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김건희, 해외순방 사고 치지만 않으면 돼…목걸이 또 안 빌릴까? 밉상이니 더 조심해야”

입력 2022.09.14 (16:11) 수정 2022.09.22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대통령실 4개월 만에 조회, 깜짝 놀라…문건 외부 유출 등은 집권 말에나 있는 국기 문란"
"김건희 해외 순방 동행해야 하지만 밉상으로 보이니 조심해야...사고 치지만 않으면 돼"
"김건희·이재명 '쌍특검' 맡기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경제, 외교 문제 해결 앞장서야"
"순방 후 여당 대표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건 '속 좁은 정치'…순방 동안 경제, 물가, 외교 구렁텅이로 빠질 수도"
"대통령은 트러블 메이커 아니다...정치권 문제 사법부로 갖고 가는 작태, 결단은 대통령뿐"
"이재명, 당 대표 된 후 '디테일'로 빠지지 않고 큰 메시지만 던지는 것은 굉장히 성숙한 자세"
"윤 대통령 UN 총회 '담대한 계획' 연설 안 돼…주변국들이 김정은 설득할 수 있는 계획 만들어야"

■ 방송시간 : 9월 1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KrmVC-b5w4g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 초대 손님은 박지원 정치 9단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추석 연휴 직전에 대통령실 일부 조직 개편도 했고, 넉 달 만에 조회도 했다던데요? 청와대에 오래 계셨잖아요. 그때는 조회 어떻게 하셨어요, 직원 조회?

▼박지원 매월 했죠. 권력 기관이나 사정 기관은 내부 단속도 잘해야지만, 철저한 기강을 세우지 않으면 외부에서 자꾸 유혹이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4개월 만에 조회를 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렇게 했으니까 50명의 비서관, 행정관들이 일탈해가지고 다 내보내는 결과를 가져왔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초반에 왜 그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여러 문건이 노출되기도 했고, 이런 게 사실은 있을 수 없는 보안 사고입니까, 청와대 개념으로 보면?

▼박지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건 집권 말에 그런 사고가 나요. 그런데 집권 초에 100일도 안 된, 120일 돼가지고 그러한 사고가 나고 또 카톡방을 만들어가지고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외부로 유출되고, 이런 것은 국기 문란입니다.

◎범기영 이제 윤 대통령 이번 주 일요일에 해외 순방 또 나갑니다. 영국 여왕 장례식부터 참석한다는데, 일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동행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도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트립,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는 이런 거 아니고는 해외 순방이기 때문에 영국 여왕 조문도 맞지만, 뉴욕의 UN 총회, 캐나다, 이런 방문을 하기 때문에 부인을 반드시 동행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대통령의 해외 방문도 사실 여러 격이 있잖아요. 실무 방문도 있고 국빈 방문도 있고, 이런 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물론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영국 여왕의 조문이라고 하면 함께 가시는 것이 좋고 또 뉴욕이나 캐나다,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같이 가시는 게 좋은데. 이제 국민들이 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미운 털이 박혀가지고 걱정을 하는 거예요. 또 이번에 가서 영국이나 뉴욕에 가서, 캐나다에 가서 또 목걸이 안 빌렸을까? 이런 것을 하기 때문에 자꾸 밉상으로 보이는데, 더 조심하셔야죠.

◎범기영 아니, 그런데 이제 대통령 부인이 나가면 사실 해야 되는 역할이 있잖아요, 원래.

▼박지원 당연히 있죠.

◎범기영 현지에서 동포들 위로도 하고 이런 해야 되는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해야죠, 그거는.

▼박지원 그거는 해야죠.

◎범기영 어려움이 있더라도.

▼박지원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해야 될 일을 국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거예요. 가서 그러한 사고가 나고 지금 공적 관리가 안 되고 있잖아요, 부속실이. 그러면 김건희 여사를 누가 수행해서 누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스페인처럼, 영국처럼, 미국처럼 이런 게 있으니까 자꾸 염려하는 거예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이게 대통령실 설명이 좀 보면 여러 생각이 드는데, 장례식에는 참석하는데, 그 외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또 고위 관계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박지원 영국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 대통령께서도 아마 장례식 참석하고 찰스 3세의 연회 같은, 만찬 같은 것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행사가 없을 겁니다.

◎범기영 영국에서는?

▼박지원 또 바로 UN 총회 참석 차 미국으로 가시잖아요. 19일 날 하시고 20일 날 UN 총회 연설이 있으니까 그렇게 설명했는데, 대통령실에서도 처음에는 대통령만 가신다고 했다가 조심스럽게 외교안보수석이 김건희 여사 동행을 슬쩍 끼워 넣었더라고요. 이게 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니까 자기들도 조심하겠죠. 저는 가셔야 된다. 가서 사고 치지만 않으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필요한 역할은 적극적으로 해야 되고.

▼박지원 당연히 해야죠.

◎범기영 공적인 기구의 보좌를 충분히 받아야 하고.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에 자기가 그 말을 잘못한 거예요. 나는... 집에서 살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범기영 그럼요, 해야 되는 역할이 있는데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런데 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고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 첫 회의를 또 오늘 했더군요. 특검법, 국조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고 김건희 여사 관련한 특검법도 이미 제출해 놨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 9단은?

▼박지원 지금 방금 김민하 평론가가 환율, 오늘 1,390원대로 올라갔잖아요? 제가 IMF를 겪었고 해결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때는 환율이 1,900원대였어요. 그리고 코스피, 어제 미국 증시가 폭망하니까 우리도 지금 확 떨어졌잖아요? 그때 증시는 500대도 못 갔습니다.

◎범기영 기업이 막 넘어가는 상황이었는데요, 뭐.

▼박지원 이런 때가 지금 생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과연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강 대 강으로 마주 보는 화차처럼 충돌을 위해서 살려야 되는가, 나는 굉장히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나라 이러면 망합니다.

◎범기영 야당의 특검 추진도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 추진도 문제가 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소 또 1년 전에는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했던 것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매일 불거지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러한 싸움, 전쟁은 특검에다 쌍특검을 해서 맡겨버려라. 이예람 중사 문제도 얼마나 시끄러웠어요? 그런데 오늘 딱 특검 결과를 발표하니까 그래도 조용해지잖아요. 그리고 저는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머리를 맞대고 지금 경제, 물가, 외교 관계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된다. 안 그러면 저는 IMF 외환위기 때 국가가 망해본 것을 경험했잖아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서 일해본 사람이에요. 그걸 누구보다도 실감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 국민을 위해서 제발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좀 분업해라, 분업. 특검은 쌍특검으로 가고 이쪽은 이쪽에서 현안 해결을 하는데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요, 굉장히 성공하기 어려운 정부입니다.

◎범기영 조건 자체가.

▼박지원 그렇죠. 여소야대죠. 민주당이, 야당이 거의 3분의 2 의석을 가지고 있죠. 국제 경제가 지금 엉망 아니에요? IMF 때는 국제 경제는 좋았고 우리나라만 나빴어요.

◎범기영 외환 위기였죠, 진짜.

▼박지원 그런데 지금은 국제 경기도 나쁘고 국회도 3분의 2는 야당이고 이렇기 때문에 굉장히 성공하기 어려운 대통령이고 정부였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모든 언론이, 모든 국민이 협치를 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안 하잖아요. 오늘 또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날 민생, 민생, 민생.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 영수회담 합시다. 그랬더니 대통령도 화답했잖아요. 빨리 만나자. 그러면서도 또 여당 대표하고 함께 만나자. 이건 말이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뭐 정무수석이 해외 순방하고 돌아오면 여당 대표하고 한꺼번에 만날 수도 있다.

◎범기영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죠, 이진복 수석이.

▼박지원 이건 속 좁은 정치예요.

◎범기영 속 좁다?

▼박지원 속 좁은 정치죠.

◎범기영 그렇게라도 만나면 좋은 거 아닙니까?

▼박지원 만나야죠. 그렇지만 이게 속 좁고, 그때까지 우리나라 경제 어려움이 스톱되고 미국 전기자동차 문제도 스톱되고 한다고 하면 몰라요. 그렇지만 최소한 다녀오시려면 거의 2주, 15일 정도가 걸리잖아요. 그 15일의 변화가 얼마나 경제가, 물가가, 외교가 구렁텅이로 빠질 거예요? 도대체 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위기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범기영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28일 날 가처분 신문도 또 예정이 돼 있고 그날 여당 윤리위도 지금 잡혀 있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입니까, 현 대표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아무튼 그 징계가 회부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그게 정리된 다음에, 여당의 혼란이 정리된 다음에 같이 봅시다, 라는 태도인데, 여전히. 1:1로는 안 만나겠다는 것 같아요.

▼박지원 집권 여당의 비대위, 뭐 돌고 돌아서 우영우 변호사 되든 그거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정치부 기자나 정치권에서 관심이 있지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범기영 하긴 당장 경제가 너무 급해요.

▼박지원 이게 우선순위를 알아야죠.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은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 북한하고 우리 관계도 어떤 상태예요? 이래서는 안 돼요. 그리고 여당 대표야 자기 식구들 아니에요? 전화로도 얘기할 수 있고 밤낮 만나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체리 따봉도 보내고요.

▼박지원 그렇지. 그러나 야당 대표하고 그렇게 만나자고 하면서 하는데, 그렇게 속 좁아가지고 어떻게 대통령이 이런 정치를 할 수 있냐, 이거죠.

◎범기영 순방 나가기 전에 이번 주에라도 빨리 어떻게든 만나서 민생을 논의하라, 이런 주장이시군요.

▼박지원 그래야만이 영국 가셔서도 여러 외국 수반들, 대통령들을 만났을 때 다 아실 거 아니에요. 우리가 어떤 상대를 만날 때는 어떻다, 하는 것을 미리 다 보고를 받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지지밖에 못 받고 야당하고도 저렇게 엉망이고, 이거를 알면 외교에 힘이 생기겠냐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는 제발 동부인해서 뉴욕 가셔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문제, 이 문제를 꼭 해결하셔야 되고 해결해 오리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죠. 그 힘을 가지고 가려면 여기에서 풀어야 된다, 이거죠.

◎범기영 먼저 풀고 가야 동력이 생기지 않느냐, 이런 요구이신데.

▼박지원 그렇죠. 이 순간도 지금 미국 대사관에서는 전부 보고할 거예요.

◎범기영 그렇겠죠.

▼박지원 전부 보고해서, 우리도 그렇잖아요.

◎범기영 주재국 동향 보고하죠.

▼박지원 보고하죠.

◎범기영 이 이야기를 들으실지 좀 보죠. 주제를 좀 바꿔서 이미 조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여당 이야기를 좀 할까요? 여당은 오늘도 비대위 놓고 법정 대결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정진석 비대위' 첫 회의 "집권 여당 정상화"

후임 원내대표는 19일 선출키로

순항 여부는 여전히 법원 손에...

'당헌 개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직접 출석한 이준석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아무래도 이번에 당헌 개정안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에는 소급된 상황에 대해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고, 처분적인 어떤 당헌 개정안이기 때문에 저는 법원에서 이것은 큰 고민 없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도 28일 예정

'이준석 추가 징계' 여부, 변수로?

Q.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여부는?
<녹취>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리위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고. 그 판단 역시 윤리위에 판단을 맡겨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가처분' 싸움...결말은?

◎범기영 참 국민들이 많이 지쳐하세요. 대통령이 사실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오늘도 반도체특위 위원들 만나서 오찬 했고, 기능올림픽 나가는 우리 국가대표 만나서 격려도 하고 뭘 하는데 다 묻힙니다, 그냥 이게.

▼박지원 추석 때도 얼마나 일을 하셨어요? 김치찌개 끓여서 봉사하고, 그거 눈에 안 보여요, 국민들은. 그냥 밉게만 보이는 거예요. 할 일을 안 하시니까 그런 거예요.

◎범기영 가처분, 이거 일단 결론은 28일 이후로 미뤄졌어요.

▼박지원 글쎄요.

◎범기영 앞으로 2주 넘게 이걸 더 봐야 됩니다, 우리가.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이준석 대표는 아주 자신 있는데요, 보니까.

▼박지원 저도 같은 재판부고 소급해서 했기 때문에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범기영 높다.

▼박지원 이렇게 보지만 사법부의 결정은 두고 봐야죠. 어떻게 됐든 28일로 연장되더라도 열흘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 비정규직이에요. 한 일주일, 열흘 하고 또 바뀌는 그런 불행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범기영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현충원 참배 가서 남긴 이 문구는, 결의에 찹니다. 나라가 위태함에 처하면 목숨을 바쳐야 한다. 2주짜리라고 보세요, 그런데?

▼박지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훌륭하고 인격도 참 원만하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저런 결의가 있겠죠. 그렇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도대체 보세요. 여의도 정치권의 문제를 눈만 뜨면 검찰, 사법부로 가지고 가는 저게 작태입니다, 정치권의. 그러니까 이재명 기소, 김건희 특검 가지고 싸우고 또 국민의힘은 비대위 가지고 싸우고, 이게 되겠어요?

◎범기영 이게 참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지금 저희가 몇 주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이게 딱 결단 내릴 분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니까요?

◎범기영 결국에는?

▼박지원 대통령이 딱 결단 내리면 끝나는 거예요.

◎범기영 그런데 당무에는 개입 안 하시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박지원 당무에 개입 안 하신다고 하면서 또 체리따봉 보내고 의원들한테 다 전화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걸 누가 믿습니까?

◎범기영 진짜 정치를 하긴 해야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음성적으로 뒤에서 하시는 게 아니라. 28일 날 이제 윤리위도 개최됩니다. 이준석 대표를 추가 징계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꾸 가처분 심리를 뒤로 미뤄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이거 윤리위 열어서 아예 그냥 제명을 하든 당원권 정지 기간을 확 늘리든, 이렇게 해놓으면 이거 회복할 방법도 없으니 각하를 노리고 자꾸 뒤로 미뤄놓고 윤리위를 열겠다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을 하더라고요.

▼박지원 그런 의심이 아니라 그런 계산을 국민의힘에서 했으니까 저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그러면 결국에....

◎범기영 결국에는 그 길로 갈 거다?

▼박지원 저렇게 돼서 뭐가 돼요? 정치는 풀어가야지, 꼬이게 하면 안 돼요. 그래서 대통령은 트러블 메이커가 아닙니다. 그 트러블을 해결해줘야지. 이게 집권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지지밖에 못 받고 야당하고도 저렇게 엉망이고, 이거를 알면 외교에 힘이 생기겠냐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는 제발 동부인해서 뉴욕 가셔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문제, 이 문제를 꼭 해결하셔야 되고 해결해 오리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죠. 그 힘을 가지고 가려면 여기에서 풀어야 된다, 이거죠.

◎범기영 먼저 풀고 가야 동력이 생기지 않느냐, 이런 요구이신데.

▼박지원 그렇죠. 이 순간도 지금 미국 대사관에서는 전부 보고할 거예요.

◎범기영 그렇겠죠.

▼박지원 저 모양이니까 나라가 전체가 이러잖아요.

◎범기영 이제 2주 뒤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이준석 대표 징계안을 무조건 상정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그러겠죠. 그리고 보복적 징계를 하리라고 봐요. 그렇게 되면 권력 가진 사람은 다 그렇게 징계하고 그러면 이 정치가 어떻게 돼요?

◎범기영 만약에 그렇게 흘러가면 이준석 대표가 취할 수 있는 방법,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뭐가 있습니까, 그러면?

▼박지원 법원으로 가든지...

◎범기영 또 법원으로?

▼박지원 뭐 어떻게 하겠지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37살이에요. 앞으로 40년은 정치를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내후년 총선에 절대 그대로 있지 않는다. 그 세력을 규합해서 상당한 의회 진출을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지금 신당 창당하느냐,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안 한다, 하지만 지금 한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범기영 할 생각이어도, 지금은?

▼박지원 정치라는 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1, 2년 후, 총선 전에 창당하지, 지금 할 사람 없어요.

◎범기영 하긴 대선 떨어지면 으레 외국 가서 쉬다 오고 공부하고 오고 그렇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정계 은퇴한 다음에. 그러고 4년 뒤에는 또 출마하는 게 으레 있는 일이니까, 창당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 쪽은 오히려 반대쪽을 가리키잖아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윤핵관 쪽에서 할 거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는데.

▼박지원 그러나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파워는 막강하거든요. 지금 저렇게 20%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통령은 대통령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특히 국민의힘은 굉장히 순한 양이에요, 권력에 대해서. 민주당은 조금 항상 저항하는, 싸움을 잘하는 정당이고. 그래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그 핵심 주도 세력이 따로 나간다? 그거는 가능하지 않다.

▼박지원 그것은 아니죠.

◎범기영 그러면 반대로 또 이건 어떻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자꾸 이 이야기를 해요, 요즘에. 한동훈 장관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한동훈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이준석 대표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왜 하는 겁니까?

▼박지원 제가 뭐라고 했어요? 한동훈 장관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인 거예요.

◎범기영 황태자.

▼박지원 그리고 항상 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당에서는 1등 아니에요?

◎범기영 여론조사 하면 그렇게 나오죠.

▼박지원 그렇게 나오죠. 여야 공히 해서는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이고. 그러니까 그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또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준비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지금 준비한다고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범기영 하긴 아직은 정말 긴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박지원 긴 시간이 있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오늘 잘해가지고 내일로 가는 거예요. 오늘 못하고 내일부터 잘하겠다, 이건 아니에요.

◎범기영 한동훈 장관의, 그러니까 국무위원이 된 다음에 지금까지 행보를 좀 보시면 정치적인 자원으로,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의 평가,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자원으로 보이십니까?

▼박지원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 같지만 제가 볼 때는 장관으로서 상임위에서 답변하면서 의원이 질문하는데 끼어들어가지고 자기가 먼저 큰소리치고, 이건 겸손하지 못하죠. 특히 법무부 장관이 법의 허점, 등 하나 가지고 전체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무효화시키는 그런 일을 하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고 법조인이 아니고 법꾸라지죠. 그래서 저는 굉장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좀 겸손하고 국민의 대표를 대하는, 국회의원을 대하는 모습에 조금 더 한 번 생각해보고 했으면 큰 재목이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앞으로 태도를 바꾼다면 그런 가능성은 있겠어요?

▼박지원 바꿔가리라고 봐요.

◎범기영 바꿔갈 거다?

▼박지원 그렇지만 지금 현재처럼 저렇게 소위 건방지게 나가면 미래가 없는 거죠. 국민이 무서운 겁니다.

◎범기영 하긴 여론 자체가 완전히 쪼개져 있어서.

▼박지원 우리가 정치인이 혼신을 바쳐서 얘기를 해도 국민이 미동을 할 둥 말 둥 해요. 그런데 그렇게 건방지게 행동을 하면 금세 돌아서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말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서 검찰에 넘겨졌죠, 이재명 대표. 오늘 봉하마을로 갔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째깍! 째깍! [이재명 사법 악재] 현실로?

기자 깔때기 성남 FC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한 말씀 좀 부탁드렸으면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자 깔때기
(성남 FC) 수사 결과가 뒤집혔는데,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답변 피한 이재명
직전 최고위 회의에선...
<구성>기자 성남FC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한 말씀 좀 부탁드렸으면 합니다.

기자 수사 결과가 뒤집혔는데,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이재명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또 정적 제거...
이재명 이런 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는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발전, 여기에 좀 더 주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한 질문을 아무리 해도, 기자들이 아무리 따라가며 질문을 해도 대답을 안 하더니 오늘은 그래도 발언을 했어요. 왜 뒤집혔는지는 경찰에 물어봐라, 이렇게 한마디 했고. 그리고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인식은 적절합니까?

▼박지원 저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는 모든 질문에 다 답변을 하더니 당 대표가 돼가지고는 딱 무게 있게 디테일로 빠지지 않더라고요.

◎범기영 후보 시절에는 정말 모든 질문에 대답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그래서 당 대표가 디테일로 빠지면 집니다. 그래서 저렇게 큰 문제는 야당 탄압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나 이런 길로 가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그러한 성남FC 문제 같은 것은 사실 할 말이 많을 거 아니에요? 1년 전에는 경찰에서 무혐의 해가지고 이제 와서 또 기소의견으로 내면 누가 보더라도 탄압 수사고 표적 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그런 얘기는 아끼면서 사실 당의 법률위원장, 양부남 전 고검장도 있고 또 박홍근 대표도 있고 대변인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서 얘기하도록 한 것은 굉장히 성숙되게 일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정진상, 핵심 측근인데 이분이 들어간 것도 여러 해석들을 하더라고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너무 당연한 겁니까? 아니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까?

▼박지원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가 명실상부하게 김대중 대통령 최측근으로 5년간 계속 있었어요. 저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어요. 그러나 대통령 측근이 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인사에 개입을 안 해야 돼요. 저는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를 줄여준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도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최측근이 있으면 좀 푸념도 할 수 있고 신세 타령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진상, 저분이 저는 모릅니다만 이 대표를 잘 모셔서 잘해나간다면 성공 아니냐, 그리고 측근은 다 에워싸고 있으면 안 되지만 측근이 있는 것은 운명 공동체 아니에요? 대통령도 그렇고 당 대표도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을 또는 잘한 것을 가감, 첨삭 없이 얘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측근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모르지만 저렇게 한두 명은 꼭 함께 있는 것이 정치를 위해서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오히려 좋다. 정치인은 측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박지원 그렇죠.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예요. 그런데 아까도 제가 얘기했잖아요. 측근이 되려면 몇 가지 조심을 해야 된다, 이거죠.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인사 개입, 이런 것은 안 하고 추천이 들어오거나 이권이 개입되는 일이 생기면 잘 파악해서 대통령이나 대표께 정확하게 보고를 해줘야 돼요. 그래서 판단이 나오죠. 사적 인연을 강조하지 않는 거예요.

◎범기영 정확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그런 역할을 분명하게 한다면...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뭐가 문제가 되겠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제 김대중 정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니까 최근에 남북관계, 북한의 태도가 좀 분명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뭐가 변했다기보다는 이제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핵 선제 사용 이야기까지 하는 국면이니까. 지금 상황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지원 엄청나게 변한 거죠.

◎범기영 많이 변한 겁니까?

▼박지원 저는 이게 이 얼마 전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담대한 변화를 하면서 핵 폐기 의사만 있어도 행동에 옮기면 경제적 지원 등 모든 지원을 하겠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이건 굉장히 진전됐어요. 그렇지만 이게 일거에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UN 총회 20일 연설에서 대북 문제에 대해서 담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이건 안 돼요. 어떤 얘기를 해도 지금은 안 돼요.

◎범기영 그러면 이렇게 해야 됩니까, 지금.

▼박지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 알 카에다, 빈 라덴 지도자 후계자 참수당했잖아요? 이란 등에서도 계속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참수당하잖아요?

◎범기영 드론 이용한 제거 작전이 계속되죠.

▼박지원 그렇죠. 이런 것에 대해서 또 우리 한국이나 미국 측에서도 때때로 김정은 참수, 이런 소리가 나와요. 여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애들 말로 좀 쫄은 것 같아. 그리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인 때 선제 타격하겠다. 이러니까 여기에 대한 자기의 각오를 내놓은 거예요. 그래서 참수, 이런 걸 움직이거나 우리한테 공격의 기미만 보여도 선제 타격해버리겠다, 핵을 쏘겠다, 한 것은 중대한 변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께서 가셔서, 미국 가셔서 전기차 문제, 바이오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꼭 해결해가지고 오시는 것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과 미 국무성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서 그래도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시진핑, 푸틴입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좀 적극적인 외교를 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또 그러한 참수나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설명해줘야 된다. 단, 이번에도 미 국무성에서 발표한 대로 적대적이지 않다, 외교적으로 해결하자, 대화 테이블로 나오자, 하는 것은 좋지만, 이거 가지고는 안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담대한, 뭐가 담대해요? 그건 절대 안 받아들여요. 그러니까 크게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푸틴이 김정은을 설득할 수 있는 어떤 플랜이 나올 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쪽에서 이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주문이신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실 북한 비핵화 구상이라는 게 굉장히 오래된 주제잖아요. 그러니까 NPT 탈퇴하고 핵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따지면 지금 30년이 넘은 거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게만 보지 마세요. 왜냐하면, 김정은은 모라토리엄, ICBM 핵실험을 4년간 유예했어요. 모라토리엄을 했어요. 그러나 미국은 아무것도 안 해줬어요, 북한에. 그러니까 폐기해버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선언, 9.19 회담 다 폐기해버렸잖아요, 군사 회담 같은 약속 같은 건. 그렇지만 딱 하나 남겨놓은 것이 싱가포르 선언입니다. 그것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과 최고로 합의해서 서명한 문건이에요. 그 내용이 북한의 핵은 점진적으로, 일괄 타결 아니에요. 그리고 행동 대 행동, 당신이 이만큼 하면 우리도 이만큼 하고, 여기가 이만큼 하면 이만큼 한다. 액션 투 액션.

◎범기영 단계적 동시적 해법.

▼박지원 이것을 파기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것이 김정은의 핵 폐기의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합의한 것을 자꾸 하노이로 가지 말고 싱가포르에서 다시 출발하고 그러한 보장을 미국이 시진핑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과 잘 합의가 되면 저는 길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실제로...

▼박지원 그렇게 강공을 한 것은 얘기를 하자, 협상을 하자,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해도 틀림없이 맞을 겁니다.

◎범기영 실제로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로 가겠다는 의지가 아직도 있다고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있다고 봅니다. 있고 병행 발전을 해서 핵과 경제를 병행 발전하겠다, 이거 아니에요? 그래서 액션 투 액션, 미국이 경제 제재 이만큼 해 주면 자기들은 이만큼 폐기하고, 그래서 해서 지금 모라토리엄이 유예 단계에서 한 급만 올라가면 동결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북한이 NPT에 가입하고 IAEA 핵 사찰을 받게 되면 북한의 핵은, 기술은 그 이상 발전하지 않고 핵 시설은 증가하지 않고 미국이 가장 염려하는 핵 확산도 되지 않는 길로 가야 된다. 미국이 해나가야 돼요.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 되면 좋겠는데,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에서 나온 이런 발언들을 보면 아니, 뭐 선제 사용도 할 수 있다, 이런 발언들이 나오니까 뭘 믿고 그 방향으로 갑니까?

▼박지원 우리도 선제 타격 한다고 했잖아요. 우리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강 대 강이기 때문에 우리 윤석열 정부는 모두가 지금 대북 문제도 강 대 강, 야당과도 강 대 강, 외교 문제도 강 대 강이면 좋은데 강약이에요. 미국한테 해줄 거 다 해주고 뒤통수는 맞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시급하다고 하는데, 북한의 저러한 과잉 반응에 대해서 예민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결국 북한 핵 문제는 남북 문제가 아닙니다. 북중 문제가 아니에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예요. 우리는 중개사 역할밖에 안 되는 거예요.

◎범기영 어렵네요.

▼박지원 어렵죠. 그걸 풀어가는 것이 대통령이죠.

◎범기영 지금 윤 대통령한테 지금 어떤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짧게 주문해 주시겠습니까?

▼박지원 저는 그래도 미국과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역할을 좀 주문해서 그 길로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네요.

▼박지원 그것은 전기차나 심지어 바이오까지도 미국산만 쓰라는 거 아니에요? 오늘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산 전기차 사면 7,500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는다. 우리는 안 되잖아요. 다 놓쳤잖아요. 펠로시 만났어야죠.

◎범기영 그때 만나라고 하셨죠.

▼박지원 그렇죠. 일본은 다 빠져나갔는데 우리는 뭐예요? 줄 것 다 주고 뒤통수만 세게 맞은 거죠. 그래서 이번에 가셔서 전기차 문제, 배터리, 바이오 문제 해결해가지고 오셔야 된다. 그러면 좀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업고 다닐 거예요.

◎범기영 업고 다닐 거다? 지금은 미운 털이 박혔는데 업고 다닐 거다, 이런 주문이시네요. 2주 뒤에 다시 뵐 텐데, 그때는 또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한번 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김건희, 해외순방 사고 치지만 않으면 돼…목걸이 또 안 빌릴까? 밉상이니 더 조심해야”
    • 입력 2022-09-14 16:11:12
    • 수정2022-09-22 18:27:49
    사사건건
"대통령실 4개월 만에 조회, 깜짝 놀라…문건 외부 유출 등은 집권 말에나 있는 국기 문란"<br />"김건희 해외 순방 동행해야 하지만 밉상으로 보이니 조심해야...사고 치지만 않으면 돼"<br />"김건희·이재명 '쌍특검' 맡기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경제, 외교 문제 해결 앞장서야"<br />"순방 후 여당 대표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건 '속 좁은 정치'…순방 동안 경제, 물가, 외교 구렁텅이로 빠질 수도"<br />"대통령은 트러블 메이커 아니다...정치권 문제 사법부로 갖고 가는 작태, 결단은 대통령뿐"<br />"이재명, 당 대표 된 후 '디테일'로 빠지지 않고 큰 메시지만 던지는 것은 굉장히 성숙한 자세"<br />"윤 대통령 UN 총회 '담대한 계획' 연설 안 돼…주변국들이 김정은 설득할 수 있는 계획 만들어야"
■ 방송시간 : 9월 1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KrmVC-b5w4g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 초대 손님은 박지원 정치 9단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추석 연휴 직전에 대통령실 일부 조직 개편도 했고, 넉 달 만에 조회도 했다던데요? 청와대에 오래 계셨잖아요. 그때는 조회 어떻게 하셨어요, 직원 조회?

▼박지원 매월 했죠. 권력 기관이나 사정 기관은 내부 단속도 잘해야지만, 철저한 기강을 세우지 않으면 외부에서 자꾸 유혹이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4개월 만에 조회를 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렇게 했으니까 50명의 비서관, 행정관들이 일탈해가지고 다 내보내는 결과를 가져왔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초반에 왜 그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여러 문건이 노출되기도 했고, 이런 게 사실은 있을 수 없는 보안 사고입니까, 청와대 개념으로 보면?

▼박지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건 집권 말에 그런 사고가 나요. 그런데 집권 초에 100일도 안 된, 120일 돼가지고 그러한 사고가 나고 또 카톡방을 만들어가지고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외부로 유출되고, 이런 것은 국기 문란입니다.

◎범기영 이제 윤 대통령 이번 주 일요일에 해외 순방 또 나갑니다. 영국 여왕 장례식부터 참석한다는데, 일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동행해야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도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트립,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는 이런 거 아니고는 해외 순방이기 때문에 영국 여왕 조문도 맞지만, 뉴욕의 UN 총회, 캐나다, 이런 방문을 하기 때문에 부인을 반드시 동행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대통령의 해외 방문도 사실 여러 격이 있잖아요. 실무 방문도 있고 국빈 방문도 있고, 이런 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물론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영국 여왕의 조문이라고 하면 함께 가시는 것이 좋고 또 뉴욕이나 캐나다,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같이 가시는 게 좋은데. 이제 국민들이 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미운 털이 박혀가지고 걱정을 하는 거예요. 또 이번에 가서 영국이나 뉴욕에 가서, 캐나다에 가서 또 목걸이 안 빌렸을까? 이런 것을 하기 때문에 자꾸 밉상으로 보이는데, 더 조심하셔야죠.

◎범기영 아니, 그런데 이제 대통령 부인이 나가면 사실 해야 되는 역할이 있잖아요, 원래.

▼박지원 당연히 있죠.

◎범기영 현지에서 동포들 위로도 하고 이런 해야 되는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해야죠, 그거는.

▼박지원 그거는 해야죠.

◎범기영 어려움이 있더라도.

▼박지원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해야 될 일을 국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거예요. 가서 그러한 사고가 나고 지금 공적 관리가 안 되고 있잖아요, 부속실이. 그러면 김건희 여사를 누가 수행해서 누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스페인처럼, 영국처럼, 미국처럼 이런 게 있으니까 자꾸 염려하는 거예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이게 대통령실 설명이 좀 보면 여러 생각이 드는데, 장례식에는 참석하는데, 그 외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또 고위 관계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박지원 영국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 대통령께서도 아마 장례식 참석하고 찰스 3세의 연회 같은, 만찬 같은 것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행사가 없을 겁니다.

◎범기영 영국에서는?

▼박지원 또 바로 UN 총회 참석 차 미국으로 가시잖아요. 19일 날 하시고 20일 날 UN 총회 연설이 있으니까 그렇게 설명했는데, 대통령실에서도 처음에는 대통령만 가신다고 했다가 조심스럽게 외교안보수석이 김건희 여사 동행을 슬쩍 끼워 넣었더라고요. 이게 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니까 자기들도 조심하겠죠. 저는 가셔야 된다. 가서 사고 치지만 않으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필요한 역할은 적극적으로 해야 되고.

▼박지원 당연히 해야죠.

◎범기영 공적인 기구의 보좌를 충분히 받아야 하고.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에 자기가 그 말을 잘못한 거예요. 나는... 집에서 살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범기영 그럼요, 해야 되는 역할이 있는데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그런데 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고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 첫 회의를 또 오늘 했더군요. 특검법, 국조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고 김건희 여사 관련한 특검법도 이미 제출해 놨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 9단은?

▼박지원 지금 방금 김민하 평론가가 환율, 오늘 1,390원대로 올라갔잖아요? 제가 IMF를 겪었고 해결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때는 환율이 1,900원대였어요. 그리고 코스피, 어제 미국 증시가 폭망하니까 우리도 지금 확 떨어졌잖아요? 그때 증시는 500대도 못 갔습니다.

◎범기영 기업이 막 넘어가는 상황이었는데요, 뭐.

▼박지원 이런 때가 지금 생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과연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강 대 강으로 마주 보는 화차처럼 충돌을 위해서 살려야 되는가, 나는 굉장히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나라 이러면 망합니다.

◎범기영 야당의 특검 추진도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 추진도 문제가 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소 또 1년 전에는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했던 것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매일 불거지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러한 싸움, 전쟁은 특검에다 쌍특검을 해서 맡겨버려라. 이예람 중사 문제도 얼마나 시끄러웠어요? 그런데 오늘 딱 특검 결과를 발표하니까 그래도 조용해지잖아요. 그리고 저는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머리를 맞대고 지금 경제, 물가, 외교 관계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된다. 안 그러면 저는 IMF 외환위기 때 국가가 망해본 것을 경험했잖아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서 일해본 사람이에요. 그걸 누구보다도 실감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 국민을 위해서 제발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좀 분업해라, 분업. 특검은 쌍특검으로 가고 이쪽은 이쪽에서 현안 해결을 하는데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요, 굉장히 성공하기 어려운 정부입니다.

◎범기영 조건 자체가.

▼박지원 그렇죠. 여소야대죠. 민주당이, 야당이 거의 3분의 2 의석을 가지고 있죠. 국제 경제가 지금 엉망 아니에요? IMF 때는 국제 경제는 좋았고 우리나라만 나빴어요.

◎범기영 외환 위기였죠, 진짜.

▼박지원 그런데 지금은 국제 경기도 나쁘고 국회도 3분의 2는 야당이고 이렇기 때문에 굉장히 성공하기 어려운 대통령이고 정부였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모든 언론이, 모든 국민이 협치를 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안 하잖아요. 오늘 또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날 민생, 민생, 민생.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 영수회담 합시다. 그랬더니 대통령도 화답했잖아요. 빨리 만나자. 그러면서도 또 여당 대표하고 함께 만나자. 이건 말이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뭐 정무수석이 해외 순방하고 돌아오면 여당 대표하고 한꺼번에 만날 수도 있다.

◎범기영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죠, 이진복 수석이.

▼박지원 이건 속 좁은 정치예요.

◎범기영 속 좁다?

▼박지원 속 좁은 정치죠.

◎범기영 그렇게라도 만나면 좋은 거 아닙니까?

▼박지원 만나야죠. 그렇지만 이게 속 좁고, 그때까지 우리나라 경제 어려움이 스톱되고 미국 전기자동차 문제도 스톱되고 한다고 하면 몰라요. 그렇지만 최소한 다녀오시려면 거의 2주, 15일 정도가 걸리잖아요. 그 15일의 변화가 얼마나 경제가, 물가가, 외교가 구렁텅이로 빠질 거예요? 도대체 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위기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범기영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28일 날 가처분 신문도 또 예정이 돼 있고 그날 여당 윤리위도 지금 잡혀 있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입니까, 현 대표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아무튼 그 징계가 회부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그게 정리된 다음에, 여당의 혼란이 정리된 다음에 같이 봅시다, 라는 태도인데, 여전히. 1:1로는 안 만나겠다는 것 같아요.

▼박지원 집권 여당의 비대위, 뭐 돌고 돌아서 우영우 변호사 되든 그거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정치부 기자나 정치권에서 관심이 있지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범기영 하긴 당장 경제가 너무 급해요.

▼박지원 이게 우선순위를 알아야죠.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은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 북한하고 우리 관계도 어떤 상태예요? 이래서는 안 돼요. 그리고 여당 대표야 자기 식구들 아니에요? 전화로도 얘기할 수 있고 밤낮 만나는 거 아니에요?

◎범기영 체리 따봉도 보내고요.

▼박지원 그렇지. 그러나 야당 대표하고 그렇게 만나자고 하면서 하는데, 그렇게 속 좁아가지고 어떻게 대통령이 이런 정치를 할 수 있냐, 이거죠.

◎범기영 순방 나가기 전에 이번 주에라도 빨리 어떻게든 만나서 민생을 논의하라, 이런 주장이시군요.

▼박지원 그래야만이 영국 가셔서도 여러 외국 수반들, 대통령들을 만났을 때 다 아실 거 아니에요. 우리가 어떤 상대를 만날 때는 어떻다, 하는 것을 미리 다 보고를 받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지지밖에 못 받고 야당하고도 저렇게 엉망이고, 이거를 알면 외교에 힘이 생기겠냐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는 제발 동부인해서 뉴욕 가셔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문제, 이 문제를 꼭 해결하셔야 되고 해결해 오리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죠. 그 힘을 가지고 가려면 여기에서 풀어야 된다, 이거죠.

◎범기영 먼저 풀고 가야 동력이 생기지 않느냐, 이런 요구이신데.

▼박지원 그렇죠. 이 순간도 지금 미국 대사관에서는 전부 보고할 거예요.

◎범기영 그렇겠죠.

▼박지원 전부 보고해서, 우리도 그렇잖아요.

◎범기영 주재국 동향 보고하죠.

▼박지원 보고하죠.

◎범기영 이 이야기를 들으실지 좀 보죠. 주제를 좀 바꿔서 이미 조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여당 이야기를 좀 할까요? 여당은 오늘도 비대위 놓고 법정 대결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정진석 비대위' 첫 회의 "집권 여당 정상화"

후임 원내대표는 19일 선출키로

순항 여부는 여전히 법원 손에...

'당헌 개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직접 출석한 이준석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아무래도 이번에 당헌 개정안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에는 소급된 상황에 대해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고, 처분적인 어떤 당헌 개정안이기 때문에 저는 법원에서 이것은 큰 고민 없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도 28일 예정

'이준석 추가 징계' 여부, 변수로?

Q.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여부는?
<녹취>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리위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고. 그 판단 역시 윤리위에 판단을 맡겨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가처분' 싸움...결말은?

◎범기영 참 국민들이 많이 지쳐하세요. 대통령이 사실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오늘도 반도체특위 위원들 만나서 오찬 했고, 기능올림픽 나가는 우리 국가대표 만나서 격려도 하고 뭘 하는데 다 묻힙니다, 그냥 이게.

▼박지원 추석 때도 얼마나 일을 하셨어요? 김치찌개 끓여서 봉사하고, 그거 눈에 안 보여요, 국민들은. 그냥 밉게만 보이는 거예요. 할 일을 안 하시니까 그런 거예요.

◎범기영 가처분, 이거 일단 결론은 28일 이후로 미뤄졌어요.

▼박지원 글쎄요.

◎범기영 앞으로 2주 넘게 이걸 더 봐야 됩니다, 우리가.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이준석 대표는 아주 자신 있는데요, 보니까.

▼박지원 저도 같은 재판부고 소급해서 했기 때문에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범기영 높다.

▼박지원 이렇게 보지만 사법부의 결정은 두고 봐야죠. 어떻게 됐든 28일로 연장되더라도 열흘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 비정규직이에요. 한 일주일, 열흘 하고 또 바뀌는 그런 불행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범기영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현충원 참배 가서 남긴 이 문구는, 결의에 찹니다. 나라가 위태함에 처하면 목숨을 바쳐야 한다. 2주짜리라고 보세요, 그런데?

▼박지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훌륭하고 인격도 참 원만하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저런 결의가 있겠죠. 그렇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도대체 보세요. 여의도 정치권의 문제를 눈만 뜨면 검찰, 사법부로 가지고 가는 저게 작태입니다, 정치권의. 그러니까 이재명 기소, 김건희 특검 가지고 싸우고 또 국민의힘은 비대위 가지고 싸우고, 이게 되겠어요?

◎범기영 이게 참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지금 저희가 몇 주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이게 딱 결단 내릴 분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니까요?

◎범기영 결국에는?

▼박지원 대통령이 딱 결단 내리면 끝나는 거예요.

◎범기영 그런데 당무에는 개입 안 하시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박지원 당무에 개입 안 하신다고 하면서 또 체리따봉 보내고 의원들한테 다 전화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걸 누가 믿습니까?

◎범기영 진짜 정치를 하긴 해야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음성적으로 뒤에서 하시는 게 아니라. 28일 날 이제 윤리위도 개최됩니다. 이준석 대표를 추가 징계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꾸 가처분 심리를 뒤로 미뤄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이거 윤리위 열어서 아예 그냥 제명을 하든 당원권 정지 기간을 확 늘리든, 이렇게 해놓으면 이거 회복할 방법도 없으니 각하를 노리고 자꾸 뒤로 미뤄놓고 윤리위를 열겠다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을 하더라고요.

▼박지원 그런 의심이 아니라 그런 계산을 국민의힘에서 했으니까 저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그러면 결국에....

◎범기영 결국에는 그 길로 갈 거다?

▼박지원 저렇게 돼서 뭐가 돼요? 정치는 풀어가야지, 꼬이게 하면 안 돼요. 그래서 대통령은 트러블 메이커가 아닙니다. 그 트러블을 해결해줘야지. 이게 집권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지지밖에 못 받고 야당하고도 저렇게 엉망이고, 이거를 알면 외교에 힘이 생기겠냐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는 제발 동부인해서 뉴욕 가셔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문제, 이 문제를 꼭 해결하셔야 되고 해결해 오리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죠. 그 힘을 가지고 가려면 여기에서 풀어야 된다, 이거죠.

◎범기영 먼저 풀고 가야 동력이 생기지 않느냐, 이런 요구이신데.

▼박지원 그렇죠. 이 순간도 지금 미국 대사관에서는 전부 보고할 거예요.

◎범기영 그렇겠죠.

▼박지원 저 모양이니까 나라가 전체가 이러잖아요.

◎범기영 이제 2주 뒤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이준석 대표 징계안을 무조건 상정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그러겠죠. 그리고 보복적 징계를 하리라고 봐요. 그렇게 되면 권력 가진 사람은 다 그렇게 징계하고 그러면 이 정치가 어떻게 돼요?

◎범기영 만약에 그렇게 흘러가면 이준석 대표가 취할 수 있는 방법,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뭐가 있습니까, 그러면?

▼박지원 법원으로 가든지...

◎범기영 또 법원으로?

▼박지원 뭐 어떻게 하겠지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37살이에요. 앞으로 40년은 정치를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내후년 총선에 절대 그대로 있지 않는다. 그 세력을 규합해서 상당한 의회 진출을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지금 신당 창당하느냐,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안 한다, 하지만 지금 한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범기영 할 생각이어도, 지금은?

▼박지원 정치라는 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1, 2년 후, 총선 전에 창당하지, 지금 할 사람 없어요.

◎범기영 하긴 대선 떨어지면 으레 외국 가서 쉬다 오고 공부하고 오고 그렇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정계 은퇴한 다음에. 그러고 4년 뒤에는 또 출마하는 게 으레 있는 일이니까, 창당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 쪽은 오히려 반대쪽을 가리키잖아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윤핵관 쪽에서 할 거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는데.

▼박지원 그러나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파워는 막강하거든요. 지금 저렇게 20%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통령은 대통령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특히 국민의힘은 굉장히 순한 양이에요, 권력에 대해서. 민주당은 조금 항상 저항하는, 싸움을 잘하는 정당이고. 그래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그 핵심 주도 세력이 따로 나간다? 그거는 가능하지 않다.

▼박지원 그것은 아니죠.

◎범기영 그러면 반대로 또 이건 어떻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자꾸 이 이야기를 해요, 요즘에. 한동훈 장관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한동훈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이준석 대표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왜 하는 겁니까?

▼박지원 제가 뭐라고 했어요? 한동훈 장관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인 거예요.

◎범기영 황태자.

▼박지원 그리고 항상 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당에서는 1등 아니에요?

◎범기영 여론조사 하면 그렇게 나오죠.

▼박지원 그렇게 나오죠. 여야 공히 해서는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이고. 그러니까 그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또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준비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지금 준비한다고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범기영 하긴 아직은 정말 긴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박지원 긴 시간이 있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오늘 잘해가지고 내일로 가는 거예요. 오늘 못하고 내일부터 잘하겠다, 이건 아니에요.

◎범기영 한동훈 장관의, 그러니까 국무위원이 된 다음에 지금까지 행보를 좀 보시면 정치적인 자원으로,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의 평가,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자원으로 보이십니까?

▼박지원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 같지만 제가 볼 때는 장관으로서 상임위에서 답변하면서 의원이 질문하는데 끼어들어가지고 자기가 먼저 큰소리치고, 이건 겸손하지 못하죠. 특히 법무부 장관이 법의 허점, 등 하나 가지고 전체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무효화시키는 그런 일을 하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고 법조인이 아니고 법꾸라지죠. 그래서 저는 굉장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좀 겸손하고 국민의 대표를 대하는, 국회의원을 대하는 모습에 조금 더 한 번 생각해보고 했으면 큰 재목이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앞으로 태도를 바꾼다면 그런 가능성은 있겠어요?

▼박지원 바꿔가리라고 봐요.

◎범기영 바꿔갈 거다?

▼박지원 그렇지만 지금 현재처럼 저렇게 소위 건방지게 나가면 미래가 없는 거죠. 국민이 무서운 겁니다.

◎범기영 하긴 여론 자체가 완전히 쪼개져 있어서.

▼박지원 우리가 정치인이 혼신을 바쳐서 얘기를 해도 국민이 미동을 할 둥 말 둥 해요. 그런데 그렇게 건방지게 행동을 하면 금세 돌아서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말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서 검찰에 넘겨졌죠, 이재명 대표. 오늘 봉하마을로 갔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째깍! 째깍! [이재명 사법 악재] 현실로?

기자 깔때기 성남 FC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한 말씀 좀 부탁드렸으면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자 깔때기
(성남 FC) 수사 결과가 뒤집혔는데,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답변 피한 이재명
직전 최고위 회의에선...
<구성>기자 성남FC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한 말씀 좀 부탁드렸으면 합니다.

기자 수사 결과가 뒤집혔는데,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이재명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또 정적 제거...
이재명 이런 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는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발전, 여기에 좀 더 주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한 질문을 아무리 해도, 기자들이 아무리 따라가며 질문을 해도 대답을 안 하더니 오늘은 그래도 발언을 했어요. 왜 뒤집혔는지는 경찰에 물어봐라, 이렇게 한마디 했고. 그리고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인식은 적절합니까?

▼박지원 저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는 모든 질문에 다 답변을 하더니 당 대표가 돼가지고는 딱 무게 있게 디테일로 빠지지 않더라고요.

◎범기영 후보 시절에는 정말 모든 질문에 대답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그래서 당 대표가 디테일로 빠지면 집니다. 그래서 저렇게 큰 문제는 야당 탄압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나 이런 길로 가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그러한 성남FC 문제 같은 것은 사실 할 말이 많을 거 아니에요? 1년 전에는 경찰에서 무혐의 해가지고 이제 와서 또 기소의견으로 내면 누가 보더라도 탄압 수사고 표적 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그런 얘기는 아끼면서 사실 당의 법률위원장, 양부남 전 고검장도 있고 또 박홍근 대표도 있고 대변인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서 얘기하도록 한 것은 굉장히 성숙되게 일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범기영 그런데 이제 정진상, 핵심 측근인데 이분이 들어간 것도 여러 해석들을 하더라고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너무 당연한 겁니까? 아니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까?

▼박지원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가 명실상부하게 김대중 대통령 최측근으로 5년간 계속 있었어요. 저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어요. 그러나 대통령 측근이 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인사에 개입을 안 해야 돼요. 저는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를 줄여준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도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최측근이 있으면 좀 푸념도 할 수 있고 신세 타령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진상, 저분이 저는 모릅니다만 이 대표를 잘 모셔서 잘해나간다면 성공 아니냐, 그리고 측근은 다 에워싸고 있으면 안 되지만 측근이 있는 것은 운명 공동체 아니에요? 대통령도 그렇고 당 대표도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을 또는 잘한 것을 가감, 첨삭 없이 얘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측근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모르지만 저렇게 한두 명은 꼭 함께 있는 것이 정치를 위해서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오히려 좋다. 정치인은 측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박지원 그렇죠.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예요. 그런데 아까도 제가 얘기했잖아요. 측근이 되려면 몇 가지 조심을 해야 된다, 이거죠.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인사 개입, 이런 것은 안 하고 추천이 들어오거나 이권이 개입되는 일이 생기면 잘 파악해서 대통령이나 대표께 정확하게 보고를 해줘야 돼요. 그래서 판단이 나오죠. 사적 인연을 강조하지 않는 거예요.

◎범기영 정확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그런 역할을 분명하게 한다면...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뭐가 문제가 되겠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제 김대중 정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니까 최근에 남북관계, 북한의 태도가 좀 분명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뭐가 변했다기보다는 이제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핵 선제 사용 이야기까지 하는 국면이니까. 지금 상황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지원 엄청나게 변한 거죠.

◎범기영 많이 변한 겁니까?

▼박지원 저는 이게 이 얼마 전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담대한 변화를 하면서 핵 폐기 의사만 있어도 행동에 옮기면 경제적 지원 등 모든 지원을 하겠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이건 굉장히 진전됐어요. 그렇지만 이게 일거에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UN 총회 20일 연설에서 대북 문제에 대해서 담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이건 안 돼요. 어떤 얘기를 해도 지금은 안 돼요.

◎범기영 그러면 이렇게 해야 됩니까, 지금.

▼박지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 알 카에다, 빈 라덴 지도자 후계자 참수당했잖아요? 이란 등에서도 계속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참수당하잖아요?

◎범기영 드론 이용한 제거 작전이 계속되죠.

▼박지원 그렇죠. 이런 것에 대해서 또 우리 한국이나 미국 측에서도 때때로 김정은 참수, 이런 소리가 나와요. 여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애들 말로 좀 쫄은 것 같아. 그리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인 때 선제 타격하겠다. 이러니까 여기에 대한 자기의 각오를 내놓은 거예요. 그래서 참수, 이런 걸 움직이거나 우리한테 공격의 기미만 보여도 선제 타격해버리겠다, 핵을 쏘겠다, 한 것은 중대한 변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께서 가셔서, 미국 가셔서 전기차 문제, 바이오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꼭 해결해가지고 오시는 것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과 미 국무성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서 그래도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시진핑, 푸틴입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좀 적극적인 외교를 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또 그러한 참수나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설명해줘야 된다. 단, 이번에도 미 국무성에서 발표한 대로 적대적이지 않다, 외교적으로 해결하자, 대화 테이블로 나오자, 하는 것은 좋지만, 이거 가지고는 안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담대한, 뭐가 담대해요? 그건 절대 안 받아들여요. 그러니까 크게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푸틴이 김정은을 설득할 수 있는 어떤 플랜이 나올 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쪽에서 이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주문이신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실 북한 비핵화 구상이라는 게 굉장히 오래된 주제잖아요. 그러니까 NPT 탈퇴하고 핵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따지면 지금 30년이 넘은 거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게만 보지 마세요. 왜냐하면, 김정은은 모라토리엄, ICBM 핵실험을 4년간 유예했어요. 모라토리엄을 했어요. 그러나 미국은 아무것도 안 해줬어요, 북한에. 그러니까 폐기해버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선언, 9.19 회담 다 폐기해버렸잖아요, 군사 회담 같은 약속 같은 건. 그렇지만 딱 하나 남겨놓은 것이 싱가포르 선언입니다. 그것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과 최고로 합의해서 서명한 문건이에요. 그 내용이 북한의 핵은 점진적으로, 일괄 타결 아니에요. 그리고 행동 대 행동, 당신이 이만큼 하면 우리도 이만큼 하고, 여기가 이만큼 하면 이만큼 한다. 액션 투 액션.

◎범기영 단계적 동시적 해법.

▼박지원 이것을 파기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것이 김정은의 핵 폐기의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합의한 것을 자꾸 하노이로 가지 말고 싱가포르에서 다시 출발하고 그러한 보장을 미국이 시진핑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과 잘 합의가 되면 저는 길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실제로...

▼박지원 그렇게 강공을 한 것은 얘기를 하자, 협상을 하자,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해도 틀림없이 맞을 겁니다.

◎범기영 실제로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로 가겠다는 의지가 아직도 있다고 보시는군요?

▼박지원 저는 있다고 봅니다. 있고 병행 발전을 해서 핵과 경제를 병행 발전하겠다, 이거 아니에요? 그래서 액션 투 액션, 미국이 경제 제재 이만큼 해 주면 자기들은 이만큼 폐기하고, 그래서 해서 지금 모라토리엄이 유예 단계에서 한 급만 올라가면 동결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북한이 NPT에 가입하고 IAEA 핵 사찰을 받게 되면 북한의 핵은, 기술은 그 이상 발전하지 않고 핵 시설은 증가하지 않고 미국이 가장 염려하는 핵 확산도 되지 않는 길로 가야 된다. 미국이 해나가야 돼요.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 되면 좋겠는데,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에서 나온 이런 발언들을 보면 아니, 뭐 선제 사용도 할 수 있다, 이런 발언들이 나오니까 뭘 믿고 그 방향으로 갑니까?

▼박지원 우리도 선제 타격 한다고 했잖아요. 우리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강 대 강이기 때문에 우리 윤석열 정부는 모두가 지금 대북 문제도 강 대 강, 야당과도 강 대 강, 외교 문제도 강 대 강이면 좋은데 강약이에요. 미국한테 해줄 거 다 해주고 뒤통수는 맞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시급하다고 하는데, 북한의 저러한 과잉 반응에 대해서 예민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결국 북한 핵 문제는 남북 문제가 아닙니다. 북중 문제가 아니에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예요. 우리는 중개사 역할밖에 안 되는 거예요.

◎범기영 어렵네요.

▼박지원 어렵죠. 그걸 풀어가는 것이 대통령이죠.

◎범기영 지금 윤 대통령한테 지금 어떤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짧게 주문해 주시겠습니까?

▼박지원 저는 그래도 미국과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역할을 좀 주문해서 그 길로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네요.

▼박지원 그것은 전기차나 심지어 바이오까지도 미국산만 쓰라는 거 아니에요? 오늘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산 전기차 사면 7,500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는다. 우리는 안 되잖아요. 다 놓쳤잖아요. 펠로시 만났어야죠.

◎범기영 그때 만나라고 하셨죠.

▼박지원 그렇죠. 일본은 다 빠져나갔는데 우리는 뭐예요? 줄 것 다 주고 뒤통수만 세게 맞은 거죠. 그래서 이번에 가셔서 전기차 문제, 배터리, 바이오 문제 해결해가지고 오셔야 된다. 그러면 좀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업고 다닐 거예요.

◎범기영 업고 다닐 거다? 지금은 미운 털이 박혔는데 업고 다닐 거다, 이런 주문이시네요. 2주 뒤에 다시 뵐 텐데, 그때는 또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한번 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