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에 ‘포장 김치’도 수급난

입력 2022.09.20 (09:11) 수정 2022.09.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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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포장김치 가격도 줄줄이 인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 5천 원입니다.

예년보다 값이 많이 올랐지만, 질은 예전만 못합니다.

[강숙자/시장 상인 : "한 망 나오면 한 포기가 썩어요 꼭. 그래서 손님들이 바꾸러 와. 썩어가지고 가져오면 바꿔줘야 하니까 그건 우리가 손해 봐야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kg짜리 배추 한 상자 평균 가격이 만 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폭염에 잦은 비까지 겹치며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크게 오른 배춧값은 포장김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포장김치 1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1% 정도 인상했습니다.

포장김치 1위 업체인 대상도 다음 달부터 대표상품 가격을 10% 가까이 올릴 예정입니다.

두 업체 모두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상입니다.

[신경진/서울시 영등포구 : "제가 얼마 전 살 때보다 훨씬 많이 비싸서 큰 걸 사려니 부담이 돼서 작은 걸 집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이 대형마트의 경우 최근 발주량의 3분의 1 정도만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나마 배추김치보다 이런 열무김치나 묵은지 같은 품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을철 재배 물량을 가급적 앞당겨 출하하고, 수출 김치용 배추 600톤도 조기에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확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이 돼야 배추 가격이 순차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선제적으로 김장 채소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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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폭등에 ‘포장 김치’도 수급난
    • 입력 2022-09-20 09:11:49
    • 수정2022-09-20 0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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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포장김치 가격도 줄줄이 인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 5천 원입니다.

예년보다 값이 많이 올랐지만, 질은 예전만 못합니다.

[강숙자/시장 상인 : "한 망 나오면 한 포기가 썩어요 꼭. 그래서 손님들이 바꾸러 와. 썩어가지고 가져오면 바꿔줘야 하니까 그건 우리가 손해 봐야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kg짜리 배추 한 상자 평균 가격이 만 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폭염에 잦은 비까지 겹치며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크게 오른 배춧값은 포장김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포장김치 1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1% 정도 인상했습니다.

포장김치 1위 업체인 대상도 다음 달부터 대표상품 가격을 10% 가까이 올릴 예정입니다.

두 업체 모두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상입니다.

[신경진/서울시 영등포구 : "제가 얼마 전 살 때보다 훨씬 많이 비싸서 큰 걸 사려니 부담이 돼서 작은 걸 집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이 대형마트의 경우 최근 발주량의 3분의 1 정도만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나마 배추김치보다 이런 열무김치나 묵은지 같은 품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을철 재배 물량을 가급적 앞당겨 출하하고, 수출 김치용 배추 600톤도 조기에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확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이 돼야 배추 가격이 순차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선제적으로 김장 채소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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