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해야”…기대·우려 교차

입력 2022.09.21 (08:53) 수정 2022.09.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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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영빈관을 새로 짓기로 했다가,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철회했는데요.

김영환 지사가 신축 대신 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 청남대.

한때 연간 방문객이 80만 명을 넘어서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20만 명대로 줄어들면서 운영 적자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김영환 지사는 최근 개인 SNS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는 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도 멀지 않고, 신축에 따른 예산 낭비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대표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내외빈을 맞으려면 청남대는 물론, 주변 개발이 필요해 사업의 가장 큰 과제인 대청호 규제 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김영환/지사/그제 : "(영빈관으로) 국립박물관을 쓴 적이 있었고…. 행정수도가 있기 때문에 청남대를 제2 영빈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호 문제로 오히려 규제가 강화되면 관광객이 더 줄어들 수 있고,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개방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오유길/청남대 관리사업소장 : "영빈 행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외교 대사님들을 청남대에 초청해서 투자 설명도 하고, 청남대를 적극 알리는 초청 설명회도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며 영빈관 활용 가능성과 충북의 영향까지 고려해 정부 건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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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해야”…기대·우려 교차
    • 입력 2022-09-21 08:53:01
    • 수정2022-09-21 09:07:00
    뉴스광장(청주)
[앵커]

최근 정부가 영빈관을 새로 짓기로 했다가,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철회했는데요.

김영환 지사가 신축 대신 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 청남대.

한때 연간 방문객이 80만 명을 넘어서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20만 명대로 줄어들면서 운영 적자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김영환 지사는 최근 개인 SNS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는 청남대를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도 멀지 않고, 신축에 따른 예산 낭비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대표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내외빈을 맞으려면 청남대는 물론, 주변 개발이 필요해 사업의 가장 큰 과제인 대청호 규제 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김영환/지사/그제 : "(영빈관으로) 국립박물관을 쓴 적이 있었고…. 행정수도가 있기 때문에 청남대를 제2 영빈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호 문제로 오히려 규제가 강화되면 관광객이 더 줄어들 수 있고,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개방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오유길/청남대 관리사업소장 : "영빈 행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외교 대사님들을 청남대에 초청해서 투자 설명도 하고, 청남대를 적극 알리는 초청 설명회도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며 영빈관 활용 가능성과 충북의 영향까지 고려해 정부 건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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