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의 재탄생…고장난 우산, 반려견 우비로 기부

입력 2022.09.21 (08:55) 수정 2022.09.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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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산이 고장 나면 우산살과 천을 분리해 버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자칫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는 고장 난 우산으로 반려견 우비를 만들어 다시 기부하는 곳이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공서 1층 기부함에 각양각색의 우산이 가득합니다.

손잡이가 부러지고 우산살이 분리된 고장 난 우산입니다.

[최재숙/우산 기부자 :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서 철사와 천을 분리해서 따로 버렸었는데 이번 기회에 평생학습관에서 우산을 기부받는다고 하셔서…."]

고장 난 우산이 향한 곳은 중년 여성들이 모인 동아리방.

우산살과 방수천을 분리하고 정해진 규격에 맞게 잘라 넘기면 재봉틀 위에서 반려견 우비로 다시 태어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평생학습관에서 활동하는 재봉틀, 자수, 그림 동아리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현옥/융합창조동아리 회원 : "폐우산을 활용하자 그런 의견이 나왔어요. 폐우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저희가 의논하다 보니까 강아지 우의가 좋겠다."]

이들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직접 수놓은 천 마스크를 만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휴대전화 주머니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등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성재/충주시 평생학습관 주무관 :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그러한 사업들을 발굴해서 재능기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충주시 평생학습관은 연말까지 반려견 우비 2백 벌을 만들어 반려견을 기르는 장애인들에게 전달하고, 일부 판매 수익금으로는 소외된 이웃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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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의 재탄생…고장난 우산, 반려견 우비로 기부
    • 입력 2022-09-21 08:55:21
    • 수정2022-09-21 09:07:00
    뉴스광장(청주)
[앵커]

우산이 고장 나면 우산살과 천을 분리해 버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자칫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는 고장 난 우산으로 반려견 우비를 만들어 다시 기부하는 곳이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공서 1층 기부함에 각양각색의 우산이 가득합니다.

손잡이가 부러지고 우산살이 분리된 고장 난 우산입니다.

[최재숙/우산 기부자 :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서 철사와 천을 분리해서 따로 버렸었는데 이번 기회에 평생학습관에서 우산을 기부받는다고 하셔서…."]

고장 난 우산이 향한 곳은 중년 여성들이 모인 동아리방.

우산살과 방수천을 분리하고 정해진 규격에 맞게 잘라 넘기면 재봉틀 위에서 반려견 우비로 다시 태어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평생학습관에서 활동하는 재봉틀, 자수, 그림 동아리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현옥/융합창조동아리 회원 : "폐우산을 활용하자 그런 의견이 나왔어요. 폐우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저희가 의논하다 보니까 강아지 우의가 좋겠다."]

이들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직접 수놓은 천 마스크를 만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휴대전화 주머니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등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성재/충주시 평생학습관 주무관 :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그러한 사업들을 발굴해서 재능기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충주시 평생학습관은 연말까지 반려견 우비 2백 벌을 만들어 반려견을 기르는 장애인들에게 전달하고, 일부 판매 수익금으로는 소외된 이웃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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