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이 시각 부산 광안리…해안가 강풍·월파 대비

[앵커]

부산은 지난 태풍 '힌남노'때 해안가 곳곳에서 월파와 강풍 피해가 있었는데요.

피해를 다 복구하기도 전에 또 강력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부산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준석 기자, 해변은 바람이 더욱 거셀 텐데 지금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해안가를 중심으로 태풍급이라고 할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빗줄기도 굵어졌습니다.

부산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이곳 해수욕장으로 밀려드는 파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돌풍의 위력이 상당한데요.

부산 남구 오륙도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8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지역 곳곳에서 초속 20m에 가까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3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40대 시민 한 분이 강풍에 쓰러진 화분에 종아리를 다쳤습니다.

이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때는 쓰러지고 날아가는 구조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부산은 지난 '힌남노' 태풍에서도 겪었지만,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은 물론 월파, 침수 피해가 특히 걱정되는데요.

대비는 잘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부산의 경우 최대 순간 풍속이 태풍 '힌남노' 당시 기록과 비슷한 초속 35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닷물결은 최대 7미터까지 일 수 있어 월파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미 부산시 등은 해수욕장은 물론 월파 피해가 우려되는 마린시티와 미포, 청사포, 민락 수변공원 등의 차량과 보행을 모두 통제했습니다.

상습침수구역인 동래구 온천천의 하상도로 3곳과 지하차도 6곳 등 모두 41곳이 통제 중입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늘 오전 11시쯤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부산의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1천5백여 곳의 어린이집은 휴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태풍에 따른 비는 오늘 오후까지 최대 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겠고 부산시는 침수, 산사태에 대비해 300여 세대, 370여 명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