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환, 피해자 옛 주소지도 4차례 찾아가…유족 측 “스토킹 살인이 본질”

입력 2022.09.20 (19:01) 수정 2022.09.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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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전주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성수 기자, 전주환이 범행 전부터, 집요하게 피해자를 찾아가려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군요?

[리포트]

네, 경찰 조사 결과, 전주환은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여러 차례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 두 차례를 포함해 이달에만 모두 4차례, 피해자의 과거 집을 찾았습니다.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통해, 해당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또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살해 도구와, 일회용 위생모 등을 준비해, 범행 현장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이, 전주환이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전주환을 면담 조사한 경찰은, 내일 오전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사건 이후 처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민고은 변호사는, 유족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서,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전주환이 절대 보복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2년 동안 스토킹을 입었고, 결국, 살인까지 이른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을 향해선 더는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리한 취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추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변이 일어난 신당역 여자 화장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잠시 뒤인 7시 30분부터는 신당역 10번 출구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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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환, 피해자 옛 주소지도 4차례 찾아가…유족 측 “스토킹 살인이 본질”
    • 입력 2022-09-20 19:01:04
    • 수정2022-09-20 1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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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전주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성수 기자, 전주환이 범행 전부터, 집요하게 피해자를 찾아가려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군요?

[리포트]

네, 경찰 조사 결과, 전주환은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여러 차례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 두 차례를 포함해 이달에만 모두 4차례, 피해자의 과거 집을 찾았습니다.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통해, 해당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또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살해 도구와, 일회용 위생모 등을 준비해, 범행 현장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이, 전주환이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전주환을 면담 조사한 경찰은, 내일 오전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사건 이후 처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민고은 변호사는, 유족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서,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전주환이 절대 보복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2년 동안 스토킹을 입었고, 결국, 살인까지 이른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을 향해선 더는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리한 취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추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변이 일어난 신당역 여자 화장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잠시 뒤인 7시 30분부터는 신당역 10번 출구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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