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재해 쓰레기 5만 톤…“처리 최소 한달”

입력 2022.09.15 (19:12) 수정 2022.09.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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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는, 복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엄청난 양의 재해 쓰레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그 규모가 5만 톤 가까이로 추정되는데, 처리에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흙을 뒤집어 쓴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트럭들은 쉴새없이 쓰레기를 실어 나릅니다.

이곳에는 플라스틱부터 목재, 고철까지 갖가지 쓰레기들이 쌓여있는데요.

밀려드는 양이 워낙 많다보니 분류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쓰레기는 포항에서만 3만 7천여 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를 합친 것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이 중 수거한 양은 2만여 톤으로, 이제 겨우 절반을 조금 넘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임시)적환장까지 가서 (처리)하는 것은, 거기까지 치우는 것은 한 달 정도 걸리지 싶습니다. 숨어있는 쓰레기가, 수해 쓰레기가 자꾸 나오니까요..."]

민간업체들도 나선데다 타 지역 중장비까지 지원받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 탓에 평소 50% 이상이던 쓰레기 재활용률은 30%로 떨어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재원/포항지역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 "벌써 일주일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발생되는 폐기물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도 안 되는 부분이고 지역업체들이 최대한 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보시다시피 적치장에 많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경주의 재해 쓰레기도 만 천여 톤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재해 쓰레기 처리 비용은, 포항과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지만, 정부의 현장조사 등을 거쳐야 해 처리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전국에서 태풍과 폭우로 발생한 재해 쓰레기의 처리비용은 천억 원 이상,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지나간 태풍이 쓰레기 폭탄이라는 또다른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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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재해 쓰레기 5만 톤…“처리 최소 한달”
    • 입력 2022-09-15 19:12:40
    • 수정2022-09-15 20:35:51
    뉴스7(대구)
[앵커]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는, 복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엄청난 양의 재해 쓰레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그 규모가 5만 톤 가까이로 추정되는데, 처리에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흙을 뒤집어 쓴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트럭들은 쉴새없이 쓰레기를 실어 나릅니다.

이곳에는 플라스틱부터 목재, 고철까지 갖가지 쓰레기들이 쌓여있는데요.

밀려드는 양이 워낙 많다보니 분류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쓰레기는 포항에서만 3만 7천여 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를 합친 것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이 중 수거한 양은 2만여 톤으로, 이제 겨우 절반을 조금 넘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임시)적환장까지 가서 (처리)하는 것은, 거기까지 치우는 것은 한 달 정도 걸리지 싶습니다. 숨어있는 쓰레기가, 수해 쓰레기가 자꾸 나오니까요..."]

민간업체들도 나선데다 타 지역 중장비까지 지원받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 탓에 평소 50% 이상이던 쓰레기 재활용률은 30%로 떨어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재원/포항지역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 "벌써 일주일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발생되는 폐기물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도 안 되는 부분이고 지역업체들이 최대한 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보시다시피 적치장에 많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경주의 재해 쓰레기도 만 천여 톤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재해 쓰레기 처리 비용은, 포항과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지만, 정부의 현장조사 등을 거쳐야 해 처리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전국에서 태풍과 폭우로 발생한 재해 쓰레기의 처리비용은 천억 원 이상,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지나간 태풍이 쓰레기 폭탄이라는 또다른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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