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용산초 졸업생, 남구 중학교 배정 가능 ‘논란’

입력 2022.09.15 (19:34) 수정 2022.09.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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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구역상 광주 동구지만 학원가가 집중된 남구 봉선동에 가까운 곳이 있죠.

2천5백 여 세대가 사는 용산지구인데요.

그런데 중학교는 가까운 남구가 아닌 동구로 배정돼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최근 이정선 교육감이 이런 민원을 수용해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근거리 남구 학교들의 학생 수가 이미 포화상태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용산지구에서 용산초 취학통지서를 받는 학생은 해마다 40명에서 60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입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용산초 졸업 뒤 배정되는 무등중학교는 대중교통으로 통학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용산초 입학을 꺼리는 겁니다.

[김지향/광주용산초 학부모 : "용산터널만 지나면 가까운 거리인데 공통학군이 안 되고 반대쪽으로 가다 보면 너무 지연도 되고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걱정이 많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이 학군을 일부 개정하기로 하고 고시안을 예고했습니다.

해당 안이 다음달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용산초 학생들은 무등중뿐만 아니라 근거리에 있는 남구 중학교 다섯 곳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해당 중학교들이 대부분 포화상태라는 겁니다.

문성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이미 28명을 넘겼고, 동아여중도 27.7명으로 사실상 과밀학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취임 전부터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 스무 명이라고 강조한 이정선 교육감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나는 셈입니다.

[임미란/광주시의원/남구2 : "학생들이 이미 과밀돼서 수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약간 혼란스러운 게 있고 정작 지역에 있는 아이들도 들어가기 힘든 상황인데... 민의의 숙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현재 논란인 학군 개정 고시안은 오는 26일까지 학부모와 학생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달 시의회에 부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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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동구 용산초 졸업생, 남구 중학교 배정 가능 ‘논란’
    • 입력 2022-09-15 19:34:44
    • 수정2022-09-15 20:05:15
    뉴스7(광주)
[앵커]

행정구역상 광주 동구지만 학원가가 집중된 남구 봉선동에 가까운 곳이 있죠.

2천5백 여 세대가 사는 용산지구인데요.

그런데 중학교는 가까운 남구가 아닌 동구로 배정돼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최근 이정선 교육감이 이런 민원을 수용해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근거리 남구 학교들의 학생 수가 이미 포화상태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용산지구에서 용산초 취학통지서를 받는 학생은 해마다 40명에서 60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입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용산초 졸업 뒤 배정되는 무등중학교는 대중교통으로 통학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용산초 입학을 꺼리는 겁니다.

[김지향/광주용산초 학부모 : "용산터널만 지나면 가까운 거리인데 공통학군이 안 되고 반대쪽으로 가다 보면 너무 지연도 되고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걱정이 많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이 학군을 일부 개정하기로 하고 고시안을 예고했습니다.

해당 안이 다음달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용산초 학생들은 무등중뿐만 아니라 근거리에 있는 남구 중학교 다섯 곳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해당 중학교들이 대부분 포화상태라는 겁니다.

문성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이미 28명을 넘겼고, 동아여중도 27.7명으로 사실상 과밀학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취임 전부터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 스무 명이라고 강조한 이정선 교육감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나는 셈입니다.

[임미란/광주시의원/남구2 : "학생들이 이미 과밀돼서 수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약간 혼란스러운 게 있고 정작 지역에 있는 아이들도 들어가기 힘든 상황인데... 민의의 숙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현재 논란인 학군 개정 고시안은 오는 26일까지 학부모와 학생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달 시의회에 부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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