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만나 “북한이 닫힌 문 열도록 노력하겠다”

입력 2022.09.21 (10:19) 수정 2022.09.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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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더 나은 길을 택한다면 한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도 북한에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늘(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구테흐스 총장을 30분가량 면담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정책 구상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호응을 요청한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하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체제의 보편적 규범이 자리를 잡으려면 여유 있고 힘 있는 국가가 어려운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며 기조연설의 내용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건 위기와 기아·질병에 시달리는 국가, 디지털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 어젠다를 추진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국가는 선도국들이 도와야 한다"고 구테흐스 총장에게 제안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 감사하다"며,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탈탄소와 디지털 격차 등에 대한 공고한 연대와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했습니다.

■ 동포 간담회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 지역 동포들은 모국 발전에 크게 기여 해왔고,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됐다"며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도 깊이 감사하다"고 격려와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들이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동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재미동포들은 이민자 자녀 세대의 정체성 함양과 인적교류 등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를 거론하며, 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정기국회에서 어려움 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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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1 10:19:29
    • 수정2022-09-21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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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더 나은 길을 택한다면 한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도 북한에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늘(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구테흐스 총장을 30분가량 면담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정책 구상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호응을 요청한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하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체제의 보편적 규범이 자리를 잡으려면 여유 있고 힘 있는 국가가 어려운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며 기조연설의 내용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건 위기와 기아·질병에 시달리는 국가, 디지털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 어젠다를 추진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국가는 선도국들이 도와야 한다"고 구테흐스 총장에게 제안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 감사하다"며,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탈탄소와 디지털 격차 등에 대한 공고한 연대와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했습니다.

■ 동포 간담회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 지역 동포들은 모국 발전에 크게 기여 해왔고,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됐다"며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도 깊이 감사하다"고 격려와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들이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동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재미동포들은 이민자 자녀 세대의 정체성 함양과 인적교류 등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를 거론하며, 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정기국회에서 어려움 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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