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피의자 구속…검찰, 주거지 압수수색

뉴질랜드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가방에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여성의 신병을 확보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울고검은 오늘(15일) 살인 혐의를 받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42살 A 씨를 구속하고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최근 뉴질랜드로부터 A 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받은 법무부가 서울고검에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한 데 따른 겁니다.

‘긴급인도구속’은 범죄인이 도망갈 염려가 있어 긴급하게 체포나 구금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범죄인 인도 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범죄인을 체포·구금하는 걸 말합니다.

앞으로 뉴질랜드 당국은 ‘한국-뉴질랜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오늘부터 45일 이내에 법무부에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해야 합니다.

뉴질랜드로부터 범죄인인도 청구가 접수되면, 법무부는 청구서를 검토해 검찰에 범죄인인도심사를 명령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검찰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인도심사청구 명령을 받으면 법원에 인도심사를 청구하게 되고, A 씨의 송환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됩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뉴질랜드 당국과 협력해 법과 원칙에 따라 범죄인인도 절차 진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8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는 오늘 새벽 1시쯤 울산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