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집단매장지 파장…국제사회 “러 잔혹행위” 규탄

입력 2022.09.17 (13:47) 수정 2022.09.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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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와 만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이지움 집단매장지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440개 이상의 시신이 묻힌 게 보도됐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 이것은 참혹하고 혐오스럽다”면서 “슬프게도 이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자행해온 악행 및 잔인함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과 그의 군인들이 가능한 최악의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정상회담을 한 것 등과 관련해 “지금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할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지움 사진을 보고 세계의 어떤 지도자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전쟁 범죄는 숨길 수 없으며 특히 집단 매장의 경우 그렇다”면서 “증거도 일부 있고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에 의해서 평가가 진행 중으로 세계가 이것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F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자행된 잔혹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하르키우주 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시신 약 450구와 고문실 10개가 발견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는 러시아 군대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불거진 민간인 살해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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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집단매장지 파장…국제사회 “러 잔혹행위” 규탄
    • 입력 2022-09-17 13:47:20
    • 수정2022-09-17 16:21:13
    국제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와 만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이지움 집단매장지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440개 이상의 시신이 묻힌 게 보도됐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 이것은 참혹하고 혐오스럽다”면서 “슬프게도 이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자행해온 악행 및 잔인함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과 그의 군인들이 가능한 최악의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정상회담을 한 것 등과 관련해 “지금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할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지움 사진을 보고 세계의 어떤 지도자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전쟁 범죄는 숨길 수 없으며 특히 집단 매장의 경우 그렇다”면서 “증거도 일부 있고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에 의해서 평가가 진행 중으로 세계가 이것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F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자행된 잔혹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하르키우주 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시신 약 450구와 고문실 10개가 발견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는 러시아 군대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불거진 민간인 살해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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