쪽이 아니라 평식을 패스트푸드 형태로 풀어내려고 하는 거고 그럼 지금 노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외국인들이 즐기려면 이게 조금 더 기준이나 획일화된 모델이나 맛 같은 것들이 좀 더 펴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김방희> 매뉴얼처럼 돼야겠죠.

★김용> 실제로 미국에서 지금 유타에서 유학생들이 시작하신 컵밥이라는 브랜드가 제가 알기로 한 100개 될 거예요. 지금 매장이. 그리고 마크 큐반이라고 미국의 굉장히 유명한 억만장자 벤처캐피털 리스타드에 투자도 유치하셨고요 최근에. 그게 지금 우리가 보통 미국인이라고 하면 백인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미국에서 백인 20%, 아프리칸 아메리칸은 한 30%, 히스패닉 20% 이런 식으로 오히려 아시아인의 비중이 아주 작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시장에서는 그런 데서도 분명히 지금 한식이라는 어떤 프랜차이즈가 100개 이상 된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통한다라고...

◇김방희> 가능성을 보고 계신다는 얘기고 오늘 김용 대표의 도전을 저희가 응원하겠고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 함께 로봇 식당 무인 매장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김용>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