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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광주 중앙공원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은?
입력 2022.09.21 (21:40) 수정 2022.09.21 (21:56) 뉴스9(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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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도심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중앙공원에 민간공원 아파트와 호수공원이 조성되는데요.

악취가 날 정도로 나쁜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풍암호수 수질 개선의 해법은 없는지 유승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곳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풍암호수인데요.

녹조와 수질 악화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수질개선 방안으로 호수 바닥을 매립해 수심을 낮추는 안이 추진되면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3년 전부터 민간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풍암호수 수질개선 대책이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녹조와 수질 악화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호수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산책로나 다리 부근의 가장자리일수록 더욱 진합니다.

물속에선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녹조가 뭉친 것으로 보이는 덩어리도 관찰됩니다.

[한경옥/광주시 금호동 : "엄청나요. 악취가 말할 수 없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저 하수구 물이 유입되는 부분이 그랬는데 지금은 전반적으로 그래요. 녹조가 아주 심해졌잖아요."]

주요 지점의 수질 측정 결과입니다.

외부 유입수가 흘러드는 1목교와 2목교 쪽은 녹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총질소와 총인 측정치가 5, 6급수 수준입니다.

곳곳에 정화 장치도 가동하고 있지만 수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박병운/광주시 금호동 : "물이 고인 상태에서 놔두니까. 저기 수질개선하는 거 돌아가는 거 저런 것을 하니까 가운데는 (괜찮아도) 녹조가 가장자리로 몰리잖아요."]

1년 전부터 영산강 물을 하루 7천 톤씩 끌어오고 있지만 녹조 제거나 수질 개선엔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호수 수질이 4, 5급수인데 영산강 물도 마찬가지인 탓입니다.

현재 수질개선 방안의 전제는 호수 바닥을 매립해 수심을 낮추는 겁니다.

수질 개선이 쉽도록 물그릇 크기를 줄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완전한 인공 호수가 되는 셈이어서 다른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질개선TF를 꾸리고 의견수렴에 나섰는데,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됩니다.

최근 민간공원 사업자가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수질개선안은 최대 수심 6미터인 수심을 평균 1.5미터로 낮추는 겁니다.

오염원이 되는 외부 유입수를 호수 바닥의 대형 관을 통해 바로 서창천으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호수 바닥에 관을 설치하고 이를 매립하며 수심을 낮추는 겁니다.

[노선주/공원 설계 업체 소장/7월 27일 : "약 2.5에서 3미터 대규모의 박스 구조물이 풍암호수 하부에 어쩔 수 없이 설치가 돼야하기 때문에 그 관계로 해서도 풍암호수의 수심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여기에 깨끗한 지하수를 하루 천 톤 넘게 공급해 3급수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또 다른 오염원으로 지목된 상류 쪽 장미원을 이전하고 인근에 자연습지형 물 순환 장치도 설치합니다.

[변성훈/광주시 도시공원과장 : "자연취수 장치를 마련해서 하루에 2,400톤 정도를 순환되도록 순환장치를 설치해서 맑은 물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민간공원 사업자 측은 당초 대규모 정화시설을 설치해 영산강물을 정화시켜 유입시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시설 설치비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의 매립방안으로 바꾸고 광주시는 지난해 9월 매립방안이 반영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호수를 매립하고 축소하면 되살리기 어렵다며 원형을 보존하면서 수질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주민 서명운동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고기담/진보당 풍암호수원형보존대책위원장 : "원형을 그대로 6미터 수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호수로서 기능을 가지고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우리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라면 얼마든지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서구청은 매립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의견 수렴을 위한 수질개선TF를 다시 꾸렸습니다.

[장기영/광주시 서구 환경교통국장 : "주민대표들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고요. 또, 민간위원장 주도로 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최선의 대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광주시의회도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앙공원발전협의체를 꾸릴 예정입니다.

3년 넘게 이어진 풍암호수 수질 개선 방안 논의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강용
  • [집중취재] 광주 중앙공원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은?
    • 입력 2022-09-21 21:40:39
    • 수정2022-09-21 21:56:00
    뉴스9(광주)
[앵커]

광주 도심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중앙공원에 민간공원 아파트와 호수공원이 조성되는데요.

악취가 날 정도로 나쁜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풍암호수 수질 개선의 해법은 없는지 유승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곳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풍암호수인데요.

녹조와 수질 악화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수질개선 방안으로 호수 바닥을 매립해 수심을 낮추는 안이 추진되면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3년 전부터 민간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풍암호수 수질개선 대책이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녹조와 수질 악화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호수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산책로나 다리 부근의 가장자리일수록 더욱 진합니다.

물속에선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녹조가 뭉친 것으로 보이는 덩어리도 관찰됩니다.

[한경옥/광주시 금호동 : "엄청나요. 악취가 말할 수 없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저 하수구 물이 유입되는 부분이 그랬는데 지금은 전반적으로 그래요. 녹조가 아주 심해졌잖아요."]

주요 지점의 수질 측정 결과입니다.

외부 유입수가 흘러드는 1목교와 2목교 쪽은 녹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총질소와 총인 측정치가 5, 6급수 수준입니다.

곳곳에 정화 장치도 가동하고 있지만 수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박병운/광주시 금호동 : "물이 고인 상태에서 놔두니까. 저기 수질개선하는 거 돌아가는 거 저런 것을 하니까 가운데는 (괜찮아도) 녹조가 가장자리로 몰리잖아요."]

1년 전부터 영산강 물을 하루 7천 톤씩 끌어오고 있지만 녹조 제거나 수질 개선엔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호수 수질이 4, 5급수인데 영산강 물도 마찬가지인 탓입니다.

현재 수질개선 방안의 전제는 호수 바닥을 매립해 수심을 낮추는 겁니다.

수질 개선이 쉽도록 물그릇 크기를 줄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완전한 인공 호수가 되는 셈이어서 다른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질개선TF를 꾸리고 의견수렴에 나섰는데,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됩니다.

최근 민간공원 사업자가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수질개선안은 최대 수심 6미터인 수심을 평균 1.5미터로 낮추는 겁니다.

오염원이 되는 외부 유입수를 호수 바닥의 대형 관을 통해 바로 서창천으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호수 바닥에 관을 설치하고 이를 매립하며 수심을 낮추는 겁니다.

[노선주/공원 설계 업체 소장/7월 27일 : "약 2.5에서 3미터 대규모의 박스 구조물이 풍암호수 하부에 어쩔 수 없이 설치가 돼야하기 때문에 그 관계로 해서도 풍암호수의 수심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여기에 깨끗한 지하수를 하루 천 톤 넘게 공급해 3급수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또 다른 오염원으로 지목된 상류 쪽 장미원을 이전하고 인근에 자연습지형 물 순환 장치도 설치합니다.

[변성훈/광주시 도시공원과장 : "자연취수 장치를 마련해서 하루에 2,400톤 정도를 순환되도록 순환장치를 설치해서 맑은 물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민간공원 사업자 측은 당초 대규모 정화시설을 설치해 영산강물을 정화시켜 유입시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시설 설치비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의 매립방안으로 바꾸고 광주시는 지난해 9월 매립방안이 반영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호수를 매립하고 축소하면 되살리기 어렵다며 원형을 보존하면서 수질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주민 서명운동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고기담/진보당 풍암호수원형보존대책위원장 : "원형을 그대로 6미터 수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호수로서 기능을 가지고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우리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라면 얼마든지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서구청은 매립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의견 수렴을 위한 수질개선TF를 다시 꾸렸습니다.

[장기영/광주시 서구 환경교통국장 : "주민대표들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고요. 또, 민간위원장 주도로 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최선의 대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광주시의회도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앙공원발전협의체를 꾸릴 예정입니다.

3년 넘게 이어진 풍암호수 수질 개선 방안 논의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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