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의길’ 전면 개방…‘금강산 가는 길’도 열려

입력 2022.09.13 (21:52) 수정 2022.09.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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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를 따라 'DMZ평화의길'을 만들었습니다.

강원도 고성부터 인천 강화까지 이어지는 긴 산책로인데요.

이 가운데 10개 시군에 걸친 11개 노선이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내금강을 오가던 31번 국도, 옛 '금강산가는길'을 김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민간인통제선 안쪽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에메랄드빛 폭포.

'두타연'입니다.

북쪽으로 4Km를 더 가면 '군사통제구역 팻말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금강산가는길'입니다.

문이 열리고,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발을 들여놓습니다.

[조정훈/대전시 동구 : "일찍부터 분단이라는 것을 많이 실감하고 살았어요. 저는 여기 40년 전에 여기서 근무를 한 사람이고 언젠가는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왔네요."]

출입문을 지나면 폭 4~5미터 정도 되는 흙길이 북쪽으로 이어집니다.

갈 수 있는 길은 1Km 정도.

양 옆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24km정도만 가면 금강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갈 수 없습니다.

원래는 31번 국도로 부산에서 북한 함경도까지 가던 길입니다.

내금강의 유명 사찰인 '장안사'도 거쳐갑니다.

[장암석/DMZ평화의길 문화해설사 : "왼쪽으로는 바로 내금강 장안사 쪽에서 흘러내려오는 사태천이 되겠습니다."]

오랜 기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다 보니, 산양 배설물도 눈에 띄고, 운이 따르면 희귀 동식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양경화/서울 강동구 : "고즈넉하고 또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식물들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하고 왔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DMZ평화의길'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탐방신청을 하면, 누구나 둘러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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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평화의길’ 전면 개방…‘금강산 가는 길’도 열려
    • 입력 2022-09-13 21:52:12
    • 수정2022-09-13 22:13:00
    뉴스9(춘천)
[앵커]

정부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를 따라 'DMZ평화의길'을 만들었습니다.

강원도 고성부터 인천 강화까지 이어지는 긴 산책로인데요.

이 가운데 10개 시군에 걸친 11개 노선이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내금강을 오가던 31번 국도, 옛 '금강산가는길'을 김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민간인통제선 안쪽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에메랄드빛 폭포.

'두타연'입니다.

북쪽으로 4Km를 더 가면 '군사통제구역 팻말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금강산가는길'입니다.

문이 열리고,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발을 들여놓습니다.

[조정훈/대전시 동구 : "일찍부터 분단이라는 것을 많이 실감하고 살았어요. 저는 여기 40년 전에 여기서 근무를 한 사람이고 언젠가는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왔네요."]

출입문을 지나면 폭 4~5미터 정도 되는 흙길이 북쪽으로 이어집니다.

갈 수 있는 길은 1Km 정도.

양 옆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24km정도만 가면 금강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갈 수 없습니다.

원래는 31번 국도로 부산에서 북한 함경도까지 가던 길입니다.

내금강의 유명 사찰인 '장안사'도 거쳐갑니다.

[장암석/DMZ평화의길 문화해설사 : "왼쪽으로는 바로 내금강 장안사 쪽에서 흘러내려오는 사태천이 되겠습니다."]

오랜 기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다 보니, 산양 배설물도 눈에 띄고, 운이 따르면 희귀 동식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양경화/서울 강동구 : "고즈넉하고 또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식물들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하고 왔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DMZ평화의길'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탐방신청을 하면, 누구나 둘러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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