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범’ 휴대전화 포렌식…형량 높은 ‘보복살인’ 혐의 적용

입력 2022.09.17 (21:16) 수정 2022.09.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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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17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살인보다 형량이 더 높은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17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 씨의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건 태블릿PC와 외장 하드, 경찰은 범행 관련 기록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확보한 전 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을 진행했습니다.

범행 전후 인터넷 검색 기록,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 휴대전화에 담긴 자료 전반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2019년부터 피해자를 문자와 SNS 등을 통해 스토킹한 흔적을 이미 삭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범행을 위해, 신당역으로 이동하며, 교통카드가 아닌, 기록이 남지 않는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했습니다.

범행 8시간 전쯤엔 집 근처에서 예금 1,700만 원을 찾으려고도 했습니다.

전 씨가 범행 이후 상황까지 계산하고 있었다,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적용 혐의도 변경했습니다.

2년여간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구형받았던 전 씨, 여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만큼 살인보다 형량이 높은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신당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주말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민희/서울 성동구 : "예전에 강남역 사건도 생각이 나면서 '참 그때와 달라진 게 뭐가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고 스토킹 방지법도 사실은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성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면서, 다음 주 월요일(19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제작: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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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살해범’ 휴대전화 포렌식…형량 높은 ‘보복살인’ 혐의 적용
    • 입력 2022-09-17 21:16:12
    • 수정2022-09-18 11:05:23
    뉴스 9
[앵커]

경찰이 오늘(17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살인보다 형량이 더 높은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17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 씨의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건 태블릿PC와 외장 하드, 경찰은 범행 관련 기록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확보한 전 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을 진행했습니다.

범행 전후 인터넷 검색 기록,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 휴대전화에 담긴 자료 전반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2019년부터 피해자를 문자와 SNS 등을 통해 스토킹한 흔적을 이미 삭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범행을 위해, 신당역으로 이동하며, 교통카드가 아닌, 기록이 남지 않는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했습니다.

범행 8시간 전쯤엔 집 근처에서 예금 1,700만 원을 찾으려고도 했습니다.

전 씨가 범행 이후 상황까지 계산하고 있었다,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적용 혐의도 변경했습니다.

2년여간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구형받았던 전 씨, 여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만큼 살인보다 형량이 높은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신당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주말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민희/서울 성동구 : "예전에 강남역 사건도 생각이 나면서 '참 그때와 달라진 게 뭐가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고 스토킹 방지법도 사실은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성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면서, 다음 주 월요일(19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제작: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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