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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제’ 이병천 교수 파면…징계 요청 3년만
입력 2022.09.20 (12:40) 수정 2022.09.20 (12:43)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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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가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의혹, 3년 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서울대도 자체 감사로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약 3년 만에 서울대가 이 교수 파면을 의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동물 복제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혔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2014년부터 5년여 간 30여 개 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집행한 연구비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 연구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이 KBS 취재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9/2019년 7월 28일 : "라니 씨를 포함해 3명이 이 교수와 인건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서울대는 감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연구비 부당 사용 정황과, 실험용 개를 부정하게 거래한 의혹 등을 확인했습니다.

'비위 정도가 심하다'며, 이듬해 이 교수를 직위해제 한 데 이어 징계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징계위는 60일 안에 의결을 하도록 돼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후속 절차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 9개월 여가 지난 이달 초가 되어서야, 서울대는 마침내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의결하고 그 사실을 교육부에도 통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늑장 조치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서울대 측은 "징계 관련 사안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경위와 징계 사유 등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이 교수의 입장도 들어보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하고 연구실에도 찾아갔지만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수의대 대학원생/음성변조 : "저희는 다른 교수님 실험실이거든요. (명패가 아예 가려져 있어 가지고요.) 어,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동물 복제 권위자였던 이 교수는 결국 연구 윤리를 지키지 않아 학계 퇴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중징계와는 별개로 이 교수의 형사 재판도 2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 ‘동물 복제’ 이병천 교수 파면…징계 요청 3년만
    • 입력 2022-09-20 12:40:11
    • 수정2022-09-20 12:43:39
    뉴스 12
[앵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가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의혹, 3년 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서울대도 자체 감사로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약 3년 만에 서울대가 이 교수 파면을 의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동물 복제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혔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2014년부터 5년여 간 30여 개 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집행한 연구비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 연구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이 KBS 취재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9/2019년 7월 28일 : "라니 씨를 포함해 3명이 이 교수와 인건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서울대는 감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연구비 부당 사용 정황과, 실험용 개를 부정하게 거래한 의혹 등을 확인했습니다.

'비위 정도가 심하다'며, 이듬해 이 교수를 직위해제 한 데 이어 징계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징계위는 60일 안에 의결을 하도록 돼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후속 절차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 9개월 여가 지난 이달 초가 되어서야, 서울대는 마침내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의결하고 그 사실을 교육부에도 통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늑장 조치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서울대 측은 "징계 관련 사안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경위와 징계 사유 등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이 교수의 입장도 들어보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하고 연구실에도 찾아갔지만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수의대 대학원생/음성변조 : "저희는 다른 교수님 실험실이거든요. (명패가 아예 가려져 있어 가지고요.) 어,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동물 복제 권위자였던 이 교수는 결국 연구 윤리를 지키지 않아 학계 퇴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중징계와는 별개로 이 교수의 형사 재판도 2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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