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美 전략자산 지원 폭 넓힐 것”…美 “北 핵 법제화 논의”

입력 2022.09.15 (06:11) 수정 2022.09.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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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핵무기 사용 기준을 아예 법제화하고 나선데 대해 한국 정부는 유사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 지원 폭을 넓히는 이른바 확장억제를 확실히 강화해 대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모레, 한미 양국이 이를 논의할 회의를 갖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년 8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한 조현동 외교부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유사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 지원, 이른바 확장억제의 폭과 수준을 확실히 높일 방안을 미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우리 확장억제 수단보다 뭔가 좀 더 강화되고 업그레이드 됐구나라는 걸 국민들께서 느끼실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도출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현 정부가 북한의 핵, 미사일 강화에 맞대응할 방안으로 미국의 핵 탑재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확대를 내세워 온 만큼, 한미가 이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입니다.

조 차관은 특히 현지 시각 모레 열릴 이번 확장억제 협의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확장 억제의 메시지를 통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도 또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핵무기 사용 기준까지 법으로 정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논의 역시 회의에서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새로운 법, 그리고 이 법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역시 논의의 일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조 차관은 방미 기간 중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들도 만나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한국산 전기차의 피해를 줄일 방안도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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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차관 “美 전략자산 지원 폭 넓힐 것”…美 “北 핵 법제화 논의”
    • 입력 2022-09-15 06:11:38
    • 수정2022-09-15 08:02:51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핵무기 사용 기준을 아예 법제화하고 나선데 대해 한국 정부는 유사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 지원 폭을 넓히는 이른바 확장억제를 확실히 강화해 대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모레, 한미 양국이 이를 논의할 회의를 갖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년 8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한 조현동 외교부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유사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 지원, 이른바 확장억제의 폭과 수준을 확실히 높일 방안을 미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우리 확장억제 수단보다 뭔가 좀 더 강화되고 업그레이드 됐구나라는 걸 국민들께서 느끼실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도출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현 정부가 북한의 핵, 미사일 강화에 맞대응할 방안으로 미국의 핵 탑재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확대를 내세워 온 만큼, 한미가 이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입니다.

조 차관은 특히 현지 시각 모레 열릴 이번 확장억제 협의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확장 억제의 메시지를 통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도 또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핵무기 사용 기준까지 법으로 정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논의 역시 회의에서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새로운 법, 그리고 이 법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역시 논의의 일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조 차관은 방미 기간 중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들도 만나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한국산 전기차의 피해를 줄일 방안도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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