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이나 전쟁 중대 진전…관련 정보 적극 공유”

입력 2022.09.14 (06:41) 수정 2022.09.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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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장악했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속속 탈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직 전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전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밀려난 데 이어 인근 루한스크에서도 속속 철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유격대가 우크라이나 깃발을 게양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규 군의 대규모 탈환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현재까지 6천 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열 배 가까운 지역을 회복했다며 영토 수복을 위한 추가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9월 들어 우리 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영토 6천 제곱 킬로미터를 해방시켰으며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적어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군사적으로 전환점에 이르렀는 지 여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크라이나 군대가 적어도 돈바스 지역에서는 중대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 같은 전쟁 양상 변화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수개 월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과 함께 반격 작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미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측과 긴밀한 정보 공유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분명히 우크라이나가 조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시간적으로 민감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공세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 우려는 여전하다는 게 미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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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우크라이나 전쟁 중대 진전…관련 정보 적극 공유”
    • 입력 2022-09-14 06:41:04
    • 수정2022-09-14 0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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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장악했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속속 탈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직 전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전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밀려난 데 이어 인근 루한스크에서도 속속 철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유격대가 우크라이나 깃발을 게양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규 군의 대규모 탈환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현재까지 6천 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열 배 가까운 지역을 회복했다며 영토 수복을 위한 추가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9월 들어 우리 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영토 6천 제곱 킬로미터를 해방시켰으며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적어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군사적으로 전환점에 이르렀는 지 여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크라이나 군대가 적어도 돈바스 지역에서는 중대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 같은 전쟁 양상 변화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수개 월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과 함께 반격 작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미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측과 긴밀한 정보 공유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분명히 우크라이나가 조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시간적으로 민감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공세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 우려는 여전하다는 게 미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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