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동원해 금은방 절도…범죄조직 일당 검거

입력 2022.09.15 (17:12) 수정 2022.09.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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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할 수 없는 14살 미만 촉법소년을 동원해 범행을 저지른 조직범죄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13살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금은방 절도를 지시해 8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오토바이를 탄 2명이 금은방 앞에 멈추더니 망치를 꺼내 문을 부숩니다.

검은 가방에 귀금속을 쓸어 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이들이 달아난 곳은 2백여 미터 떨어진 공원이었습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려 훔친 귀금속을 공원 화장실에 두고 달아났고, 기다리고 있던 다른 공범들이 이곳에 놓인 귀금속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이 CCTV와 탐문을 통해 절도범들을 검거했는데 13살과 14살이었습니다.

이틀 동안 금은방 3곳을 털어 8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붙잡힌 2명 중 한 명은 생일이 18일 지난 만 14살로 확인돼 긴급 체포됐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한 명이) 검거 장소에서 '자기는 촉법(소년)이다. 그런데 어떻게 체포를 하느냐' 그러면서 첫 번째로 한 말이 '생일 안 지났어요'…."]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범행을 지시한 일당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책 20살 A 씨와 B 씨 등 18명이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이 중 6명이 13살, 14살 아이들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일당 중 촉법소년에게 검거 위험이 높은 절도와 중간 전달책 등의 역할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너희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절대 선배들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면서…."]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7명을 특수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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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법소년’ 동원해 금은방 절도…범죄조직 일당 검거
    • 입력 2022-09-15 17:12:19
    • 수정2022-09-15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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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할 수 없는 14살 미만 촉법소년을 동원해 범행을 저지른 조직범죄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13살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금은방 절도를 지시해 8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오토바이를 탄 2명이 금은방 앞에 멈추더니 망치를 꺼내 문을 부숩니다.

검은 가방에 귀금속을 쓸어 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이들이 달아난 곳은 2백여 미터 떨어진 공원이었습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려 훔친 귀금속을 공원 화장실에 두고 달아났고, 기다리고 있던 다른 공범들이 이곳에 놓인 귀금속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이 CCTV와 탐문을 통해 절도범들을 검거했는데 13살과 14살이었습니다.

이틀 동안 금은방 3곳을 털어 8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붙잡힌 2명 중 한 명은 생일이 18일 지난 만 14살로 확인돼 긴급 체포됐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한 명이) 검거 장소에서 '자기는 촉법(소년)이다. 그런데 어떻게 체포를 하느냐' 그러면서 첫 번째로 한 말이 '생일 안 지났어요'…."]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범행을 지시한 일당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책 20살 A 씨와 B 씨 등 18명이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이 중 6명이 13살, 14살 아이들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일당 중 촉법소년에게 검거 위험이 높은 절도와 중간 전달책 등의 역할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너희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절대 선배들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면서…."]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7명을 특수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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