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박차…석유 금융거래 기반 구축

입력 2022.09.20 (07:40) 수정 2022.09.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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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오일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공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오일허브는 석유의 저장과 가공뿐 아니라 석유를 바탕으로 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석유 금융거래가 사실상 어려웠는데 지역 금융기관의 참여로 에너지 금융의 물꼬를 텄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항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현장.

2030년까지 북항 1, 2단계와 남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LNG 즉 액화천연가스를 2천430만 배럴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길게는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남항은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신에너지 비축기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이 지역을 싱가포르처럼 석유 저장뿐 아니라 석유를 기반으로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북아 오일 허브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국가도 그렇고 세계도 그렇고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서 필연적으로 (추진)해야 될 부분이고 이것이 앞으로 울산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핵심 산업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문제는 중소 석유 거래업자들이 석유 가격의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규모 있는 거래 자체가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경남은행이 울산시와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울산의 석유 보관 탱크를 이용하는 거래업자들에게 보관된 석유를 담보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최홍영/경남은행 행장 : "저희 경남은행은 관련 상품 개발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석유 거래가 활성화되면 석유 생산이나 저장보다 1.5배가량의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고 울산이 국내 유일의 에너지 금융 특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울산시는 석유공사, 항만공사 민간 석유, 가스사업자 등과 협력을 강화해 울산을 세계 4대 오일허브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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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오일허브 박차…석유 금융거래 기반 구축
    • 입력 2022-09-20 07:40:05
    • 수정2022-09-20 08:19:54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오일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공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오일허브는 석유의 저장과 가공뿐 아니라 석유를 바탕으로 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석유 금융거래가 사실상 어려웠는데 지역 금융기관의 참여로 에너지 금융의 물꼬를 텄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항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현장.

2030년까지 북항 1, 2단계와 남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LNG 즉 액화천연가스를 2천430만 배럴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길게는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남항은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신에너지 비축기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이 지역을 싱가포르처럼 석유 저장뿐 아니라 석유를 기반으로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북아 오일 허브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국가도 그렇고 세계도 그렇고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서 필연적으로 (추진)해야 될 부분이고 이것이 앞으로 울산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핵심 산업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문제는 중소 석유 거래업자들이 석유 가격의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규모 있는 거래 자체가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경남은행이 울산시와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울산의 석유 보관 탱크를 이용하는 거래업자들에게 보관된 석유를 담보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최홍영/경남은행 행장 : "저희 경남은행은 관련 상품 개발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석유 거래가 활성화되면 석유 생산이나 저장보다 1.5배가량의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고 울산이 국내 유일의 에너지 금융 특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울산시는 석유공사, 항만공사 민간 석유, 가스사업자 등과 협력을 강화해 울산을 세계 4대 오일허브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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