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폭파 파편에 인근 아파트 ‘날벼락’…주민 부상·유리창 파손

입력 2022.09.15 (21:49) 수정 2022.09.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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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서울의 한 아파트가 말그대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인근 재개발 현장으로부터 돌 파편이 갑자기 집 안으로 날아든건데요.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유리창과 집기 등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집안 곳곳의 집기가 부서져 있고, 바닥엔 깨진 파편이 가득합니다.

거실 뿐 아니라 주방 벽까지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집엔 창문에 커다란 구멍이 났고,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불도 이런 거 다 유리 파편 다 튀어가지고요, 다 버려야 돼요."]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로 난데없이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옆 재개발 공사장에서 수백 미터를 날아온 돌은, 아파트 11층 높이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베란다에 떨어졌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돌, 벽돌 반 개 정도 그 정도 되는 거였고요. 이렇게 돌멩이까지 11층까지 날아올 정도로 안전에 무감하게 공사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죠."]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짓는 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발로 빚어진 사고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해당 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로 발파 작업을 했는데, 당시 터지지 않은 화약이 오늘 포크레인 작업 도중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선, 보상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현장은 전에도 암석을 깨는 소음 등으로 민원이 잇따랐고,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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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폭파 파편에 인근 아파트 ‘날벼락’…주민 부상·유리창 파손
    • 입력 2022-09-15 21:49:30
    • 수정2022-09-15 21:58:58
    뉴스 9
[앵커]

오늘(15일) 서울의 한 아파트가 말그대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인근 재개발 현장으로부터 돌 파편이 갑자기 집 안으로 날아든건데요.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유리창과 집기 등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집안 곳곳의 집기가 부서져 있고, 바닥엔 깨진 파편이 가득합니다.

거실 뿐 아니라 주방 벽까지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집엔 창문에 커다란 구멍이 났고,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불도 이런 거 다 유리 파편 다 튀어가지고요, 다 버려야 돼요."]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로 난데없이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옆 재개발 공사장에서 수백 미터를 날아온 돌은, 아파트 11층 높이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베란다에 떨어졌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돌, 벽돌 반 개 정도 그 정도 되는 거였고요. 이렇게 돌멩이까지 11층까지 날아올 정도로 안전에 무감하게 공사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죠."]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짓는 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발로 빚어진 사고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해당 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로 발파 작업을 했는데, 당시 터지지 않은 화약이 오늘 포크레인 작업 도중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선, 보상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현장은 전에도 암석을 깨는 소음 등으로 민원이 잇따랐고,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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