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세계가 마비됐다…화석연료 회사 횡재세 부과하라”

입력 2022.09.20 (23:33) 수정 2022.09.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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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식량난과 에너지 위기를 경고하며 횡재세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에서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마비됐다"면서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충분한 식량이 있지만, 분배가 문제"이고 "내년에는 식량 공급 그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대한 남아있는 장벽을 모두 없애는 것이 필수"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글로벌 비료 부족이 글로벌 식량 부족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생활비가 치솟고, 신뢰가 허물어지며, 불평등이 폭발하며, 사람들이 다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기능 고장 속에 꽉 막혀있는 상태"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끝내야 할 또 다른 전투는 자연에 대한 우리의 자살적 전쟁"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5%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면서 "모든 선진국에 화석연료 회사들의 횡재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를 촉구한다"라며 횡재세 부과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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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0 23:33:55
    • 수정2022-09-20 23:51:50
    국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식량난과 에너지 위기를 경고하며 횡재세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에서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마비됐다"면서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충분한 식량이 있지만, 분배가 문제"이고 "내년에는 식량 공급 그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대한 남아있는 장벽을 모두 없애는 것이 필수"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글로벌 비료 부족이 글로벌 식량 부족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생활비가 치솟고, 신뢰가 허물어지며, 불평등이 폭발하며, 사람들이 다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기능 고장 속에 꽉 막혀있는 상태"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끝내야 할 또 다른 전투는 자연에 대한 우리의 자살적 전쟁"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5%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면서 "모든 선진국에 화석연료 회사들의 횡재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를 촉구한다"라며 횡재세 부과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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