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갯바위 낚시, 결국 인명 피해까지
입력 2022.09.19 (19:11)
수정 2022.09.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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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던 어젯밤(18일) 제주에서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위험한 날씨 속에서도 갯바위나 방파제 등지에서 낚시하거나 산책하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여전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키를 넘기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성.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린 지 3시간여 만에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대본은 이 남성의 사망을 안전 사고로 판단해, 태풍 피해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태풍 영향이 채 가시지 않은 해안가엔 여전히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낚시꾼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이처럼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지만, 낚시객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진 못했습니다.
인근 갯바위에도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가까이에서 거세게 파도가 부서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안 걸리면 되지' 하면서 위험한 데서도 가서 하고, 또 안 보이는 지역이 더많고 단속도 안하는 지역이 더 많으니까. 그것도 위험한 것 같아요."]
제주에서 발생한 연안 안전사고는 2년 전 70여 건에서 지난해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9월 현재까지 60여 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도 10여 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러 갯바위에 올랐다가 파도에 휩쓸리거나 고립되기도 하고,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추락하는 등의 사고입니다.
관련 법은 기상악화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클 땐 다른 곳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최대 100만 원을 물릴 수 있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서귀포항에선 어선을 고정한 줄이 풀리면서 49톤급 근해연승어선 등 배 8척이 항내를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은 민간 어선의 도움을 받아 떠내려가는 선박을 막고 연안구조정으로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던 어젯밤(18일) 제주에서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위험한 날씨 속에서도 갯바위나 방파제 등지에서 낚시하거나 산책하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여전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키를 넘기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성.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린 지 3시간여 만에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대본은 이 남성의 사망을 안전 사고로 판단해, 태풍 피해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태풍 영향이 채 가시지 않은 해안가엔 여전히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낚시꾼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이처럼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지만, 낚시객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진 못했습니다.
인근 갯바위에도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가까이에서 거세게 파도가 부서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안 걸리면 되지' 하면서 위험한 데서도 가서 하고, 또 안 보이는 지역이 더많고 단속도 안하는 지역이 더 많으니까. 그것도 위험한 것 같아요."]
제주에서 발생한 연안 안전사고는 2년 전 70여 건에서 지난해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9월 현재까지 60여 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도 10여 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러 갯바위에 올랐다가 파도에 휩쓸리거나 고립되기도 하고,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추락하는 등의 사고입니다.
관련 법은 기상악화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클 땐 다른 곳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최대 100만 원을 물릴 수 있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서귀포항에선 어선을 고정한 줄이 풀리면서 49톤급 근해연승어선 등 배 8척이 항내를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은 민간 어선의 도움을 받아 떠내려가는 선박을 막고 연안구조정으로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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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천만 갯바위 낚시, 결국 인명 피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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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9-19 2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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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던 어젯밤(18일) 제주에서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위험한 날씨 속에서도 갯바위나 방파제 등지에서 낚시하거나 산책하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여전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키를 넘기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성.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린 지 3시간여 만에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대본은 이 남성의 사망을 안전 사고로 판단해, 태풍 피해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태풍 영향이 채 가시지 않은 해안가엔 여전히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낚시꾼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이처럼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지만, 낚시객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진 못했습니다.
인근 갯바위에도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가까이에서 거세게 파도가 부서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안 걸리면 되지' 하면서 위험한 데서도 가서 하고, 또 안 보이는 지역이 더많고 단속도 안하는 지역이 더 많으니까. 그것도 위험한 것 같아요."]
제주에서 발생한 연안 안전사고는 2년 전 70여 건에서 지난해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9월 현재까지 60여 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도 10여 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러 갯바위에 올랐다가 파도에 휩쓸리거나 고립되기도 하고,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추락하는 등의 사고입니다.
관련 법은 기상악화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클 땐 다른 곳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최대 100만 원을 물릴 수 있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서귀포항에선 어선을 고정한 줄이 풀리면서 49톤급 근해연승어선 등 배 8척이 항내를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은 민간 어선의 도움을 받아 떠내려가는 선박을 막고 연안구조정으로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던 어젯밤(18일) 제주에서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위험한 날씨 속에서도 갯바위나 방파제 등지에서 낚시하거나 산책하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여전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키를 넘기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성.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린 지 3시간여 만에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대본은 이 남성의 사망을 안전 사고로 판단해, 태풍 피해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태풍 영향이 채 가시지 않은 해안가엔 여전히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낚시꾼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이처럼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지만, 낚시객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진 못했습니다.
인근 갯바위에도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가까이에서 거세게 파도가 부서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안 걸리면 되지' 하면서 위험한 데서도 가서 하고, 또 안 보이는 지역이 더많고 단속도 안하는 지역이 더 많으니까. 그것도 위험한 것 같아요."]
제주에서 발생한 연안 안전사고는 2년 전 70여 건에서 지난해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9월 현재까지 60여 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도 10여 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러 갯바위에 올랐다가 파도에 휩쓸리거나 고립되기도 하고,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추락하는 등의 사고입니다.
관련 법은 기상악화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클 땐 다른 곳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최대 100만 원을 물릴 수 있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서귀포항에선 어선을 고정한 줄이 풀리면서 49톤급 근해연승어선 등 배 8척이 항내를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은 민간 어선의 도움을 받아 떠내려가는 선박을 막고 연안구조정으로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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